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칸 승객 2명 … 공기만 싣고 달린다 (광명~월곶선이 필요한 이유)

[이상철]

한 칸 승객 2명 … 공기만 싣고 달린다

중앙일보  기사전송 2008-07-07 01:41 | 최종수정 2008-07-07 15:01 

[중앙일보 강갑생] 4일 오후 5시4분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수도권 전철 1호선 시흥역. 20여 분을 기다려 KTX 광명역행 셔틀 전철에 도착했다. 기자가 들어선 칸(량)에는 승객이 한 명밖에 없었다. 옆 칸 역시 승객은 달랑 한 명이었다. 다른 칸을 둘러봤다. 5, 6명 정도가 있는 곳이 그나마 붐비는 칸이었다. 열차 전체(총 10칸)의 승객은 30명이 채 안 됐다. 승객 중 한 명인 회사원 김형진(48)씨는 대전행 KTX를 타기 위해 광명역에 간다고 했다. 셔틀 전철의 운행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배차 간격이 짧게는 19분, 긴 경우는 50분이나 됐다.

셔틀 전철은 일반 전철 선로가 아닌 KTX 전용 선로를 따라 달렸다. 10여 분 만에 광명역에 도착했다.

개찰구를 빠져나와 바로 반대편 승강장으로 향했다. 용산행 전철이 서 있었다. 출발까지는 30분 가까이 기다려야 했다. 이 열차는 대부분의 칸이 비어 있다시피 했다. 회사원 이창무(46)씨는 “승객이 너무 없어 내가 걱정될 정도”라고 말했다. 용산을 향해 출발한 셔틀 전철은 시흥역에 도착해서야 승객 몇 명이 더 탔다. 광명~시흥 구간(요금 900원)은 정차역이 없는 셔틀 전용, 이후 용산까지는 일반 승객도 이용한다.

2006년 12월 15일 개통한 용산~광명역 간 셔틀 전철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개통 1년7개월이 다 됐지만 승객은 거의 늘지 않았다. 승객들 사이에서는 ‘공기 수송 열차’라는 말까지 돌 정도다. 빈 차로 다닌다는 의미다. 개통 이후 올 5월 말까지 이 전철의 하루 평균 승객은 1800여 명(광명역에서 타고 내린 승객)에 불과했다. 이 전철은 하루에 편도 기준으로 116회, 한 편당 10칸으로 구성된다. 1회 운행 시 승객이 평균 15~16명, 차량 한 칸당 채 2명이 안 된다.

한국철도공사는 내년부터는 한 편당 차량을 4칸으로 줄일 계획이다. 운행 횟수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나 수요에 따라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용산~광명 구간 가운데는 일반 승객이 이용하는 구간도 있어 셔틀 운행으로 인한 손실을 따로 계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궁여지책’으로 무리해서 도입=셔틀 전철은 KTX 광명역으로 가는 교통수단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했다. 셔틀 전철이 생길 무렵 광명역에는 관악역에서 출발하는 셔틀 버스(2005년 6월 도입)와 10개 가량의 시내 버스 노선만이 있었다.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는 전철을 타고 바로 광명역까지 가게 되면 KTX 승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용산역을 출발, 전철 선로로 시흥역까지 온 뒤 광명역까지 KTX 전용 선로를 이용하는 운영체계도 세웠다. 철도공사는 “KTX 선로로 전철을 넣으면 배차 간격이 평균 30여 분으로 너무 벌어져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며 반대했다. 건교부는 셔틀 전철 도입을 밀어붙였다.

이원순 철도공사 광역수송팀장은 “현재 운행 구조로는 배차 간격을 더 좁히기도 힘들다”며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승객이 외면하고 열차는 텅 비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복 국토해양부 철도운영과장은 “당시에는 접근 교통 확보 차원에서 전철 도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셔틀 전철에 승객이 없는 근본적 이유는 광명역을 이용하는 승객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정부는 광명역에서 KTX의 절반 이상을 출발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개통 이후 줄곧 중간 정차역으로만 활용되고 승객도 예상의 20% 수준인 하루 평균 1만3000여 명에 그치고 있다. 열차도 하루 평균 88회만 운행된다.

강갑생 기자

[윤종호]

맞습니다~~ 월곶-광명선이 연결만 되면 용산-광명역 노선도 활성화될 것입니다 ~~

[高本洲]

100% 동감합니다!

[김한석]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채동영]

오늘 신문에서 봤는데 여기서 또보네............당근........말밥..........불편하니까 사람이 없는 거지 교통의 기본도 모르나.........월곶 광명선이 연결되면 인천 300만 부천 성남 광명 시흥 인구만 해도 수백만이 넘는데.....생각하고 자시고가 어디 있나......광우병 소드시고 무뇌되었으면 모를까

[고철린]

옭소!!

[高本洲]

뚜렷한 대안이 시급합니다 ~~~

[김대식2]

옳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