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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회관·봉서홀·평생교육원 현금만 받아 기관 측 “수수료 부담 기피” | |
1500원 김밥도 카드결제가 되지만 공공기관이 카드결제를 외면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매년 수강생들이 몰리는 천안 시민문화여성회관이 각종 수강료를 현금으로만 수납하고 있다.
시민문화여성회관에는 각종 평생학습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본관과 두정분관을 포함해 2040명의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시민문화여성회관의 프로그램 수강료는 상·하반기 각각 4만 원으로 1년이면 1억 6000만 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다.
하지만 시민문화여성회관에는 아직까지 카드결제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 시민문화여성회관 측은 수수료 부담 때문에 카드기를 설치하지 않고 있으며, 현금지급기가 설치돼 있어 시민들의 이용에는 큰 불편이 없다는 입장이다.
상황은 충청남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충남평생교육원도 마찬가지다.
3만 원에서 최고 9만 원까지(일부 무료) 총 3개의 강좌 수강을 허용하고 있는 충남평생교육원 역시 카드기를 설치하지 않고, 기한 내에 수강료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 수강신청을 취소하고 있다.
충남학생교육문화원과 봉서홀 등 대관업무를 하고 있는 공공기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충남학생교육문화원 측은 일반인에게 대관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보니 카드기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며, 봉서홀 측은 지로로만 대관료를 수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든 공공기관이 카드결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종합체육시설 관리사무소 산하의 축구센터, 수영장, 유관순체육관 등의 시설은 2005년 10월부터 이용료와 수강료 등 모두를 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종합운동장 관계자는 “카드기 설치에 대한 특별한 방침은 없다”며 “다만 시민들의 편의를 돕기위해 설치했고, 이용빈도가 높다”고 전했다.
시민 A 씨는 “카드가 일반화된 시대에 일부 공공기관에서 카드결제를 도입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종합운동장과 같이 시민들의 편의를 생각하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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