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깍이 골퍼’ 황인춘,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우승 - 황인춘, 프로입문 5년만에 생애 첫 우승 신고 - 최진호, 오늘만 4타 줄이며 1타차로 준우승해 - 강경남, 오늘 2타 줄여 공동 11위에 - 김경태, 올시즌 최저 성적인 공동 21위 기록
’늦깍이 골퍼’ 황인춘(33, 클리브랜드)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메리츠금융그룹 산하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종금과 한진중공업이 공동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주최한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3억원) 마지막날 경기에서 황인춘은 버디 5개에 보기를 1개로 막으며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최진호(23, 테디밸리골프리조트)를 1타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9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컨트리클럽 퍼시먼, 체리코스(파 71, 6,757야드)에서 맑은 날씨 가운데 열린 대회 4라운드는 황인춘, 문경준(25, 클리브랜드), 최진호의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진 하루였다. 경기 초반은 황인춘과 문경준의 치열한 선두권 경쟁이 전개되었고 매홀을 지날 때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선두자리를 바꿔가던 둘은 14번홀을 기점으로 희비가 교차되었다. ‘루키’ 문경준은 13번홀에 이어 14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급격히 흔들렸고 반면 황인춘은 마의 14번홀에 이어 15번홀에서도 20미터 거리의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궈 단숨에 2위와 3타차 선두로 도약했다.
문경준이 16번홀과 17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무너진 사이 선두권으로 뛰어 오른 선수는 최진호. 지난해 비발디파크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최진호는 15번홀과 16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추격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선두 황인춘을 1타차까지 위협했다. 18번홀에 올라선 황인춘은 5년만에 찾아온 우승의 기회를 침착하게 맞이했고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을 확정 지은 후 황인춘은 “우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올시즌 3번째 챔피언조에서의 플레이라 이번 만큼은 차분히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마음 먹었다. 코스가 어려운 관계로 페어웨이를 지키는데 집중했고 그런 덕분에 우승을 거두었다. 28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프로가 되어 다른 젊은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했다. 지금까지 옆에서 항상 많은 격려를 해 준 가족과 클리브랜드 대표이사님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특히 이번 겨울에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여자친구(손남정)에게 우승컵을 결혼선물로 선사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공동 3위 등 상금순위 10위에 오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던 웨이트와 멘탈훈련을 열심히 했던 것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아울러 올시즌 4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했고 우승 없이도 상금순위 10위에 올라 있어 우승은 시간문제라고 느꼈다. 먼 미래에 대한 계획보다는 바로 다음 대회인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2연승에 신고하고 싶다. 늦게 시작한만큼 다른 선수들보다 성실한 모습으로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3라운드에서 9오버파 80타를 치며 레이크힐스오픈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날려버린 강경남(24, 삼화저축은행)은 오늘 2타를 줄여 ‘부산 갈매기’ 신용진(43, 삼화저축은행)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아울러 대회 시작 전 시즌 4승 달성과 총상금 4억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경태(21, 신한은행)는 오늘도 1타를 잃어 올시즌 최하위 성적인 공동 21위에 그쳤다.
오늘만 6타를 줄이며 코스레코드를 달성한 강성훈(20, 신한은행)은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문경준과 석종율(39, 캘러웨이)은 각각 4위와 5위에, 최인식(24,테일러메이드)은 허원경(21), 이선재(20, 캘러웨이)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SBS 코리안투어 다음 대회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가평베네스트컨트리클럽에서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이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