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행을 다녀와서
2005년 12월 내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혼자서는
감히 상상도 하지못할 일들을 벌리고 말았다
평소 등산에 대한 관심만 있을 뿐 장비하나 없고 등산에 대한 기초 지식도 없는 내가
등산카페에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는것..
취미생활이 게임,바둑,영화감상,인터넷검색 등 소극적인 내게
자연과 함께한다는것 대단한 구상..
답답한 방구석과 겜방에서 벗어나 평소 화면속의 정적 구상보다는
자연속의 동적 구상을 몸으로 체험하기로 결정.
일단 가입하자~! "그러면 뭐 어떻게 되겠지" 하던 막연한 생각들
등산이라봐야 산에 올라가는 것 밖에 더할라고 했던 어리석은 생각
(지금도 그 헝그리 생각에는 변화가 없지만..)
솔직히 첫 정기산행은 별 걱정이 없었다.
걱정이 아니라 멍청하리 만큼 단순한 나였다는 표현이 나을지도 모른다
겨울등산은 처음이였지만 옷만 따뜻하게 입고 가면 된다는 생각에 별 준비 한것도 없고
지금 생각하면 절로 웃음나오는 나 자신도…
2006년 첫 정기산행 국망봉 ….
2006년 첫 그릅산행 한라산
정기 산행이야 2번의 경험도 있고 날씨도 그리 춥지 않았지만
한라산 2박 3일은 내게 많은 생각을 가져다 주는 산행을 가지고자
무작정 신청했다.처음엔 대기자 명단이라서 조금은 걱정했지만
운좋게도 자리가 생겨 갈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다행..
내게는 약간의 비용이 부담 스러운건 사실이지만
마음을 정화시키고 생각을 많이 변화시켜서 (?) 돌아온다는
그래서 좀 더 열심히 살아보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많은 산행을 다녀오신 분들의 도움으로
겨울 등산에 필요한 등산복도 준비
(최소6개월은 빈대가 되거나 열심히 다녀야 본전뽑는다는 후문)하고
갖가지 겨울 등반에 필요한 물품도 구입하고
준비만 일주일 ( 솔직히 걱정만 일주일 하고 준비한건 하나도 없이..)
출발 몇일전 간단한 그룹모임을 통한 공지사항 결정과 단체 준비물 정비하고
간단한식사를 겸한 얼굴 익히기
사전모임이 있어서 당일에는 좀더 친숙하고 가까워 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고.
드디어 1월 13일 산행당일
카페의 그릅산행 공지사항 한번 더보고 모임장소로 출발한다고 한것이
정작 개인준비물만 열심 챙겼지 공통준비물 안챙겨서 이마트로 향했다.
마음은 바쁜데 안가던 시간은 왜이리도 빨리가는건지
약속시간보다 50정도 늦어서 배를 놓칠뻔했다
열심히 준비한 시간들이 잘못하면 한순간에
허공으로 날아가려던 그 순간,다행이도 어렵게 마지막으로 배에 올랐고
이제 2박 3일의 기나긴 여정은 시작..
이렇게 큰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것도 7시 출발에 아침 8시 도착 예정 11시간 이상을 배에서 보내야 했다.
성식선배님 덕분에 저렵한가격(?)으로 1등실로 자리를 잡았고(보안관계상 정보누출 불허)
일단 편안한 잠자리는 보장되었고 그런 와중에 배는 인천항을 출발하여
대망의 선상여행은 시작되었다.
선상에선 주말 한라산 등산객으로 초만원을 이루었고
족히 승선정원의 1.5배는 된듯해 보였다.
새삼 우리나라 안전의식과 황금주의를 였볼수 있었지만
한명에게라도 좋은 곳을 보여주기위한 선원들의 돗자리와 잠자리 제공은 만족할 만했고
저녁식사전 출발이라 성식선배님과 남영선배님이 미리 준비한 닭강정과 족발
( 먹다 먹다 남아서 3일을 들고 다니며 먹었다는 후문)을
홍경일 선배님께서 준비한 비싼양주(정확한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내요) 1ℓ를
둘러않아 먹으며 산행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과
회비에 대한 출처,내역을 설명하시고 일행의 2박 3일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고막을 뒤흔드는 방송맨트 " 알림니다 금번 저희 ~호를 찾아주신…을 시작으로
선상에서 벌어진 여자 팔씨름 대회와 불꽃놀이
이름모를 장애인 가수의 구설진 노랫가락은 우리 일행을 충분히 들뜨게 만들기에 족했다.
