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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이 하이텔 무림동에 처음 올리는 글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천편일률적이고 기연!기연!기연!의
연속인 무협지에 지쳤고 또한 화가 났기 때문에 쓴 글입니다!
좀 더 참신하고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를 써보려고 노력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글 비뢰도(飛雷刀)는 제가 현재 쓰고 있는
무협소설 삼중고행기(三重苦行記)를 쓰던 중 갑작스런
충동을 받고 쓴 글입니다!순간적으로 이런 글을 써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서 쓴글입니다! 욱 해서 쓴 글이라고나 할까요!^^
좋게 말하면 영감을 받고 쓴 글이라는 것이지요!^^(뻔도 좋군!!^^)
삼중고행기도 여기에 올리고 싶었지만 제가 삼중고행기에 수작을
부려놔서 한글3.0으로 만 봐야 되거든요!!! ^^
무슨 수작인지는 비밀입니다!!^^나중에 한꺼번에 자료실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것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이 비뢰도의 내용은 엄청난 무공인 비뢰도(飛雷刀)[원래 진짜이름은
엄청나게 깁니다!후후후!줄여서 비뢰도(飛雷刀)라고 부르지요!]
를 엉뚱한 사부 밑에서 엉뚱하게 방법으로 무공을 배운
주인공이 활약을 그린 이야기입니다!주인공도 엉뚱!!^^
이 비뢰도(飛雷刀)는 신 무협에 가깝게 쓸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믹적인 요소를 많이 넣어 재미있는 글을
써보자는 꿈에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쓸 예정이니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글쓰는 사람의 기쁨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것이겠지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검류혼(劍流魂) 목정균(睦 正均) 배상-
PS: 비뢰도(飛雷刀)의 진짜 이름은 멀까요???
궁금하시면 이 글을 읽어보세요!!!!^^
비 뢰 도 (飛 雷 刀)
서장 나의 수행기! 0
[사부가 나에게 처음 가르친 것은 밥 짖는 것이었다!휴우.....]
흔들!흔들! 추가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다!
연결된 실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데도 공중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다!자세히 보니 인영(人影)의 팔과
그 추는 가느다란 은색의 투명한 실로 연결되어 있었다!
또한 그것은 추가 아니라 비수의 손잡이처럼 생긴 직육면체의 물체였고
그 위에는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그 실을 잡고 있는 사람은 잘생긴 소년이었다!
아니!소년이라고 하기에는 키가 너무컸고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얼굴이 너무 어려보였다! 17-8세 정도일까..........
소년의 양팔에는 흑색의 팔찌가 차여져 있었고,양발에도
똑같은 모양의 팔찌처럼 생긴 장신구가 차여져 있었다.
소년의 어깨가 들썩거리는 순간 그의 손이 앞으로 내뻗어 졌다!
그와 동시에
흔들리고 있던 추가 앞의 소나무를 향해
믿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맹렬히 날아갔다!
그 소나무의 가지 끝에는 솔방울이 하나 달려 있었다!
그러나 그 추는 그 솔방울을 명중시키지 못하고 옆으로 비켜나갔다!
그 순간 소년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그러자 그 추는 소년의 조정을 받는 것처럼
솔방울 주위를 한바퀴 선회했다! 그 순간 솔방울과 가지를 연결하던
유일한 생명줄이 끊어 지면서 솔방울은 지면을 향해 떨어졌다!
다시 한 번 소년의 검지가 까딱 움직였다!그 순간 추의 몸 속에서
새하얀 은색의 검날이 반원을 그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소년의 검지가 접히자 비도는 섬광처럼 솔방울의 몸을 꿰뚤었고
솔방울을 꿰뚤은 체로 땅에 박혔다!
"휴우! 성공이군!!씨익!"
소년의 입가에 가느다란 미소가 어렸다!웃음이 절로 나왔다!
소년이 자신의 승리를 자축하고 있을 때 소년의 등 뒤에서 냉소가 들려왔다.
"아직 멀었다!멀었어! 겨우 비뢰도(飛雷刀) 하나를
부린 것가지고 그렇게 좋아하다니."
이번엔 손목과 손가락이 함께 움직였다.순간적으로 비도가 솔방울에서 빠지더니
자연스럽게 소년의 손으로 회수되었다! 비도를 회수한
소년이 등을 돌려 뒤를 바라보자 거기에는 한 손에 술병을 든 째진 눈으로 소년을
바라보고 있는 노인 한명이 서있었다.
"사부님!너무해요!제자의 첫 성공 정도는 축하해 줄 수 있잖아요!
그렇게 쪼잔해서야!"
소년이 뚱한 표정으로 반박했다.
순간 사부의 눈꼬리가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이놈!류연(流 )아! 사부에게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새벽 훈련 끝났으면
쨉싸게 일하러 가야될 것아니냐!시간은 금(金)이야!금(金)!"
'쳇!사부가 제자나 마구 부려먹고!!정말 사부맞아????'
뚱한 얼굴로 이러한 말을 수없이 되뇌었지만 표면 상으로 나타낼수는 없는 일!
"알았어요!알았어!가면 되잖아요!"
불만스러운 어투로 한마디 내뱉고 비류연(飛流 )은 산아래로
경공을 발휘하며 빠른 속도로 달려 내려같다!
"허허!그 놈 참!벌써 그정도로 정밀하게 비뢰도를 다루다니!
현재의 내공 수위로는 불가능 할탠데??거참 이상하군??
그건 그렇고 그로부터 벌써 7년인가!세월 참 빠르군!후후..."
이젠 점이 되어버린 소년을 바라보며 노인은 나직히 중얼거렸다!
* * * * *
1장 회상(回想) 1
[사부가 나에게 처음 가르친 것은 밥짖는 것이었다!써글!]
"까앙!까앙!까앙!"
불꽃이 아름답게 튀었다!
망치와 불은 쇠가 부딧치면서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한순간에 사라져가는 불꽃의 아름다움을.....
쇠망치를 든 손의 손목에는 흑색의 팔찌가 차여져 있었다.
소년은 바로 비류연이었다!소년의 망치치는 솜씨는 매우
숙달되어있고 또한 자연스러웠다!!
비류연이 오랜시간 동안 이 일을 해왔음을 알수 있었다.
"젠장!사부는 왜 맨날 그 모양이야!으이구!"
아침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또 속이
부글부글 끌어올랐다.
'도대체!자기를 먹여 살리는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
이런 생각과 동시에 쇠망치의 내려쳐지는 속력이
점점 증가하고 있었다!
화풀이를 엉뚱한 철에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검을 만드는 일이었다.
검을 만들기 위해 철을 단련시키는 것에는 상당히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이 대장장이 일을 한지도 벌써 6년 가까이 되었다.
