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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평균임금 3만5,333元, 전년대비 14.7% 감소 - |
중국의 총체적인 임금수준이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잉차이왕(中華英才網)이 작년 하반기(7월1일~12월31일) 중국 도시들의 △첨단기술 △소비재 △의약 △부동산 △유통 △정부기관 등 다양한 업종 및 학력별 임금현황을 조사한 결과, 업종이나 기업성격 등 각종 요소를 막론하고 총체적인 평균 임금수준이 상반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평균임금수준은 3만5,333위앤(元=약 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4.7%나 감소했다. 그 중 1인당 연간 소득이 1만2,000위앤 이하인 경우는 전체의 10%에 달했으며 △1만6,800위앤 이하=25% △2만6,000위앤 이하=50% △4만4,000위앤 이하=75% △7만1,000위앤 이하=90% △9만6,000위앤 이하=95% 등으로 나타났다.
■ 통신업종 종사자 최고
임금수준의 하락은 취업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치열할 취업경쟁과 함께 고용주들이 인재 채용에 더욱 이성적으로 나섬에 따라 임금수준이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체 업종 중 통신업종 종사자들의 평균 연봉이 4만9,002위앤으로 여전히 1위였고, 의료설비 업종이 4만6,566위앤으로 2위, 금융업종은 4만3091위앤으로 3위였다.
반면 컴퓨터업종의 평균 연봉은 전년대비 약 7,000위앤이 감소한 3만8,723위앤에 그쳐 전년도 4위에서 9위로 떨어졌고,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업종의 평균 연봉은 전년대비 약 5,000위앤이 감소해 13위로 내려갔다. 정부와 공공사업 단위의 평균 연봉은 2만4,959위앤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들 종사자는 또 경제발전과 물가수준 및 시(市)의 재정능력 등에 따라 근무수당이나 생활보조금이 인상되기도 한다.
■ 외국어 능력자 우대
도시별로 보면 상하이(上海)의 평균 연봉이 4만7,279위앤으로 전년대비 5,000위앤 이상 감소했지만 여전히 1위를 차지했고, 베이징(北京)은 전년대비 6,000위앤이 감소한 4만3,728위앤으로 2위였다. 주지앙(珠江)삼각주의 경제 침체와 홍콩의 불경기 여파로 광저우(廣州)와 선쩐(深圳)의 임금수준에도 영향이 미쳤다. 선쩐의 평균 연봉은 전년대비 7000위앤이나 감소한 4만2,252위앤으로 3위, 광저우는 전년대비 3000위앤이 감소한 4만위앤 이하로 4위에 그쳤다.
그밖에 외국어 실력에 따라 임금수준에 커다란 격차가 나타났다. 외국어 실력이 '우수'한 인재의 평균 임금수준은 5만1,270위앤으로 외국어 실력이 ‘중간’인 인재에 비해 1만4,000위앤이 더 많았고 '보통'인 인재의 평균 임금수준은 2만9,722위앤으로 크게 낮았다. 중국 도시의 국제화와 함께 외국어 실력이 소득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현재 외국어 실력에 따른 소득격차가 능력에 따른 소득격차보다 크다.
