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의 골치거리가 된 해파리들

[임 john]

어민의 골칫거리가 된 해파리

(해파리가 출몰한 안면도 영목 앞바다)

9월 21 안면도 영목 앞바다에서 잡은 해파리는 크기와 무게가 엄청났다. 같이 간 일행은 해파리를 보고 공포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바다 위를 천천히 유영하는 해파리를 보고 있노라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

(해파리, 크기도 크기지만 무게가 정말 많이 나간다)

(해파리 속을 들여다 보고있다. 붉은색은 촉수)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커다란 뜰채에 해파리를 담는데 성공했지만 무게가 만만치가 않았다. 두 사람이 낑낑거리면서 힘들게 끌어 올렸다. 스스로 운동능력이 극히 미비한 해파리는 죽은 듯 움직임이 전혀 없다. 우산처럼 생긴 표피를 젖혀보니 수도 없이 많은 촉수가 드러난다. 촉수를 자세히 관찰해 보니 촉수 곳곳에서 산 새우가 파닥파닥 움직이고 있었다.

(촉수에 묻어있는 새우들, 대부분 살아있다)

(촉수에서 새우 몇마리를 꺼내봤다, 팔닥 팔닥 움직인다)

해파리는 어민에게 골칫거리를 주고 있다.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어 치우는 바람에 먹이가 줄어든 물고기는 다른 곳으로 가벼려 잘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해파리가 그물에 들어가면 그물을 잡아당기기가 힘들뿐 아니라 해파리와 접촉한 물고기는 잘 살지 못해 상품가치가 떨어진다고도 한다.

(해파리는 90프로 이상 물로 구성되어있다)

(해파리 속에는  젤라틴 성분도 들어있다 )

(불가사리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바다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다)

바다의 괴물 해파리, 8월부터 9월 무렵에 기승을 부린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온난화로 인한 수온상승과 육지에서 흘러온 부유물이 그 원인이라고 하니, 어쩌면 해파리도 결국 우리 인간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괴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