이것이 완죠니 본업인 것이다!여기서 번돈을 가지고
사부와 내가 먹고 사는 것이다!사부는 물론 백수였다.
돈버는 것이 나의 주업무이자 주 임무였다.
무공을 연마하는 것은 부업이라고나 할까!!
사부왈!"우리도 사람이니 일단 먹어야 무공을 연마하든 할꺼아니냐!"
라고는 말했지만 코웃음만 나왔다!
내가 사부와 만난 것은 벌써 7년 전 내가 10살 때의 일이었다.
나는 그때 평범한 조각가의 아들로 아버지는 조그마한 장신구나
작은 불상들을 조각하여 파는 사람이었다.어머니는 내가 5살 때
이미 돌아가셨다.어머니는 상당히 아름다운 분이셨던 걸로 기억된다.
나에게는 자상하신 아버지였었고 나에게 조각하는 법 등을
틈나는 데로 가르쳐 주셨다.내가 10살 때 나도 이제 상당한 수준의
할 수 있게 되었었다.그런데 그 때 불행이 찾아왔다.
갑자기 마을에 돌림병이 돌았고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죽었다.
그 중에는 나의 아버지도 끼어 있었다.나는 고아가 된 것이었다.
나에게는 일가 친척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난 나 혼자서 아버지의 무덤을 팠고 그곳에 아버지를 묻어드렸다.
손이 까지고 피가 흘러나왔지만 개의치 않았다.
난 묘비대신에 꽤 큰 통나무에다 아버지의 모습을 조각하여
무덤앞에 세워드렸다.뭔가 허전해 보였다.잠시 생각해보다가
같은 크기의 통나무에다 어머니의 모습을 조각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혼자서는 쓸쓸할 것같아서 였다.아버지의 무덤 옆에는 어머니의 무덤이
서있었다.막 어머니의 모습을 다 조각하여 아버지 옆에 나란히 세워드리고
뒤를 돌아보았을 때 내 뒤에는 한 노인이 서있었다.
그 노인은 아버지의 무덤을 가리키며 '이 무덤을 니가 만들었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그렇다!'라고 정직하고 공송하게 대답했다.나는 경로사상을 아는
착한 어린이였기 때문이다!
또 노인은 '이 조각도 니가 만들었냐?'고 물어보았다.
이 두 개의 조각은 그 때까지 내가 깍아온 조각 중에서
최고의 걸작이었으므로 나는 서슴없이 '그렇소!'라고
예의있게 대답했다.
노인은 찡그린 얼굴로 잠시 생각하더니 나에게 손을 내밀며
'나와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물어 보았다.
그러쟈 나는 '당신을 따라가면 뭐가 생기지요?'라고 물어보았다.
노인은 나의 예의바른 물음을 듣고는 허허 웃더니,
천하제일의 무공을 가르쳐준다고 했다.
천하제일의 무공을 가르쳐준다는 말은 믿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무공은 가르쳐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나는 고아였고 갈 곳이 없었으며,무림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품고 있었기 때문에 저 노인을 따라가도
손해는 없을꺼라는 결론을 내렸다.
수지타산의 계산이 끝나자 나는 '알았어요!'라고 말하며
노인의 손을 잡았다.
그것이 사부와의 첫 만남이었고 이 빌어먹을 운명의 시작이었다.
그 때의 계산이 엄청난 착오였다는 것을 아는 데는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때의 결정을 난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제 2 장 회상(回想) 2 -수행기(修行記)인지 식모기(食母記)인지?-
사부는 나를 어느 마을 옆의 산속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마을은 꽤 큰 마을이었다.산도 꽤 큰 산줄기와 연결된 매우 높고
깊은 산속이었다.이야기책이나 이야기꾼의 입담 속에서 나오는
기인(奇人)들은 거의 모두 이런 깊은 산중에서 속.세.와 떨어져서
제자를(이런 경우 보통 단 한명의 제자를 가르치므로 복수형이 아니다!)
가르치므로 나는 사부가 점점더 그럴듯하게 보였다.
나를 데려간 곳은 깊은 산중에 있는 방 2개에 옆에 부엌이 딸려있는
조그만 오두막이었다.오두막 옆에는 꽤 많은 장작들이 쌓여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장작패는 곳에는 당연히 있어야할 쇠도끼가 보이지 않았다.
이곳이 사부가 기거하는 집이라고 말했다.그리고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하는 곳이라는 것도.........
나는 모든 것이 갇추어져 있고 기화요초가 만발한 무릉도원(武陵桃源) 같은
동굴 속 별세계가 아니라 내심 실망했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사부가 실망할 것같았기 때문이다!역시 나는 마음씨가 고운 착한 어린이었던
것이다! 거주지와 주거환경으로 파악해 보건데 사부는 그렇게
급수 높은 기인(奇人)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바다와 같이 넓은 도량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사부는 나를 배신했다!
나의 이 하해와 같은 도량과 나의 아름답고 선량하고 고운 마음씨를
배신한 것이다!사부는 나의 찬란하게 빛나는 청사진을 갈갈히 조각조각
그리고 발기발기 찢어버린 것이다!
그때부터 나의 고난(고행?)은 시작되었다!
사부가 나에게 처음가르친 것은 밥짓는 법이었다.
쌀은 세 번이상 씻지 말라는 주의를 받았다.
세 번이상 씻으면 영양가가 떨어진데나 어쨌데나........
그리고 밥을 지을 때 물은 손을 올려놔서 물이 손등까지
차는 정도가 좋다고 가르쳐 주었다.그리고 솥뚜껑은 꼭닫도록
당부받았다.그리고 그 위에는 돌덩이를 하나 올려놓는 것이
비법(秘法)이라고 사부는 말했다.이유인즉 여기는 높은 산꼭대기라
지상과 달라서 지상과 똑같은 상태로 밥을 지으면 밥이 설익는다고 한다.
밥을 짓는 법은 비교적 쉬웠다.그러나 그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그 다음으로 사부가 나에게 가르친 것은 반찬 만드는 법이었다.
사부는 선인(仙人) 급의 상급기인(上級奇人)이 아니었기 때문에
생식(生食) 만으로는 버티지 못하는 것이었다!
고기를 먹어 단백질을 섭취해야 했고 때때로 아니 시도때도 없이
술을 마셔야만 했다.
나도 생쌀과 솔잎만 씹고 살기는 싫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요리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일단 간단한 야채볶음과 고기볶음,두부조림 등의 간단한 밑반찬과
국 끓이는 법 등을 배웠다.야채를 볶을 때는 한 번 기름을 쳐서(야채를 볶기 전에
야채를 기름에 한 번 담궜다 빼내는 것을 말함.) 순식간에 볶아야 한다고 했다.
