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사립초등학교 입학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원서 교부 및 접수를 받아 8일 공개 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남은 기간 동안 내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사립초등학교는 어디인지 꼼꼼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발품을 팔아야 할 때다. 전국 75개 사립초등학교 중 서울권은 39개교. 이 가운데 학부모의 탐방 요청이 가장 많은 15개 사립초등학교를 선정해 각 학교가 자랑하는 특성화 프로그램과 교과 커리큘럼,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 등 학부모에게 꼭 필요한 알짜배기 정보들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내 아이에게 꼭 맞는 초등학교를 찾아라! 2011학년도 사립초등학교 신입생 모집
2011학년도 사립초등학교 신입생 모집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해당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내 아이에게 적합한 최적의 학교를 찾기 위해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향후 내 아이의 인격 형성과 학습 성취도 발달을 좌우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단계인 만큼 학교 선택에서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2011년 신입생 모집 일정
현재 2011학년도 사립초등학교의 구체적인 전형일자는 교육청으로부터 공개적인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10월 초는 되어야 공식적인 발표 있음)지만,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원서 접수 및 교부가 시작될 것으로 계획돼 있다. 지난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 일정이 예년보다 한 달 앞선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는데, 올해는 하루 앞당겨 1일부터 원서 교부 및 접수를 실시하고, 추첨 일자는 11월 8일로 예정돼 있다. 2009학년도부터 종전 3월 1일에서 1월 1일로 취학 기준일 변경에 관한 개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2011학년도 입학 대상은 200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아동이며, 지난해 입학 연기를 신청한 아동이나 조기 입학을 희망하는 아동도 입학 대상에 포함된다. 전국의 모든 사립초등학교는 지역별로 같은 날 추첨 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단 1개의 학교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가능한 학교는 1996년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광역화했기 때문에 서울에 거주하는 학생이라면 서울 소재 어느 사립초등학교라도 지원이 가능하다. 사립초등학교의 인기만큼이나 학부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대학 부설초등학교와 서울교육대학 부설초등학교의 신입생 모집 일정은 지난해와 다른 부분이 눈에 띈다. 지난해의 경우 사립초등학교의 추첨이 끝나는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신입생 원서를 접수 받고 18일에 공개 추첨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 신입생 모집 일정은 11월 3일부터 10일까지이며, 신입생 공개 추첨일은 11월 17일로 계획돼 있다.
사립초등학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이유
사립초등학교는 획일화되고 규격화된 시스템의 공립초등학교와 달리 교과 운영 체제와 학교 운영 시스템 면에서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적게는 한 학급당 25명에서 많게는 35명가량 선발하고, 학급 수도 많아 봐야 5개 이상을 넘지 않아 수월성 교육과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적절히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립초등학교에 비해 교사가 아이들에게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지도할 수 있다는 점도 사립초등학교가 가진 강점이다. 특히 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공립초등학교에 비해 현저히 적은 데다 원어민 교사와의 정담임 시스템, 보조 스태프 활용을 통해 행정업무가 주가 아닌 온전히 학생 수업에 100% 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 교사와 학생 간 친밀도가 가족관계 이상인 학교가 적지 않다.
남녀 교사 수의 성비가 50 대 50이라는 점도 공립초등학교와 다른 부분이다. 여초현상을 극심하게 겪고 있는 공립초등학교의 경우 한 학년에 남자 교사가 1~2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립초등학교는 교사 선발 단계에서부터 남녀 교사 수의 비율을 조율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양성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사의 수급 문제와 열정, 능력이 사립초등학교를 계속해서 찾게 하는 요인 중 하나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영어 이머전 교육의 실시와 맞춤식 수준별 수업이 이미 체계적으로 정착돼 있다는 것이다. 공립초등학교에선 3학년부터 영어 학습이 최소한의 시간으로 이뤄지는 데 반해 사립초등학교는 1학년 때부터 수준별(성적 또는 교사 임의대로) 이머전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사립초등학교 진학을 희망한다면 영어유치원과 사립어학원 학습은 필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데, 사립초등학교의 이머전 교육은 더 이상 각 학교의 특성화 교육으로 꼽을 수 없는 보편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정착돼 있다.
