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과부 姑母님 위한 輓章
엄아 방구들에서 연기 올라와

나와 형 그리고 고종사촌형제들은 셋째고모 안방에서 엉켜 시름과 레슬링 비슷한 고생받기 놀이에 열중이 엇다
그런데 왕굴자리가 깔린 고모님에 안방의 방구들은 시멘트로 바닥을 바른 방이 아닌 흙 바닥이니 견고치 못했던 모양이다
초등1학년부터 중학2학년 까지 모인 우리의 넘치는 에너지는 그만 힘없는 받침돌이 흔들려 밑으로 빠지면서
자리 틈새로 연기가 올라온다.
자리를 걷어 올리고 구멍을 손가락으로 후비니 구멍이 커지면서 제법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겁이 난 집주인
고종사촌 여동생이 제 어머니에게 쪼르르 달려가서 일러바친 것이다
박에는 흰 눈이 쌓인 겨울의 해는 짧아서 3-4시만 되면 저녁 준비를 위해 물을 끓이고 손님 온 조카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던 고모님이 안 방문을 열 때는 연기가 제법 자욱하게 솟는다.
우리는 지금까지 고모가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아이고 이놈들 !!!!!!
이 엄동설한에 혼자 사는 청상과부 고모 어떻게 하려고 방구들을 구이냐 이놈들
당장 네네 집으로 가라
고래고래 역정를 내신다
그리잖아도 겁이 난 상태인 우리들은 그만 쫓기에나 우르르 해 넘어 가지전에
빨리 우리 집으로 가야 갰다며 고모 집을 나섰다. 다섯 명이다
고종들은 외가가 편한 모양이다.
그러니 같이 놀던 여동생도 따라 나서니
야, 이년아 너는 네 집에 있지 어디를 따라 나서냐!!!
우리는 모두 우리 집으로 바삐 이십오 리 길을 내달려 해가 떨어지지 전에
지금은 백제 고분 박물관이 들어선 우리동네 어댕이 우리 집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저녁을 하던 누이가 너희가 한 저녁에 뭔 저지레를 했기에 이리 몰려 오냐?
정곡을 찌르고 온다.
응, 재훈이가 방구들 꾸어 놓고 연기가 올라와 모두 쫓겨나서 이리 왔다오.
아이구 이 추위에 어찌 혼자하는 고모가 고치라구 이 망한놈들 쪼겨나도 싸다 이놈들!!!!!!
장난은 다섯 명이 같이 치고 범인은 내가 됐다
45여년이 지난 지금도 범인은 나로 지목이 된다. 비디오도 없고 그러면 그럴 수밖에…….
막내고모 꼬마사촌이 외가에 와서 큰고모내 집에서 고종 둘 붙여서 셋째고모 댁에서 한 이틀 묶다 사고가 터진 것이다 보통 한번 나서면 돌고 일주일은 몰려 다녔는데 …….
우리 고모는 1930년 庚午생으로 올해 81세로 돌아가신다.
초중고 학생 때는 나의 가장 편한 곳이고 장성해서는 매년 그리고 최근에는 청주에 가면 들리는 안식처였다.
그것은 우리 4형제 모두가 그리 자주 찾아가 뵈였다
우리들의 방문은 고모의 유일한 즐거움이고 위안이시었다.
이제 퇴직해서 시간이 자유로우니
작년과 올은 정월 열나흘 고모님 생신 때 형님과 우리 부부가 아예 전날 찾아가 일박하고 이튿날
김치 감자 참기름 콩나물 콩 골고루 장모님 찾아 뵌 것 같이 얻어 왔었다
그 때도 고모 방구들 뀌인 놈은 내가 아니고 ??형과 ??야 하면
야, 이놈이 극성맞은 너희 형제가 그랬지. 얌전한 그놈들은 아니다
고모 돌아가시면 우리가 꽉꽉묵어 장사 잘 지낼 테니 아무 걱정 마셔!!!!!
그리고 그 신위지지에 우리 아버지 묘처럼 석물 잘해 줄 테니까 걱정 마시고
고모님은 통장에 석물을 위한 돈이 2000여만 원 저축을 하신 모양인데
한 1000만원이 모지랄 듯하여 돌아가시기 직전에 걱정 하신다.
딸을 앞에 두고 내가 다짐을 받고 석물 그림도 그리고 설명을 하니 얼굴에 희색이 돈다.
그 후 기력이 급강하 하더니 내가 다섯 번째 문병을 갈 때는 다음에 2주 뒤에 올 때까지
잘 계시랄 때는 산소 호흡기를 끼고 작은 눈 움직임으로 인사를 받으시고
1주일 만에 돌아가신다. 입원하신 뒤 석 달 만에 훌훌 떨고 가시었다.20100831卒
9월 2일 발인 사진입니다

나라 爲해 스물넷 靑春을
戰場에 장렬히 散花하신
順天 朴孟淳公 우리 姑母夫
하늘에서 그 얼마나
보고 푼 婦人이엇소
이제야 하늘門 열리어
고모님 昇天하시니
반가이 맞이하시어
永眠하소서
친정큰조카 柳在梧

二十四 歲 靑裳되어
農事지어 媤부모 奉養하고
시누이 定婚시키셨네
遺腹女 홀로 키워 장성시키니
수원 천천중 校長이라
守節하고 追遠報本하여
祭祀必誠하니
世人의 表象이라
淸州鄕校孝婦 表彰한 우리 고모
八十一星霜 쌓인 짐을
오늘에야 벗어 놓으니
부디
하늘나라에서
朴孟淳
柳庚順 夫婦
永生하소서
친정둘째조카 柳在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