기름을 치는 것은 야채의 향과 맛이 볶는 도중에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요리는 마음이라고 사부가 몇 번이고 나에게 신신당부했다.
나는 사부의 전직이 의심스러웠다. 아니 아직 현역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뭐 사부 말로는 앞으로 배울 비뢰도(飛雷刀)는 상당한 아니 엄청난
손재주와 섬세한 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그런 면에서 요리라는 것은
손재주 즉 기술와 감각의 집합체로서 기술과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예술의 극치라는 것이다.사부의 요리예찬을 듣고있는 나는 절로 코웃음이 나왔다!
흥!핏!패-앵!
저건 단지 변명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 변명 중에 괜찮게 들린 것은 앞으로 배울 무공의 이름이 꽤 그럴 듯하게
들렸다는 것 뿐이었다.
이런저런 사고를 거치면서 이제 나는 기본적인 식단을 만들어 낼 정도의
실력은 갖추게 되었다.
밥 짓고 반찬하는 법을 배우는 데는 그렇게 오랜 시일이
걸리지는 않았다.그 기술을 습득한 이후로 밥상차리는
일은 나의 일이 되었다.요일에 따라 식사당번을 정해서
일을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을 사부에게 내놓았다가 몇 대 맞았다.
그때 나는 말보다는 주먹이 빠르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꼈다.
정말로 뼈가 아팠던 것이다.어지간이 세게 쳤던 모양이었다.
그 날 나는 주먹으로 이성과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고 이 사실은 나의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다음 사부가 나에게 시킨 일은 장작을 패는 일이었다.
밥지을 때 불을 지필려면 장작이 필요할게 아니냐며
나무더미가 쌓여있는 곳으로 나를 데려갔다.
오른쪽에는 반으로 쪼개어진 장작들이 쌓여 있었고
왼쪽에는 막 산에서 해온 나무들가 쌓여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나무팰 때 쓰는 쇠도끼가
보이지 않았다.
"싸부!쇠되끼(쇠도끼)는 어딨죠!나무를 팰려면 도끼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나는 공송하게 사부님께 쇠되끼가 없는 이유를
나에게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딴 것 필요없다!"
사부의 대답이었다.
"그럼 뭘로 나무를 패요!기냥 개 패듯이 패나요!"
'패다'는 것은 도끼로 나무따위를 쪼갠다는 의미 외에
사정 없이 마구 때린다라는 의미도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나의
의문은 당연한 논리적 사고과정의 결과였다.
시범(示範)을 보여주겠다는 사부의 응답이 있었다.
사부의 말투에는 짜증스러움이 배여있었다.
'음!아직 마음 수양이 부족하군!수련이 부족해!'
난 속으로 내 나름대로 사부에 대해 평가해 보았다.
사부가 왼쪽의 나무더미에서 어른 팔뚝만한 통나무를
한 개 집어오더니 잘려진 나무밑둥 위에다가 올려놓았다.
사부가 소매 속에서 조그마한 비도를 꺼내들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비도였다.
날의 길이가 어린아이 손바닥만한 짧은 비도였다.
어느 이름모를 철물점이나 잡화상,또는 조그만 무기점 같은데가서
'어이!아저씨!비도 한 개만 주세요!'라고 말했을 때
가게 주인이 '여깃소!' 라며 가져다 주는 그런 싸구려 비도였다.
비도를 꺼내 들더니 사부는 그 앞에 쪼그려 앉았다.
비도를 손끝으로 살짝 잡더니 세워논 나무의 원통 정가운데를
살짝 톡!하고 쳤다.아니 톡!이라는 것은 나의 표현일 뿐이고
사부는 손목만을 까딱하고 움직인 것 뿐이고 비도는
투명한 나무를 베듯이 스윽하고 반원을 그리며 나무의
형체를 지나갔던 것이다.
놀라운 일은 다음 순간에 일어났다.
세워져 있던 나무가 정확히 반반씩 두조각으로 쪼개어쪘기 때문이다.
나는 너무 놀라 입이 쭈왁 벌어졌다.이런 묘기는 처음이었던 것이다.
사부가 입이 벌어진 체로 놀라고 있는 날 보더니 피식 웃으며,
"이정도는 내공의 힘 없이도 기술 만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비결(秘訣)은 속도이고 요령은 손목의 유연한 사용이다."
라고 얄미운 한마디를 던지며 나보고 한 번 해보라고 했다.
나도 사부와 똑같이 나무를 세워놓고 사부와 똑같은 폼으로
손목을 까딱하고 움직이면서 나무를 향해 비도를 내리쳤다.
"톡!"
내가 내려친 비도는 나무에 손톱만한 흡집을 남기고는 정지해있었다.
나는 내심 부끄러웠다.얼굴이 따끈따끈해 지는 것이 느껴졌다.
"손목뿐만 아니라 팔꿈치까지 이용해서 크게 반원을 그리며
내리쳐 봐라!"
라는 사부의 말이 드렸다.
2차 시도가 있었다.......역시 실패였다.
팔꿈치까지 이용해서 내리쳤서 인지 아까보다 나무에
큰 상처를 입혔지만 오십보 백보!거기서 거기였다.
"이번엔 어깨까지 이용해서 아주크게 휘둘러보아라!"
사부가 명령했다.
나는 3차 시도를 해보았다.결과는 역시 실패였다.
그데 이번에는 나무밑둥위에 세워놓았던 나무가 보이지 않았다.
가루가 되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까 방금전의 3차 시도 때
탁!하는 소리와 함께 저만치 날아가 버린 것이다!
" 속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힘이 없어도 요령만으로 할 수 있다."
사부가 그렇게 나무가 튕겨져나간 원인과 나의 실패의 원인에 대하여
친절하게 분석해 주었지만 그 때 내 나이 10살!성공할 리가 없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쇠도끼로 내리쳐도 힘이 없거나 요령이 없으면
나무을 두조각으로 쪼개지 못하고 나무 사이에 도끼가 박히는 수가 종종
있는데 하물며 이 조그마한 비도로 어떻게 장작을 팬단 말인가!
그 비도가 천하의 신기(神器)가 아닌 다음에야!
그러나 사부가 그 일을 내 눈앞에서 실현시켜 보였으니
불가능이라고 반박할 수도 없고!!!그러나 사부는 기인(奇人) 급의 고수가 아닌가!
그래서 내린 판단이 나는 아직 단지 초보자였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라는 훌륭한 결론을 도출해 내었다.
그리곤 사부에게 공경스럽게 말했다.