여자 팔씨름 대회에선 미열,영신이와 현희누나,윤희선배님의 참석으로 상품에 눈멀게 했고
기대이상의 선전(?) 미열과 영신이가 힘 한번 못쓰고 32강 탈락과
혹시나 하는 기대의 현희누나는 상대선수의 엄청난 파상공세로 기에 눌리고
우리의 맏누나 윤희선배가 국민열정 아줌마 정신으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고
운도 없으시게도 1등선수와 8강에서 만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모든분들이 그순간 만큼은 하나의 가족과 아름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응원을 했고
잠자리로 돌아와 6대6 윳놀이 게임
정말 피눈물 나는 판당 2만원 김미열,석현희,엄영신,정말임,정득용,김은희,조온덕 -A팀
김성식,김남영,이윤희,홍경일,유찬우,전무님,동방1인(?)-B팀
사실상 양팀 작전참모이신 성식선배님과 정득용 회장님의 지휘아래
피나는 게임은 시작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
중간중간 말도 안되는 낙은 왜그리도 많이하고 벙커는 왜이리 잘 걸리는지..
소리지르고 환호하고 옆방에선 시끄럽다고 문닫아버리고 ㅋㅋ
지면상 다 적을순 없지만 결론은 젋은A팀의 완승으로 거금 6만원 획득
6만원으로 선상에서 준비한 카페에서 맥주와 노랫가락에 하나가 되어 춤도추고
매마르고 닫혀있는 도시생할에선 좀처럼 볼수없는 불꽃놀이 또한
모든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빠지게하는 배려까지
다시는 느낄수 없는 또다른 매력
마지막으로 사진 몇장찍고 아름다웠던 선상에서의 기역은 잠속으로 ..
산행당일 우리일행은 한라산에 대한 동경과 긴장때문인지
도착시간보다 2시간전인 오전 6시 잠에서 깻고
아침식사(생각보다 괜찮게 나옴)와 방,짐정리를 하고 8시에서 9시사이에 포구에 닿았다.
성식선배님의 회사 형님분의 덕분으로 포구에서 성판악까지 봉고차로 이동을 했고
오전 9시 30분에 드디어 아이젠과 스패치를 착용하고 등산을 시작.
주말이라 한라산을 찾는 사람들이 무척많아서 처음시발점인 성판악에서 부터
산행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산행의 시작이였다.(자료화면 참조)
12시까지는 진달래 산장에 올라가야 백록담에 올라갈수 있다는 소식에
저마다 발걸음을 동동구르고 빠르게 움직였지만
긴 꼬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앞지르고 가기엔 너무나 험난한 여정이였고
진달래 산장 올라가는 길 눈높이가 어린아이 ( 미열,영신 그외다수 ?)의 키를 훌적 넘었으니
감히 앞사람을 앞지르고 올라간다는건 잘못하면 눈속에 파뭍히는 고난을
연출하기 딱 좋았으며.
진달래산장까지 두곳의 휴식처는 우리일행을 반기는 까마기때로 산속의 고요함을 깼다
산에 오른는 이들을 적막속에 빠져들기에 충분했고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까마귀때는 이미 자연과 사람사이에 동화가 되어
추운겨울 먹을것 없는 한라산에서 서로 공존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시간은 어느덧 진달래 산장에 가까워질 무렵 출입을 통제하는 12시를 가르켰고
산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2시가 넘어서 등반을 다음기회로 돌리고
옹기종기 모여 점심식사를 하기로 결정 했다.
미리 준비해 온 김밥2줄/인당,단무지,컵라면(크기는 몸에 반비례),과자,빵을
먹으며 아쉬움을 토해냈다.
그중 다행인것은 일행중 윤희선배님,찬우형님께서 백록담 맑은 정기를 담고 오셔서
정상을 보지못한 분들에게까지 정기를 나누어 주시는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솔직히 효염은 아직 느껴보지 못했지만 …..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웠던 산행 내려오는길 추억을 몇장 담고 왔습니다.
날씨때문인지 4시정도 되었는데 흐릿해졌고
저희 일행은 선두를 제외하고 성판악으로 내려왔습니다.
성판악에서의 따뜻한 차 ( 오미자,유자 )는 힘들고 아쉬웠던 산행을 녹아내리게 했고
선두와 합친후(4시 30분) 성식선배님 지인의 도움으로 제주에서 유명한 집(유리내)으로
자리를 옴겨 생전 듣도못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성식선배님의 회사 전무님은 명일 다른 산행(대단하신분 2탕뛰기)으로
일찍 자리(출항시간)를 비우셨고
일행은 저녁을 맛나게 먹고 회장님의 도움으로
정원 5명에 방값 (회원가) 45000원이라는 적은 비용으로
최대효과(27평-15명)를 창출하는 행각(?)을 그 이름도 유명한 ??산콘도( 비밀유지차원)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일행 모두는 콘도에서 여장을 풀고
피곤한 몸을 깨끗한 물로 정화시켰고 홍경일선배님이 준비하신
방어 10kg(반은제가 먹은것 같아요)을
모여앉아 술과 지리탕(윤희선배님 작품),어제남은 족발과 닭(2일째)을 먹고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들과 아쉽고 설래이던 한라산 산행일정은 또하루를 넘어가고 있었다.
