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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나무 |
서울북연합회 성서학당과 함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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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청서울북연합회 성서모임을 소개합니다. 고상균 신학위원장(고), 허준혁 청년(준), 김철형 청년(철), 한세욱 청년(세)
1.성서모임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세: 기청 성서학당은 2002년 초에 시작되었습니다. 보광동교회에서 한명재목사님과 함께 1기모임을 가졌구요. 지교회의 중간지도자를 키우는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1기의 성서모임이 마무리된 이후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2기가 출범되었지요. 준: 1기는 전국과의 연계가 많았지만 2기부터는 서울북의 자체모임으로 성격이 바뀌었지요. 그리고 3기에선 서울북연합회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확실히 자리를 굳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1기 때 보다는 대상을 좀더 넓게 포용하는 대중화된 모임으로 가려고 합니다.
2.성서모임은 현재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나요?
철: 초반에는 몸풀기로 ‘예수를 만난 사람들’을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 나아갈 것인가를 정했구요, 그 이후에 기청 성서교재 초안을 함께 공부하며 검토했습니다. 그 뒤로는 공부내용이 부쩍 심화되어, ‘역사적 예수’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1학기라 할 수 있는 기간에 구약으로서의 ‘출애굽기’를 위주로 공부했고 2학기에는 신약적 주제로서의 ‘역사적 예수’를 공부하고 있죠. 중간 중간 현장실습도 갔어요.
고: 강화도 역사탐방을 갔었고, 평택 천막교회 지지방문과 대추리 촛불집회 등의 집회에도 참여했습니다. 또 시국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 노회찬 국회의원의 FTA관련 강연회를 다녀왔구요,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같이 본 뒤, 사회 복음적 시각과 혁명적 시각 등의 측면에서 비평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준: 성서모임은 매주 금요일 강북구 수유동 소재 한신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에서 모임을 갖구요. 3기 모임은 내년 2월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4기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3. 모임 이름이 ‘개그학당’이라 들었는데, 그 이유와 식구 소개 부탁드립니다.
고: 모임을 가지면서 몇 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었는데 그런 과정 중에 ‘개그학당’의 분위기가 만들어졌죠. 일반적으로 성서하면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보다 편한 마음으로 참여 할 수 있는, 그런 의도가 담겨있는 개그학당이라 말하고 싶네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도를 어렵게 설명하지 않으셨 습니다. 조금은 의도적으로 즐겁게 가 려 하는 그런 개그학당입니다. 물론,개그도 연구합니다. (ㅎㅎ) 성서모임의 멤버는 저를 빼고 현재 세명입니다. 비록 인원은 적지만 30명 같은 꽉 찬 느낌을 주는 멋진 친구들입니다.
서늘 - 김철형 청년
고: 서울북 최고의 얼짱 !! ‘서늘’은 우리들이 철형이에게 지어준 ‘호’구요. 썰렁함의 부드러운 표현으로 서늘을 썼죠. 개그속에 그 나름의 이념은 있지만 공감이 안 되는 썰렁한 개그를 구사하는 ‘서늘’형제입니다. 어쨌든 이 친구의 특징은 굉장히 열심히 진지하게 고민한다는 것입니다. 세: 제가 처음 기청에 발을 들였을 때 빨아들이던 흡입력을 요즘 철형이 형을 보 면서 느껴요. 그래서 제가 도전받을 수 있는 상대입니다. 준: 차기지도력으로 볼 만한 장점이 많은 친구입니다. 포용력 있고 성격이 부드러워 인간관계가 좋지요. 좀더 분명하게 맺고 끊는, 명확한 자기 입장 표명이 더해진다면 스스로에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만연- 한세욱 청년
고: 사물에 대한 진지함이 있는 친구입니다. 현대인의 가벼움, 빠름, 즉흥적이고 신선한 것들의 배후에서 ‘아니’라고 외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한 자, 한 자 고민하면서 말하는, 그래서 말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친구이죠. 만연체를 ‘화술화’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하네요. 깊이 있는 고민을 가진 매력적인 친구입니다.
준: 사물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그에 대한 실천을 하는 올바른 젊은이라 말하고 싶네요. 고뇌하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잘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상의 치우침에 있을 때, 상생의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철: 처음 볼 때는 몰랐는데, 이 친구의 반만큼만 내가 믿음 생활하면 좋겠다는 생 각이 들었어요. 같이 지내면서 ‘내가 지향하는 길로 가고 있는 친구다’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외모만큼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청년이에요.(참고로, 한세욱 청년은 빛나는 머릿결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답니다.^^) 권위의 아버지- 허준혁 청년
철:‘권위의 아버지’는 우리가 지어준 별명이구요, ‘서늘’이나 ‘만연’처럼 ‘호’가 아닙니다. 아직 선생의 반열에 못 오른 거죠. 하하. 말투가 다소 권위적이어서 이런 별명이 붙었습니다. 저와는 한 살 차이임에도 자연스럽게 ‘형’이란 말이 나오고 존칭을 쓰게 되더군요. 믿음이 가는 사람이고, ‘나 이거 할거야!’ 하면 할 것 같은 사람이에요
세: 현재 서울북연합회 회장이고, 저에게는 성서학당의 동학우로 그에 대해 얘기 를 하자면, 타고난 통찰력을 가지고 있고 저와는 다른 시선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보죠. 똑같은 성서의 사건들이나 비유들을 가지고 얘기할 때 저는 학자들의 견해를 따르는 편이라면 준혁이 형은 그것과는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 하죠. 아주 신선합니다.