"싸부님!전 아직 나이 10살의 나이어린 연약한 미소년이고
또한 초보자이기 때문에 아직은 이 작은 비도를 가지고
장작을 팰 수 없습니다.힘과 기술이 생길 때까지는 다른 방법으로
장작을 팰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주세요!"
나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어조로 사부를 설득했다.
사부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오두막의 창고로 걸어 들어갔다.
창고 안에서 뿌시럭!뿌시럭!쨍그랑!꽝!우당탕탕!하는 소리가 연속 적으로
들려왔다.
왠지 기분이 이상했다.불길한 예감이 등줄기를 타고 지나갔다.
제1장 계속되는 회상(回想) -전설(傳說)의 도끼-
잠시 후.....!
사부는 까만 쇠도끼 하나를 들고 나왔다.
그리곤, 이걸로 장작을 패라며 나에게 도끼를 건네주었다.
그 도끼를 무심결에 받아들던 나는 하마터면 어깨가 퐁!하고 빠질뻔 했다.
그 씨꺼먼 도끼는 지랄같이 무거웠기 때문이었다.
이 도끼가 몇 근쯤나가냐고 나는 사부에게 물어보았다.
"겨우 100근(60㎏)밖에 안나간다!"
"예에!배.배.백 근이라고요!뭐 이딴 도끼가 다있어요!
100근이면 량으로 따지면 1600량, 돈으로 따지면 16000돈,
푼으로 따지면 160000푼,리로 따지면1600000리(백육십만 리)입니다!
부연 설명하자면 1근은 16량이고 1량은 10돈,1돈은 10푼,1푼은 10리 입니다!
백육십만 리나 되는 무게를 제가 어떻게 듭니까!이 연약한 몸매로!"
"이놈아!괜시리 숫자 불리지 말아라!노력과 근성 만 있으면 인간은 뭐든지
할 수 있다!알겠나!노력과 근성이다!
그 도끼는 보통 평범한 도끼가 아니다!
그 도끼는 바로 전설(傳說)의 도끼이다!"
사부의 입에서 열변이 토해졌다.더불어 침도...!
난 사부에게 그 전설에 대해 이야기 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부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본문에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 도끼는 슬프고 애닯은 전설(傳說)을
지니고 있는 유서깊은 도끼라는 것 이었다.
본문의 개파조사(開派祖師)께서 하루는 금부연(金釜淵)이라는 연못가에서
나무를 하고 계셨는데 잠깐의 실수로 도끼를 연못에 빠뜨리고 만 것이었다.
조사께서 어떻게 저 도끼를 꺼내올까 고민하고 계셨을 때 갑자기
호수 한가운데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더니 호호백발의 아름다운 은발을 가진
노인이 삐까뻔쩍한 빛과 함께 나타났다는 것이다.신선(神仙) 급의 선인(仙人)이
등장한 것이었다.그 노인의 손에는 금도끼,은도끼,그리고 쇠도끼를 들려있었다.
그 노인은 고민하고 있는 조사를 보더니 자기는
이 곳을 지키는 산신령(山神靈)이라고 자기 소개를 했다.
그리곤 들고있던 뻔쩍이는 금도끼를 내밀며,
"이 도끼가 네 도끼냐?"
라고 다짜고짜 반말을 지껄였다.
조사께서는 '아니요!'라고 단호하게 대답하셨다.
그러자 다시 은도끼를 내밀더니,
"이 도끼가 네 도끼냐?"
라는 아까 전과 똑같은 질문을 했다.
정직하신 조사께서는 다시 '아니오!'라고 대답하셨다.
마지막으로 산신령은 들고있던 녹슨 쇠도끼를 내밀며,
"이 녹슨 쇠도끼가 네도끼냐?"라고 물었다.
당연히 조사께서는 "맞소!그 도끼가 바로..........!"
라고 말하는 순간 사건이 일어났다.
갑자기 산신령이 균형을 잃고 휘청휘청 거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어엇!어어어!"라는 소리와 함께 균형을 잡으려고 팔을
빙빙 휘두르다가 뒤로 발라당 자빠지면서 꼬르르륵!소리와 함께
산신령은 조사(祖師)의 시야(視野)에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조사께서 잠시 심호흡을 하며 황당한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데
갑자기 연못이 붉은 기운을 띄기 시작했다.
야수적인 감각으로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조사께서는
지체없이 연못안으로 도끼를 구하기 위해 뛰어 드셨다.도끼는 조사님의
생계유지활동의 중요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금부연은 생각보다 훨씬 깊고 넓은 연못이었다.
조사께서 꽤 깊게 잠수헤 들어가보니 연못 중앙 밑바닥에 오두막같이
생긴 작응 초가집이 보였다.아마도 방금전의 산신령이 살던 집이었던 것같다.
집 주위를 둘러보니 초가집 옆에 산신령이 대(大) 자(字)로 자빠져 있었다.
붉은 기운은 산신령의 정수리에서 세차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
그 곳에는 조사님의 쇠도끼가 박혀있었고 그 부분으로 부터 새빨갛게
붉은 기운이 마구마구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산신령은 아무리 봐도 이젠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럼!예전에는 이 세상 사람이었나?'이런 궁금증이 순간적으로 생겼지만
그런 것에 상관하지 않고 사부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산신령의 사망원인은 아마도 용량초과가 아니었는가 생각된다.
조사님의 쇠도끼는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일반도끼보다 적어도
열 배 이상 더 무거운 물건이었기 때문에 산신령의 영력(靈力)으로
버틸 수 있는 무게를 초과해 버린 것이다.그런데도 억지로 금도끼,은도끼와
무식하게 무거운 쇠도끼를 들고 무리하게 물 위에 떠있는 술법을 쓰다가
쇠도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균형을 잃고 물에 빠져버린 것이다.
근데 가라앉는 도중에 함께 가라앉던 쇠도끼가 재수없게도 산신령의 정수리에
박혀서 산신령을 골로 보내버린 것이다.
이를 불쌍히 여기신 조사께서는 그 산신령을 물맑고 위치좋은 호수 밑바닥에다가
묻어 주셨다.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외우며 산신령의 극락왕생을 비신 후
조사께서는 산신령의 집에 들어가 보셨다.신기하게도 집 안에는 물이 들어오지
않았고 공기도 존재했다.
산신령이 집안으로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무슨 술수를 부려 놓았던 것 같았다.
집 안을 살펴보니 일반가구 외에 금도끼 몇자루와 은도끼 몇자루가 놓여있었다.