내게는 너무나 아쉬웠던 등산이였지만,일행의 마음을 해하릴수 없는
내자신의 맘을 숨긴채 어둠의 시체놀이를 시작했다.
여정의 마지막날은 비행기 출발 시간이 1시라 아침일찍 7시에 출발을 서둘렀고
한곳이라도 더 많은 추억을 담기 위해서 지인의 도움으로
동검은오름(제주화산도상에 산재해 있는 기생화산구를 말한다,즉 오름의 어원은
자그마한 산을 제주도 방언으로서 한라산체의 산록상에서 만들어진 개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는 소화산체를 의미한다.다시 말하면,분화구를 갖고 있고 내용물이
화산쇄설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산구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출처 내이버)을
돌아보았고 (12시) 공항으로 오는 도중 해수욕장을 들러 제주도 바다의 정취와
바닷바람,바위를 돌아보았다
공항에선 50%에 가까운 면세를 해주었고 찬우형님께선
직업에 맞지않는 명의도용(ㅎㅎ)을 하시며 양주와담배를 사재기를 하셨으며
임막음으로 달콤한 초콜릿으로 마무리하시는 대담함(?)을 보이셨다
이렇게 2박 3일간의 제주도 한라산이라는 눈산행의 묘미를
아쉬움과 설움을 등에지고 비행기에 몸을 싫었다.
일행 모든분들 피곤하신지 기내에서 공짜음료수도 안드시고 주무셨고
인천에 도착(2시30분정도) 한 후에는 동태탕과 술을 마시고
기나긴 일정을 마감했다
즐겁고,흥미롭고,새로웠던,내게는 정기모임,정기산행과는 또다른 그룹산행의
묘미를 마음껏 즐길수 있었다, 모든 일행분들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일행분들 한분 한분 인사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끝이아닌 시작이기에 앞으로 많은 지도를 부탁드리며
지금까지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정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힘들어서 내팽개치고 씻고 잤더니 아침에 이렇게…
씻고 잤는지 그냥 잤는지 기역이 가물가물 ㅋㅋㅋ
저자 - 온덕생각
카페 게시글
♡...산행 후기 완료
한라산 산행 후기(2006.1.13~15) ..
조온덕
추천 0
조회 111
06.01.20 14:33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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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주도 다녀온듯한 생생함을 함께 느낄수 있는 후기 입니다 . 무척 가고 싶었는데 사정상 갈수 없어 아쉬워는데 조금위안이 되는것은 한라산 중간에서 놀다 오신 분들 많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의 꼬리가 덜미를 잡히는..항상 꼬리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언냐~ 지난달에 송내역 부근에서 잠깐 만났는뎅... 담달에는 볼수 있는거졍?? *^^*
온덕이가 후기를 다 쓰고..수고 했네. 산행이 주는 기대감, 설레임, 두려움, 실망감 등등이 녹아 있는 후기 잘 읽었다. 근데 일부 내용 때문에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지 않을까?...ㅎ
헉 큰일이내요.높으신 분들 많으신데. 함 봐주세요.
제주 산행 사진은 내일(토욜) 당직하면서 올릴께...^^
예 기대 하겠습니다.
ㅎㅎ 안그래도 오널쯤 협박(?)할라구 했어요~ ^^*...사진 넘 보고시포요~ o^^o
존더기덕에 제주구걍 잘했다...아주존산행기네...존내 수고많았네...ㅎㅎ
무식해서 잘안되내요 연습좀 해야...ㅋㅋ 엑셀로 작성하고 올리기 뭐이리 힘든지요 ㅋㅋ
온더기 글도 잘쓰네~^^........온덕 저자의 제주도후기 실감나게 잘 읽고 감~모든 열심이어서 보기가 좋구먼...수고많았어....^^*
아이고 죄송합니다.사진올릴려고 했더니 편집하기 힘들어서요,더많은 자료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ㅋㅋ
그넘 참...윷놀때 무지 애를 먹이더니...또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군...수고했다.
언덕이.수고했다..재미있네...
아름산악회 생기구나서 산행후기가 이렇게 긴글(?ㅎㅎㅎ)은 첨본다 상세하게 시간까지넣어가면서 꼭 함께 산행한것처럼 느껴진다... 산행하느라 수고한것이 아니라 후기쓰느라 욕 봤다...
후기 쓰느라 고생했어요. 그러나 덕분에 힘들게 정상을 밟으며 백록담을 보게 된 행복했던 추억들이 엔돌핀되어 미소짓게 합니다.
온덕생각 너무 좋은데요 꽃비생각도 하나 만들까요 다음달에 꼭 제주도 가야 하는데 나도 이렇게 후기 길게 적어보고 싶네요 배에서 생일 케익 자르며 친구랑 동기들이 축하해줄때가가 새록새록 되살아 납니다. 자리물회 이야기는 없네요 가는 곳마다 먹으라고 해서 고생좀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