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무 시원 합니다 비가 온다고 해서일까요? 아님 이미 비가와서 일까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 또한 참 슬픈 여름이 될것 같습니다 취래원에도 비가 내리는지요?
취래원 으로 낮게 드리운 회색빛 구름과 안개 한폭의 동양화 를 감상하는듯 아름다울 것입니다
저는 요즈음 인내심과 진중함을 기르려 누에를 키웁니다
좁쌀보다 더 작은 20개의 알갱이를 정성을 다해 키웠는데 2마리는 불행하게도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한마리는 똥구멍이 막혀서 또 한마리는 탈피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입니다
제가 누에를 키운다고하니 저의 엄마께서 누에를 키울때는신성한 마음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누에앞에서 욕을해도 안되고 남의 흉을 해도 안되고 밖에 나갔다 들어와서는 젤처음 입을 씻고 손발을 씻으며
눈을닦고 귓속까지 닦아낸후 누에를 키우라고 하셨습니다 공기가 탁해도 안되고 음식냄새 화장품 냄새에도
누에는 예민해서 잘 죽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누에 이름을 노무현님과 권양숙님으로 지었습니다
외출후 돌아와서는 노무현님 잘계셨죠? 권양숙님 잘있었죠? 처음엔 어색하고 부르기 불편했는데
한달가량 부르다보니 입에 베여서 좀전에도 불러봤더니
누르스름 하며 젤 큰 누에가 제 앞에서 고개를 번쩍 들더라구요 누에는 거짓말을 못합니다
누에는 있는 그대로 를 보여주며 너무 부드럽지만 저는 아직까지 손으로 만지진 못해요
하루에 세번씩 뽕잎을 잘라서 주면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잘 먹습니다 그리고는 좁쌀만한 까만 똥을
소리없이 밀어냅니다 계란판을 얹어줬더니 어제부터는 고치를 짓습니다
자세히 보니 입(?)으로 무언가(?) 를 토해 내는것 같더군요 명주실 입니다
제 사설이 너무 길어서 죄송 합니다
박사님 뵙던그날 은발의 훤칠하시고 구릿빛 얼굴 외국의 미남배우 아랑드롱을 가까이서 보는줄 알았습니다
함께했던 박국장님도 몇번이나 멋있는 분이라 하셨으며
음식점 주인은 박사님께서 넘 멋쪄서 뿅! 갔다가 다시뿅 왔답니다 어쩜 그렇게 해박하시고 멋찌신지
박사님 내외분을 알게된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고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박사님 6월 29일날 취래원으로 박사님 뵈러 가겠습니다 박사님께서는 부담갇지말고 그냥 오라고 했습니다
박사님께서 이미 아시고 계시지만
독립운동하셨던 우리지역 유일한 생존자이신 박태서 회장님께서 많이 편찮으십니다 고령으로 위중하십니다
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사모님께서는 시립 요양원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사모님께서는 일본놈들한테 심하게받은 고문으로 많이 편찮으셨으며 시력도 좋지않으셨습니다
회장님 내외분은 검소하시고 바르게 사셨던 분이시라
병원도 변변히 못다니시고 임대아파트에서 어렵게 생활하셨습니다 친일한 인간들은 쳐먹을것 다쳐먹고
누리고 싶은것 다누리고 사는데 독립운동한 사람들은 왜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야 하는지ㅠㅠ
입원실에서 피골이 상접한 회장님을 뵈니 제 가슴이 아리고 아팠습니다 그리고 걸어서 병실을 나오지 못할것 같아서
자꾸 눈물이 흘렀습니다
참여정부때 괞찮았던 복지정책이 이 개같은 정부에서는 20년뒤로 퇴보하는것이 눈에 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누에처럼 맑고 깨끗했던 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볼줄 아셨던 분같아요
전 요즈음 초심을 잃지않는 강기갑님과 이쁘고 똑똑한 이정희 의원이 참 좋아요 정말 좋아요
한명숙 김진표 김두관 유시민 이광재 안(헉? 갑자기 희정이란 이름이 생각안나서)
김진표님은 이번에 정말 다시보게됐어요 참듬직하고 무던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틑 크게될분은 확실히 틀린가 봅니다
당분간 유시민님은 강의도 하고 책도 읽으며 트위터도 열심히 하겠죠? 그죠
그리고 어젠가 인터넷 돌아다니다 보니 민주당 나오더군요 길가다 똥 밟은것 처럼 기분 더럽더라구요
거기 다시는 보고 싶지 않는 얼굴 삼인방 이 보이더군요 아시죠 정씨 민새 사자머리
박사님께서 오늘 제게 전화 주셨습니다
29일날 취래원으로 회원들 초대하셨습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곳 취래원으로 우리함께가요....
박태서 회장님의 쾌유를 빕니다...
첫댓글 시간이 많이 지난 일이지만 다시 날짜가 맞춰지면 같이 한번 찾아 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