조사께서는 재물에 관심이 없는 훌륭한 분이셨지만
산신령의 묘자리를 찾아주었으니 지관(地灌)의 역할을 하였으며
땅을 파고 묻어주었으니 장의사의 역할도 하였다.또한 덤으로
극락왕생까지 빌어 주었으니 사례비 정도는 받아가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또한 죽은 자에게 재물은 필요없으니 이런 곳에서
썩히기 보다는 세상 밖으로 가지고 나가 세상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산신령도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이런 깊은 생각 끝에 조사께서는 금도끼 몇 자루와
은도끼 몇 자루를 쇠도끼와 함께 밖으로 가지고 나오셨다.
조사께서는 그 깊은 물 속에서 산신령도 못가져나온 그 많은 도끼들을
어떻게 가지고 나올 수 있었냐고 사부에게 물어보았더니,
비뢰도(飛雷刀)의 상급(上級) 과정을 익히면 자연히 알 수
있노라고 대답했다.정말이지 얄미운 대답이었다.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는 할 수 없이 비뢰도의 상급과정을 배워야만 했다.
전설 상에서 조사께서 단지 금도끼 몇자루와 은도끼 몇자루라는
추상적인 숫자표현을 쓴 이유는 조사께서 금도기와 은도끼를 얻으신 후
관청에 소득신고를 할 때 얻은 금,은도끼의 갯수를 줄여서 신고하여
탈세를 했기 때문이라는 설득력있는 외전(外傳)도 전해진다.
조사께서는 금도끼 은도끼를 판 돈을 자금으로 지금의 비뢰문(飛雷門)을
창설하셨다는 이야기도 있다.그 후 조사께서는 그때 그 사건을
'금부연 도끼만행 사건'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후 금부연에는 더 이상 물고기와 수초(水草)들이 자라지 않았고
밤마다 '이 도둑놈아!내 물건을 내놔라!'라며 연못 주위를 배회하는
귀신이 출몰하여 사람들은 그곳을 귀연(鬼淵 :귀신이 사는 연못)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후일담이 전해져 내려온다.......................
어쨌든 나는 이런 유서깊은 사연을 가진 전설의 도끼를 가지고
장작을 패게 되었다.
이 유서깊은 도끼를 들어올리기 위해 나는 한달 동안 팔힘을 기르는
특훈을 해야 했고 제대로 장작을 팰 수 있게 되기 까지는
4개월이 걸렸다.흐트러짐 없는 동작으로 장작을 패기까지는 일 년이 걸렸으며
1년 6개월 후에는 똑같은 속도,바른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장작을 팰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비도로 장작을 팰 수 있게 되기 전까지
거의 1년 6개월 동안 이 전설의 도끼를 가지고 장작을 패야 했다.
장작패기와 함께 사부가 나에게 가르친 것은 아니! 나에게 시킨 것은
빨래였다.초가집에서 약 한 식경(30분) 쯤 걸어가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온다.사부는 날 그리로 데려가더니 꼬랑내나는 빨래 한 짐을 나에게
떠 넘기면서 모두 빨아오라는 것이었다.
나는 참았다.그래도 명색이 제잔데!
'그래!불쌍한? (윽!왠지 전혀 안 불쌍한 것 같은 느낌이..!!)
사부를 위해 빨래 정도는 해주자!'
이런한 생각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며 순순히 응낙했다."알았어요!쳇!"
"이놈아!왜 그리 우거지상이냐!뭐 불만있냐!이거나 받아라!"
그리고는 시꺼먼 몽둥이를 하나 내밀었다.길이가 어른 팔뚝만한
신월 모양으로 살짝 휘어진 둥그스름한 몽둥이였다.
"이게 멉니까?"
내가 물어보았다.
"보면 모르냐!빨.래.방.망.이.다!빨래하는데 꼭 필요한 필수 용품이지!
팔 아프다.냉큼 받아라!"
뭐하러 빨래 방망이까지!라고 생각하며 빨래방망이를 받아들었다.근데....
"욱............!"
도끼와 마찬가지로 그 빨래방망이도 지랄같이 무거웠던 것이다.
알고보니 그 빨래방방이는 강철의 빨래방망이였던 것이다.
자칫 잘못했다면 또다시 나의 어깨가 퐁!하고 빠질 뻔 했던 것이다.
"싸..싸..싸..사부!무..무.무슨 빨래방망이가 이렇게 지랄 같이 무거워요!
이거 도데체 무게가 얼마란 말입니까?"
난 시뻘개진 얼굴로 사부에게 소리쳤다.
사부의 목소리가 드을려왔다.
"뭐가 무겁다는 것이냐!!겨우 50근 밖에 안나간다.겨우 쇠도끼
무게의 반 밖에 안나간다고!!"
"예에!?무게가 팔백만 리(30㎏)나 된다고요!
뭐! 이딴게 다있어요!
이런 무식한 빨래방망이로 어떻게 빨래를 한다 말입니까!
이런 걸 가지고 빨래를 했다간 빨래가 아니라 걸레 밖에
안 남을 텐대요!"
나는 이제 푸르탱탱해진 얼굴로 사부에게 소리쳤다.
"야! 이놈아!괜시리 숫자 불리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물론 보통의 방법으로 빨래를 해서야 빨래가 아니라 걸레 밖에 남지 않겠지!
수십근이나 나가는 철봉으로 얇은 천조각을 내려치는데 무사하겠느냐!
그걸 방지하기 위해 너는 유(柔) 라는 구결을 체득해야 하는 것이다.강함 속에
부드러움을 담을 수 있을 때야 비로소 너는 제대로된 빨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빨래는 어깨와 손목도 발달 시켜주기 팔 힘도 길러주기 때문에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가지고 있지!
이 수행방법은 비법(秘法) 세탁(洗濯)이라 불리우는
우리 비뢰문(飛雷門)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공식 지정 수행방법이다.
군말말고 빨래나 열심히 빨도록 해라!"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사부는 나를 설득시켜나갔다.빨래하라고 설득하는
말치고는 굉장히 요란하다고 나는 생각했다.왠지 현 상황과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수행의 일부라는 데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나는 운명에 순응 할 수 밖에 없었다.사부가 미웠다!
운명에 순응할 마음이 생겨 마음이 진정되자 나는 아까 전에
이 검은 강철 빨래방망이를 들었을 때 품었던 의문사항에 대해
사부에게 물어보았다.
"사부!이 강철 빨래방망이는 아까의 강철쇠도끼처럼 전설(傳說)같은 것
가지고 있지 않나요?예를 들어 조사님께서 계곡에서 이 강철 빨래방망이로
빨래를 하고 계시다가 계곡에 목욕하러 내려온 선녀를 강철 빨래방망이로
때려 죽이고 금품을 빼았았다는 뭐어 그런 이야기 말이예요!"