■ 박사보다 석사가 高임금
고학력을 소지한 인재 중에서는 MBA가 평균 연봉 7만1,074위앤으로 역시 1위였다. 또 석사학력자는 평균 연봉 6만9,874위앤으로 처음 박사학력자의 임금수준을 추월했다. 전문가들은 학력보다 인재의 종합적인 능력에 따라 소득수준이 결정되기 때문에 박사에 비해 경험이 많고 근무연한도 긴 석사가 오히려 우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일 업종에서 직무가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경영관리자'의 평균 연봉이 5만7,593위앤으로 가장 높았다. 경영관리자 소득이 가장 높은 겉은 중국에서도 기업경영자의 업무를 존중하고 그 실력을 인정해주고 있음을 표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중국기업이 외국기업의 경영이념을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경영관리자의 임금수준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중국대졸 초임 40% 하락 : 올해 평균연봉 2.5만~3만 元으로
중국의 총체적인 임금수준이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남과 동시에, 중국 인사관련 부문이 실시한 올해 대학 졸업생들의 초임에 관한 조사 결과, 초임이 작년보다 4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런민르빠우(人民日報)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졸자의 평균 연봉 초임은 2만5,000~3만위앤(元=약 363만7,000원~436만4,000원), 석사과정 수료자는 4만~4만8,000위앤(약 581만8,000원~698만2,000원)으로, 모두 작년 평균의 약 60% 수준에 머물 정도로 크게 낮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예를 들어, 상하이에 있는 다국적기업의 대졸자 평균 연봉 초임은 4만5,000위앤, 석사과정 수료자는 6만6,000위앤(약 960만원)으로, 다른 기업의 급여 수준을 크게 웃도는 등 기업 간의 급여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첨단기술 관련기업의 대졸자 평균 월급은 2,500위앤(약 36만4,000원), 석사과정 수료자는 4,500위앤(약 65만5,000원), 박사과정 수료자는 6,500위앤(약 94만5,000원)으로, 모두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한편, 중국 대졸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마음에 드는 직업을 구하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구직 성공률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으로 나를 알고 상대를 아는 '지피지기(知彼知己)'를 권유하고 있다. 또 기대치를 조금 낮춰 초임을 2,500위앤 이하로 설정함으로써 구직의 기회를 넓히는 방법도 권장되고 있다. 그밖에 교육기회나 각종 보험혜택 및 직업의 미래 전망 등에 유의할 것을 지적하는 의견도 많다.
■ 중국 대졸자 평균 초봉 1,550元, 전문대 1,300元, 석 · 박사 3,000 元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중국의 대학 졸업자들은 취업하면 얼마만큼의 봉급을 받을까? 최근 베이징(北京)대학이 실시한 대졸자 임금상황 조사 결과 중국 대졸자의 평균초봉은 1,550위앤(약 22만5,000원)으로 나타났다고 중구오칭니엔빠오(中國靑年報)가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국 대졸 취업자의 초봉은 △1,000위앤 이하=40.9% △1,001~2,000위앤=45.5% △2,001~3,000위앤=9.5% △3,000위앤 이상=4.1% 등으로 밝혀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학력별로는 △전문대=1,307.4위앤 △4년제 대학=1,501.7위앤 △석사=2,995.9위앤 △박사=2,983.9위앤으로 그 격차가 다소 큰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남성과 여성은 각각 1,550.5위앤과 1,561.1위앤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직장별로는 △국가기관=1,516.7위앤 △국유기업=1,508.1위앤 △학교=1,455.6위앤 △도시집체기업=1,527.0위앤 등이었고, 3자기업과 과학연구기구가 각각 2,040.0위앤과 1,648.7위앤, 시앙쩐(鄕鎭)기업은 1,328.9위앤이었다.
그밖에 치엔청우요우(前程無懮=www.51job.com) 사이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동일한 학력이라도 지역에 따라 대졸자의 초임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2,160.5위앤 △광둥(廣東)=1,973.4위앤 △후난(湖南)=1,665.2위앤 △산시(陝西)=1,520.1위앤 △산둥(山東)=1,267.6위앤 △광시(廣西)=1,238.0위앤 △윈난(雲南)=1,130.7위앤 등이다.
한편, 충칭(重慶) 소재 한 대학의 웹사이트에 최근 '임금연맹' 결성을 촉구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게재돼 대학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모교 졸업생들은 연합해 임금연맹을 결성, 월급 2,500위앤(元=약 36만3,000원) 이하의 직장에는 절대 취직하지 말자”는 것이 그 메시지의 골자다.
(통신원 : 경제분야 자유기고가 / 중국사회과학원 석사 최명철)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