영어 몰입식 교육의 원조인 영훈초등학교의 경우 주당 40시간의 이머전 교육을 실시하고, 상대적으로 이머전 교육 시간이 적게 책정된 학교들도 최소 주당 5시간의 영어 교육을 실시한다. 보통의 사립초등학교들이 평균 7~10시간 내외의 이머전 교육을 수준별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영어 환경에 노출될 수 있어 국제적인 도구로서의 영어를 부담 없이 익힐 수 있다는 점이 학부모들에겐 최대 장점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영어 학습 외에 특기 적성 교육의 다양성도 사립초등학교를 선택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공립초등학교의 경우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해 다수의 학생들이 정해진 프로그램 중 1~2개를 선택해 단체학습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립초등학교는 소액의 비용으로 전문 강사에게 양질의 레슨을 6년 동안 받을 수 있다. 한 예로, 예술 인재 양성의 요람이라는 타이틀을 자랑하는 경복초등학교의 경우 특기 적성 교육 프로그램 중 예술 분야의 활동이 30여 가지가 넘는다. 30여 가지가 넘는 프로그램을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잘게 쪼개면 30여 개의 부서에 수준별 그룹만도 가히 60여 개가 넘는 정도다. 또한 대부분의 사립초등학교는 음악 활동을 통한 전인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플롯, 바이올린, 첼로, 기타, 장구, 가야금, 리코더 등 각 학년별로 악기를 필수적으로 마스터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교과 수업은 물론 예체능 수업까지 학교가 두루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교육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사립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전언이다. 또한 사립초등학교의 경우 정규수업 이후에 대부분이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기 때문에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공립초등학교보다 상대적으로 길어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써줄 수 없는 맞벌이 부부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최근 몇몇 사립초등학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아이들을 오후 7시 혹은 9시까지 학교에서 공부와 놀이를 시키고 저녁 식사까지 챙겨주는 돌봄 교실을 운영하는 등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탄력적인 운영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사립초등학교 vs 공립초등학교
전국의 초등학생 수는 약 3백67만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사립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4만5천여 명이다. 초등학교의 수만 따져 봐도, 공립초등학교는 전국에 약 5천8백30개가 포진해 있지만 사립초등학교는 전국에 75개, 서울에는 39개가 있을 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표현하자면, 초등학교 입학이 가능한 아동의 상위 1%만이 사립초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사립초등학교는 공립초등학교에 비해 우수한 교육 환경과 체계적인 프로그램, 열정이 있는 교사 등의 요소들로 인해 공립초등학교보다 월등히 우수한 집단으로 인식돼왔다. 과거보다는 덜하지만 아직까지도 학비를 내지 않는 공립초등학교와 달리 사립초등학교는 매 학기당 1백50만원가량의 등록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귀족 학교라는 이미지도 강하다. 그러나 공립초등학교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인식되는 사립초등학교가 모든 학생에게 최상의 만족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학교를 선택하는 시기에는 각 학교의 특성, 가정의 경제적인 여건까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
공립초등학교와 사립초등학교의 가장 큰 차이는 교육 과정에 있다. 공립의 경우 국가 교육 과정에 의거해 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기 때문에 지역적으로도 수업의 질적 차이가 그리 심하지 않다. 그러나 사립초등학교는 국가 교육 과정의 기본적인 틀은 고수하되 그 안에서 각 학교마다 특색 있는 교과 프로그램들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특기 적성 교육을 학교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만족감을 느끼는 인성 교육 프로그램이라든지, 예체능 프로그램, 독서 논술 프로그램 등 특성화 교육 과정이 바로 그것. 공립초등학교 역시 영어 학습 교사를 두고 점차적으로 이머전 교육을 실시해가겠다는 쪽으로 학습 방향이 흘러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3학년에 한해 한정된 일반 회화 학습만 이뤄지고 있다. 반면 사립초등학교는 학교당 한 학급의 학생을 소그룹으로 잘게 쪼개 원어민 교사와 원활한 의사 소통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입학과 동시에 수준에 맞는 영어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의 팀 티칭 수업도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3~4년 전부터는 정규 수업 시간에 중국어 또는 일본어 학습을 위해 주당 1~2시간을 책정한 학교도 늘고 있다. 이 역시 전문 교사를 활용해 수업을 꾸려가고 있으며, 생활 회화 중심 내용으로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기 때문에 6학년 즈음 현지로 수학여행을 떠나면 현지인과 간단한 생활 회화가 가능하다. 그렇다고 공립의 운영 시스템이 무조건 사립초등학교에 비해 떨어진다고 볼 수만은 없다.