은하수같이 맑은 눈동자를 초롱초롱 빛내며 천진남만하게 묻는
나에게 사부의 퉁명스러운 답변이 들려왔다.
"그런 이야기는 본문(本門)에 전해져 내려오지 않는다.
정 만들고 싶으면 네가 직접 그렇게 실행해서 그런 전설(傳說)을
남겨보아라!그런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빨래나 열심히 해라!"
이 말을 남겨 놓고 사부는 빨래터를 떠났다.
처음에는 강철빨래방망이가 너무 무거워 방망이를 두 손으로 들고
빨래를 해야했다.원래는 한손으로 빨래를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빨래 방망이를 들고 빨래를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근데 첫 날 빨래를 할 때 바보같은 사부가 쓸데없는 소리만 늘어놓고
정작 중유한 유(柔)자 결은 가르쳐 주지 않고 그냥 가버렸던 것이다.
그러니 제대로 빨래가 될 리가 있나!
나중에는 옷이 꿈 속에서 나비가 되었는지 아니면 걸레가 꿈 속에서
옷이 되었는지 알 길이 없게 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그 날 난 집으로 돌아가서 사부에게 꽤 많이 맞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걸레가 된 옷을 일일이 바늘로 꼬메야 했다.
하나 사는 게 더 빠르다고 사부에게 진언(眞言)했지만 독재자이자
폭군이었던 사부는 충신(忠臣)의 진언에 귀를 기울일 만큼의 넓은 아량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러면서 바느질은 정교한 손감각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된다는
쓸데없는 변명만을 내뱉었을 뿐이었다.
그 때 난 태어나서 처음 바느질을 처음 해본 것이었으니 잘 될 리가 만무했다.
그 날 참 피 많이 봤다!떠올리기도 싫은 쓰라린 추억이다.
그 날일 만 생각하면 아직도 엄지와 검지가 따끔따끔 아파온다.
어쨌든 나는 바느질을 해야했고 그 걸레는 나중에 정말로
나의 피땀이 어린 걸레가 되었다.나는 그 걸레를 만결복(萬結服)이라고
이름지었다.만 번 꼬맨 옷이라는 뜻이었다.
강철빨래방망이를 한 손으로 잡는 데는 약 1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일주일 간격으로 번갈아 가면서 한 주는 오른손에 빨래방망이를 들고
빨래를 했고 그 다음 일주일은 왼손에 빨래방망이를 들고 빨래를 해야했다.
만결복(萬結服)들은 나의 연습상대가 되어 주었고
만결(萬結)이 천결(千結)이되고 천결(千結)이 백결(百結)이 되며
다시 백결(百結)이 십결(十結)이 되고 십결(十結)이 일결(一結)되며
일결(一結)이 무결(無結)이 되기까지는 약 1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되었다.
그 때부터 나는 아주 편한 자세로 자연스럽게 빨래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강함 속에 부드러움(柔)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그때 나의 바느질 솜씨는 이미 신기(神技)에 도달해 있었다..
장작패기와 빨래를 시작한지 일주일!
나는 그 일주일 동안 지옥의 근육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정말 끔찍한 고통이었다.손가락 하나를 까딱 하느데도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었다.수만 마리의 고통이라는 이름의 벌레가 나의 온몸에 집을
짖고 살고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어보는 험한 일이니 몸이 말짱 했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거짓말이었을 것이다.
지옥의 근육통을 겪으며 방바닥 달라붙어 삘삘대고 있는 나에게
사부는 씨익,하며 심술궂은 미소를 지으며 '힘들지!'라는 한마디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는 선심쓰듯 좀 덜 힘들게 만들어 주겠다면서 가르쳐준 것이
뇌령심법(雷靈心法)과 영사심결(靈絲心訣) 이 두가지 였다.
뇌령심법(雷靈心法)은 본문(本門)의 독문내공심법(獨門內攻心法)으로써
단지 인체의 호흡뿐만 아니라 천지 간의 교류(交流)를
통해 천지 세상만물의 기운을 받아들여 그 기운으로 뇌령(雷靈) 즉 뇌(雷)의
영혼(靈魂)을 생성(生成)해낸다는 천하제일의 내공심법(內攻心法)이라는 것이
사부의 침을 동반한 설명이엇다.또한 이 뇌령심법(雷靈心法)은 뢰(雷)의 기운인
쾌(快),섬(閃),강(强),찰나(刹那)의 구결과 함께 집(集),산(散),유(柔)의 구결이
포함되어 있다는 친철한 설명을 잊지 않았다.
뇌령심법과 함께 배운 영사심결(靈絲心訣)은 내공심법이 아니었다.
영사심결(靈絲心訣)은 영혼(靈魂)을 꼬아서 실처럼 가늘게 만든다는
의미로서 일종의 일점집중(一占集中) 정신통일법(精神統一法)이었다.
영사심결(靈絲心訣)의 요체(要諦)는
어떠한 주위 상황에서도 흐트러짐이 없이 자연스러운 부동심(不動心)을
가지는 것이다.영혼의 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끊어짐이 없으며
그 마음은 항상 조용하고 투며한 호수와 같이 맑고 고요하며 평안하다.
이것이 바로 영사심결(靈絲心訣)의 주요 요결(要訣)이었다.
이 두가지를 배우게 됨으로써 드디어 나는 무공다운 무공을 익히게
됐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아이고!사부님!감사합니다!이런 불민한 제자에게 이런한 절세의 신공을
가르쳐주시다니요!이 은혜는 백골난망(白骨難忘)이옵니다!
이 불초제자!사부님의 하해와 같은 은총과 기대에 반하지 않게
밤낮없이 피땀흘려가며 무공수행에 정진하겠나이다!'
이렇게 말하며 사부의 하해와 같은 은혜에 감격하여 두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뚜욱뚜욱 흘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것은 보통사람한테나 통용되는 이야기일 뿐!
난 그러지 않았다.
왜냐하면 난 이미 사부의 시꺼먼 속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는 이미 일주일 전에 나에게 가르쳐 주었어야 했던 것이다.
그랬으면 내가 좀 더 편안하게 장작패고 빨래하며 지낼 수 있엇을 것인데..
그런데 사부는 타인의 불행은 자신의 행복이라는 듯이 내가 지옥의
근육통을 겪으며 괴로워 하고 있는 것을 웃으면서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그랬으면서 이제와서 선심쓰는 듯 뇌령심법과 영사심결을
가르쳐준 것이었다.나로서는 내심 기가 찰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들이 필요했고 그것들을 익혀야 했다.
좀 더 나은 편안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나는 빠른 속도로 뇌령심법(雷靈心法)을 익혀 나갔다.나의 진보속도는
확실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였다.이 모든 것은 나의 명석하고
뛰어난 두뇌가 있음으로 해서 가능해진 일이었다.
나는 3살 때 이미 천자문을 때고 5살 때는 이미 사서삼경(四書三經)을
달달 외웠다고 한다.나는 세상 사람들이 소위 천재(天才)라고 부르는 분류에
속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6살 때부터 공식활동을 시작한 나는 몇몇
범인(凡人)들로 부터 '발랑까진 놈!' 또는 '싸가지 없는 놈!'이라는 소리도
가끔 들었지만 그것은 모두 천재(天才)에 대한 범인(凡人:평범한 사람)들의
질투이려니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았다.내가 10살,마을에서 공식활동을 한지
4년만에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비로소 천재(天才)의 진가(眞價)를 인정했고 나를
천재(天災:하늘의 재앙) 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러한 나였기 때문에 본문(本門)의 비전(秘傳)이라는 뇌령심법의 오의(奧意)를
비교적 쉽게 깨우칠 수 있었고 꽤 빠른 속도로 내공을 쌓아갈 수 있게 되었다.
비뢰문(飛雷門)의 2대 비전(秘傳)인 뇌령심법(雷靈心法),영사심결(靈絲心訣)과
함께 내가 같이 배운 것은 바로 금(琴)이었다.
금을 연주하는 것,즉 탄금은 고도의 손가락 기술과 감각이 필요한 어려운
작업이었다.또한 음악을 연주한 다는 것은 기술 이외의 그 무엇인가가 필요한
작업인 것이고 그 무엇인가가 바로 비뢰도(飛雷刀)를 부리는 데 꼭 필요한
것이었다.그 무엇인가를 얻는 것이 바로 금(琴)을 배우는 이유였던 것이다.
물론 금을 배움으로써 얻어지는 손가락의 움직임 기술이라던가 섬세한 감각
또한 금을 배우는 빼놓을 수 없는 부수적인 이유 중의 하나였다.
다른 것을 배울때는 그때마다 툴툴거렸던 나였지만 사부가
-비뢰도(飛雷刀)를 부린다는 것은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것과 같다!
라는 멋들어진 말을 하면서 나에게 금을 배우라고 했을 때 나는 흔쾌히
승낙했다.
솔직히 탁 까놓고 말해서 여자 꼬시는 데는 음악만한게 또 어디있겠는가!
여자는 분위기에 약한 동물이라고는 또 누가 얘기했던가?!
쭉빠진 아리따운 미녀와 함께 아름답게 내비추고 있는 월광을 머금고 있는
호숫가 정자에 앉아서 금(琴)으로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며 시 한수를 을프면
모든 여자는 꿈뻑 죽게 되어있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 것이고, 그 금을 연주하고
있는 이가 절세고수인 천하제일의 미소년라면 더 말할 것도 없는 것이다.
순식간에 모든 상황은 종료(終了)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뒤는 말 안해도 다 아는 일 일것이다....흐흐흐흐으
특히 절세고수의 미남자에게 어울리는 악기(樂器)로 금(琴)만한 것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금(琴)이란 것은 대대로 옥소(玉簫)와 함께 주인공을
돋보이게 해주는 2대 음악연주 용품 중 하나였다.
-달빛을 깍아 만든 것 같은 절세미모(絶世美貌),은하수(銀河水)를 담아놓은
것 같이 아름다운 우수에 잠긴 눈,단정히 묶은 머리, 홍룡(紅龍)이 수 놓아져
있는 새하얀 순백(純白)의 백의(白衣)를 입은 그의 허리에는 고색창연한
한자루의 신검(神劍)이 차여져 있고 그의 등 뒤에는 밤하늘과도 같은
칠흑의 묵금(墨琴)이 자리하고 있었다!
캬-아!이건 완죠니 한 장의 그림과도 같은 장면이 아닌가!이렇게만 된다면야
모든 남정네들이 꿈꾸는 삼처사첩(三妻四妾)도 꿈이 아닌 것이다!일곱 명 모두
다 절세의 미녀(美女)들로 만 구성된!!!
절세의 미모야 태어날 때부터 이미 갖추어져 있었는 것이니 신경 쓸 것 없고
천하제일의 무공도 지금배우고 있으니 곧 절세고수가 될 터니 무공(武功)문제도
해결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그러니 이제 마지막으로 금(琴)만 배우면 위의
삼박자가 모두 갖추어져서 초 절세 미소년 고수(超 絶世 美少年 高手)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금(琴)을 이용한 절세의
음공(音功)까지 익히게 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할 수 있겠다.
금(琴)을 이용한 환상의 음공(音功)은 옛부터 무협지(武俠志)라는 이야기 책에
자주 써먹는 내용이 였던 것이다.나중에 사부에게 '음공(音功)?너 열있냐?
우리 비뢰문에 그딴게 어딨냐!'는 핀잔을 듣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러니 위와 같은 이유로 내가 마다할리가 있겠는가!그 좋은 것을.......!
이것으로 나의 장미빛 인생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장미빛 인생 설계
를 모두 끝마친 나는 가슴 뿌듯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고 흐믓한 웃음이 절로
나왔다.
내가 매일 쓸고 닦고 정리하는 사부의 방 안에는 두 개의 서로다른 금(琴)이
자리하고 있었다.하나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의 금이었지만 다른 한 쪽은
나의 상상 속에서도 등장했던 칠흑같이 검은 윤기가 흐르는 묵금(墨琴)이었다.
일명 뇌금(雷琴)이라고 불리우는 기물(奇物)로써 우리 비뢰문(飛雷門)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비보(秘寶)였다.특이한 점은 은빛 투명한 실을 현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얼핏 봐서는 현이 없는 줄 알고 착각하기 십상이다.
내가 선택한 금은 당연히 묵금이었다.옆에 있는 보통의 평범한 금 보다야
백배 아니 천배는 더 멋있는 고급물건이니 가지고 다니면 훨씬 폼이 날게
뻔했기 때문이었다.이러한 묵금을 눈 앞에다 가져다 놓고 자세히 살펴보니
상당히 신기한 점이 많았다.그 특이한 재질과 보이지 않는 현!나는 그 보이지
않는 현이 하도 신기해서 손가락으로 한 번 튕겨 볼려고 검지 손가락을
구부렸다.그 찰나 사부의 '안돼!'하는 다급한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사부의
말을 하늘처럼 여기고 있는 나의 의지와는 달리 나의 손가락은 튕겨졌다.
-스윽!
결과가 나왔다.