다양한 환경의 학생들이 한데 모여 학습하다 보면 대인관계를 더욱 풍부하게 맺을 수 있고, 그 안에서 조직력과 이타심, 적극성, 리더십 등을 자연스럽게 배양할 수 있다는 장점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들어 공립초등학교의 반란으로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남한산초등학교의 경우 시험이나 성적표, 상장이 없다. 사립초등학교의 특성화 프로그램처럼 체험과 토론 학습을 중시해 80분 수업에 30분 휴식으로 오전 수업을 실시하고 오후 수업은 120분으로 탄력 있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서울교육대학 부설초등학교나 서울대학 부설초등학교 등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초등학교들은 사립초등학교처럼 질 높은 특기 적성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으면서도 공립초등학교처럼 등록비를 내지 않기 때문에 사립초등학교 이상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경제적 요인
모두가 알다시피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일선 공립초등학교의 수업료는 전액 무료다. 단, 급식비 차원에서 발생하는 월 5만원 안팎의 비용과 방과 후에 실시하는 특기 적성 교육비만 지불하면 된다. 급식비의 경우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5만원 안팎의 비용 부담도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 등은 학생 개인이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은 존재한다. 이에 반해 사립초등학교는 국가의 지원이 없기 때문에 온전히 학부모가 등록금을 부담해야 한다. 사립초등학교의 경우 입학 당시 1백만원의 입학금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통학버스와 급식비를 제외한 순수 수업료가 적게는 90만원대에서 많게는 2백만원대까지 학교마다 제각각이다. 이를 분기당 4회 지불해야 하므로 한 해에 평균 6백만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하는 꼴이다. 그러나 공립초등학교와 달리 학부모가 급식이나 청소를 돕기 위해 반의무적으로 학교에 가야 하는 부담이 없고, 학습에 필요한 모든 준비물이 수업료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준비물을 챙겨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전혀 없다.
기타
학교 선택을 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학교의 교육 철학과 목표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공립초등학교라면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사립초등학교는 학교의 특성상 종교 계열 학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계성초등학교의 경우 카톨릭, 이화여대 부속초등학교와 명지초등학교, 화랑초등학교 등은 기독교, 경복초등학교는 통일교, 은석초등학교는 불교, 삼육초등학교는 예수재림교 등의 종교 계열 학교다. 기독교 학교인 숭의초등학교와 명지초등학교는 매일 아침 간단한 예배로 수업을 시작하는데, 학교의 기독교 정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일찍이 다른 학교로 눈을 돌리는 게 현명하다.
통학 거리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공립초등학교는 거주하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립초등학교는 그렇지 않다. 서울에 사는 학생이라면 서울권 어느 사립초등학교라도 지원이 가능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립초등학교가 스쿨버스를 이용해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는다. 그러나 운현초등학교처럼 스쿨버스를 운행하지 않는 학교라면 학부모가 6년간 자녀의 등하교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알아두면 유용한 사립초등학교 입학 정보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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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 38개 사립초등학교 현황 및 특색 교육-
서대문구 경기초등학교(소집단, 개별화 학습), 명지초등학교(다양한 방과 후 활동), 이화여대 부속초등학교(리더십 교육), 추계초등학교(수준별 영어 교육)
광진구 경복초등학교(외국어 강화), 성동초등학교(교사 인솔 체험 학습), 세종초등학교(한국인 원어민 동시 영어 교육)
동대문구 경희초등학교(독서 논술), 서울삼육초등학교(영어 집중 교육),은석초등학교(영어 집중 교육)
성북구 광운초등학교(자기주도학습), 대광초등학교(수준별 영어 수업), 매원초등학교(영어 몰입 교육), 성신초등학교(체험 학습), 우촌초등학교(영어 몰입 교육)
도봉구 동북초등학교(영재 교육), 한신초등학교(영어 체험 교육)
중구 동산초등학교(수준별 영어 수업), 리라초등학교(글로벌 리더 프로젝트) 숭의초등학교(1인 1악기 교육)
종로구 상명부초등학교(수준별 영어 수업), 운현초등학교(사고력 글쓰기 교육)
노원구 상명초등학교(영어 몰입 교육), 청원초등학교(영어 역점 학교), 태강삼육초등학교(외국어 교육), 화랑초등학교(전 교과 전담제)
은평구 선일초등학교(독서 논술), 예일초등학교(컴퓨터 자격증), 은혜초등학교(수준별 영어 수업), 충암초등학교(국영수 학력 신장 교육)
용산구 신광초등학교(매일 영어 교육)
강북구 영훈초등학교(영어 몰입 교육)
동작구 중앙대학 부속초등학교(영어 몰입 교육)
성동구 한양초등학교(영어 몰입 교육)
마포구 홍익대학 부속초등학교(영어 몰입 교육)
서초 계성초등학교(특기 적성 교육)
중랑구 금성초등학교(수준별 영어 수업)
금천구 동광초등학교(수준별 수학 수업)
-자료 제공: 서울시 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