사부의 말과 반대로 행동한 결과는 한마디로 '피봤다!'였다. 금의 현(絃)을
튕기면 당연히 나야할 '띠리링'이라는 소리는 나지 않고 스윽하는 느낌과
함께 검지 손가락에는 예리한 칼로 배인 듯한 상처가 났고 그곳으로부터
다량의 성혈(聖血)이 흘러 나오고 있엇다.똑똑.......
"쯧쯧!그러길래 내가 뭐랬냐!함부로 만지면 안된다고 하지않았느냐!
내 말이 말같지도 않터냐!내 말 어지간히도 안듣고 속 썩이더니 꼴 좋다!
이 현은 비뢰도(飛雷刀)에 연결되어 있는 뇌령사(雷靈絲)와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것에 닿이는 것은 모두 배어버린다는 희대의
기물(奇物)이다!보통 방법으로는 연주는커녕 이것에 손도 데지 못한다."
사부는 나를 보며 한심하다는 듯이 혀를 차며 말했다.
"쓰아부우니임! 이딴 걸로 어떻게 연주를 한단 말입니까! 이게 이렇게
위험한 물건이라는 것 한말씀도 안했잖아요! 이딴 걸 가지고 연주했다가는
졸지에 절지인(切指人)이 되고 말겁니다. 하나뿐인 제자의 창창대로 같은
앞길 막을 일 있어요?!"
연주하려던 사람의 손가락을 가볍게 댕강 댕강 잘라버리는 금(琴)이라니,
전설상에서나 나올 법한 기물(奇物)이 아닌가! 이러한 괴금(怪琴)이야기를
보도 듣도 못한 나는 사부를 향해 항의조로 있는 힘껏 소리쳤다. 고대로부터
목소리 큰사람이 이긴다는 전설(傳說)이 전해져 오고 있지 아니한가!
이렇게 항변하는 나를 사부는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 보았다.나는 기분이
더러웠다. 가소로운 미소를 지어보인 후 사부는 가부좌를 틀고 앉더니 무릎에
뇌금(雷琴)을 올려 놓았다.
그리곤 하는 말!
"돌딱같은 녀석! 잘봐라! 이녀석아! 이 위대하신 사부께서 우매한 너를 위해
손수 시험을 보여주마!이 사부의 위대한 솜씨를 경건한 마음으로 감상하도록
해라!"
내가 우매하다는 사실 여부와는 전혀 다른 사부의 말을 들으면서도 나는
참았다! '그래!한 번 해볼테면 해봐라!' 그 때 그당시 내가 먹었던 마음가짐
이었다!
사부가 똥폼을 잡으며 뇌금(雷琴)을 탄주하기 시작했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
나는 당연히 사부 손가락이 댕강댕강 썩뚝썩뚝 잘려나가 피가 난무하는
장면을 상상했건만 상상과는 달리 현실세계에서는 피는커녕 아름다운 선율
만이 방 안에 울려퍼지고 있었다.나는 멍하니 입을 쩌억 벌리며 뻐끔뻐끔
거릴 수 밖에 없었다.너무 놀랬었던 것이다.내 손가락을 동강낼 뻔한,
그리고 동강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내 손가락에서
성혈(聖血)을 보게한 저 빌어먹을 뇌금(雷琴)이 사부의 손에서 버젓이
탄주되고 있었던 것이다.게다가 사부의 연주실력이 꽤 대단하지 아니한가!
씨익!하며 승리자의 미소를 띤 사부가 자만심에 가득찬 어조로 나에게
말했다.
"후후후!짜식 놀란 표정짓기는!어떠냐?!이 위대하신 사부의 탄금실력이?
이것이 바로 분뢰수(吩雷手)의 위력이다!으하하하하"
탄금(彈琴)하는데 왠 무공이름???? 뇌리를 스치는 의문이었다.
사부의 빌어먹을 설명에 의하면 이 뇌금(雷琴)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그 분뢰수(吩雷手)라는 것을 꼭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분뢰수(吩雷手)라는 무공은 '마치 번개가 분산(分散)되는 것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손'이라는 의미를 가진 무공이 아니라,'뇌(雷)에게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분부(吩咐)내리는 손'이라는 의미를 가진 무공이라는
것이다! 분부(吩咐)한다는 것은 아랫사람에게 명령한다는 의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뇌(雷)의 기운을 부리고 조정하는 손이라는 의미였다.
이 분뢰수(吩雷手)에는 이렇게 친다,저렇게 때린다,하는 등의 초식이
존재하지 않았다.
분뢰수(吩雷手)는 무공(武功)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기공(氣功)으로써
이것을 연마하게 되면 손이 강철같이 변해 뇌령사(雷靈絲)의 예기에 상처를
입지 않게 된다는 것은 물론 여타의 보검으로도 손에 상처를 입히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덤으로 이 분뢰수(吩雷手)는 손 뿐만 아니라 팔 전체도 단단
하게 만들어 주는 효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이 분뢰수(吩雷手)를
6성 이상 익히기 전에는 이 뇌금(雷琴)을 연주할 수 없다는 것이 사부의
설명이었다.물론 비뢰도(飛雷刀)를 부리는 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비뢰도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 바로 뇌령사(雷靈絲)였고 비도(飛刀)와
뇌령사(雷靈絲)를 이용한 무공이 바로 비뢰도였기 때문이다!
사부의 설명에 의하면 분뢰수는 기공의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분뢰수의
성취도는 내공의 성취와 비례한다는 것이었다.즉.다시 말하면 뇌령심법(雷靈
心法)의 진전이 없으면 분뢰수를 익힐 수 없다는 뜻이다.
분뢰수를 6성 이상 익힐 정도의 내공이 쌓일려면 10년은 넘게 걸린다는
것이 사부의 설명이었다.
이 소린 뇌금을 연주할려면 아직 멀고도 멀었다는 얘기였다.
그러니 그 전에는 얌전히 그 보통 금(琴)이나 얌전히 연주하고 있으라는
사부의 잔혹한 말이 들려왔다.
더불어 죽도록 뇌령심법(雷靈心法)을 연성하라는 얘기도 더불어 들려왔다.
나는 죽도록 뇌령심법(雷靈心法)을 연성해야만 했다. 이게 되어야지만 딴 것도
어떻게 해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내공의 증진속도에는 한계가 있는 법!
만일 1년 전 그 날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분뢰수(吩雷手)를 익히는데 매달려
있어야 했을 것이고 아직도 비뢰도는 손도 대보지 못해봤을 것이다.뇌금의 연주도
물론이고...........
직업을 가지다
-사부는 희대의 악당이다.사부는 노동법 위반과 아동학대죄로
관아에 고발(告發)당해도 할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나는 왜
그런 사람의 제자가 되었을까?나는 후회한다.-
-비류연(飛流沇) 12세-
첫댓글 무플방지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