고: 말하자면 학자들에게도 권위적인 거죠~^^ 같이 논의하는 과정 중에 그런 새로 운 시각에 대해 서로들 많이 배우고 다른 의견을 제시합니다. 준혁이에 대해 다시 얘기하면, 일단 이 친구는 능력이 있습니다. 적절한 자리에서 자신의 달란트를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요. 추진력이 있어서 남들이 나서지 못하고 주저할 때 먼저 치고 나설 수 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지요. 사실, 권위의 모습은 몇 번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가끔 ‘시끄러’하는 몇 마디가 권위적으로 보이지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별명 같아 아쉽습니다. 보기에는 이종격투기를 할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뜨개질을 하고 있는 섬세함을 가진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이 두 가지 모습이 자연스럽게 혼합되면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학당지기- 고상균 전도사님
철: 성서학당 첫날! 함께 공부하고 나서의 느낌은 ‘굉장히 강하구나!’라는 것. 그에 반해 한편으로는 ‘굉장히 부드러운 사람이다’라는 느낌도 받았죠. 못하시는 게 없는 분이세요. 모르는 게 있으면 뭐든지 대답해 줄 수 있는 분이세요. 가르침을 주시기 전에 여러 근거들을 준비하시고 가르침을 주시는 분으로서 모임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열의를 보여주시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제가 부끄럽다는 생각을 해요. 한마디로 COOL GUY 이십니다.
세: 다방면에서 일을 참 많이 하는 분이십니다. 종교간의 대화모임인 평화고리 공 동대표이기도 하시고 성서학당 지기기도 하시고 그 이전에는 민주노동당 지역 위원회에서 일하시면서 학생운동도 하시고, 대학원 신학회 활동도 하고 계시죠. 인생의 선배로 신앙의 선배로서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본인의 삶 속에 서 예수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따라가려는 훈장으로서의 본보기가 되 시는 분입니다.
준: 임원으로서 성서학당을 서울북연합회 교육사업으로 진행시킬 때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바랐던 것은 지교회에서 하기 어려운 부분까지도 나눌 수 있는 성서모임이었습니다. 그래서 준비과정만 1년여의 시간이 흘렀고 전도사님은 계속 기다리셔야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때 그 기간을 묵묵히 기다려 주신 것이 죄송하면서 너무 고맙네요. 보통 사람들의 경우, 자신을 변화시키는 지점에 목사님들이 계시지만 저의 경우는 신앙의 선배들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 안에 고상균 전도사님도 계십니다. 전도사라는 직분을 떠나서 신앙의 선배로서의 본보기가 되고 후배들이 갈구하던 것에 대해 선배의 모습으로 채워주고 그들의 모습으로 인해 후배들이 변화되고 이런 과정들로 인해 신앙이 퍼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모임을 가지면서 인상적인 주제나, 토론이 있었다면요? 준: 당연시 알고 있었던 교리를, 사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교리였다는 것을 알 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교리를 듣고 실천하더라도 그것이 교리라는 것을 알고 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철: ‘예수가 신이냐, 인간이냐?’, ‘성삼위 일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민중신학, 성육신 신학 등 많은 내용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어느 정도 민중 신학의 토대를 알고 느끼게 되었을 때 ‘나는 어떤 것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것을 듣고 보면서 많이 풀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을 45도 각도에서 보라!’고 한 말이 생각나네요. 성서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관점으로 보는 눈도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성서를 더욱 올바로 보는 눈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 ‘각자가 생각하고 있는 하나님의 이미지를 얘기하라!’고 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 당시에 효미(송암교회)라는 친구는 ‘베개’라고 말했는데 그 말에 충격을 받기도 하고 신선하게 느끼기도 했지요. 저 같은 경우는 ‘보살(인간적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방법적인 것 뿐 아니라 우리 고정관념 때문에 성경에 그 분의 인격체적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함께 울고 웃었던 인격체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고: 성서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신앙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권능의 하나님, 아버지의 하나님, 울어주고 질투하시는 하나님. 그때 그 사람의 지극한 삶을 통해 고백되는 하나님, 현재는 고백되는 하나님 고백되는 신앙이 아닌, 교리로 내 신앙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박제된 교리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으로, ‘나는 내 삶에서 누구를 어떻 게 고백하고 있는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삶을 통해서 성서로 고백하 는 것이 필요합니다.
5.성서모임에서 배운 내용이나 인상적이었던 책은 무엇이었나요? 준: ‘예수와 만난 사람들’요. 이 책을 마치고 나서 우리교회에서 느낌나누기 시간에 교회 형에게 선물로 주었어요. 그런데 그 형이 참 좋아하더군요. 몸풀기에 좋았던 책인 것 같습니다.
세: 주워들은 사람으로서 그 책을 봤을때는 ‘인간적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성서학당에서 그 책을 볼 때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고통을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그 사람이 아니니까 그렇게 유리적인 생각을 한 것이지요. 철: 기청 성서교재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소장해도 괜찮은 책 같아요. 보통 QT를 중심으로 한 성경공부 교재가 유명한 이야기 거리 위주로 나온다면, 이 교재는 다른 시각으로 다른 걸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체계적이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산소 같은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책을 읽으면 성경책을 읽게 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6.지금 하고 있는 성서모임이 나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인지요. 철: 내 인생의 50% 사람이 밥을 먹고 잠을 자듯, 성서모임은 제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사람의 일생의 절반은 잠을 자는 시간으로 보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절반의 시간은 그 사람의 생활이겠지요. 그 잠을 뺀 나머지 인생의 50%가 저에게는 성서모임 입니다. 그렇다고 매일 만나 공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적인 부분에 있어 그만큼이나 크고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지요. 세: 살고 싶으니까 말 그대로 살고 싶으니까 이런 모임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풀어 말하면 잘 살아내기 위해서라고 하면 될 것 같네요. 준: 밥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밥을 먹습니다. 물론 아기는 밥을 먹을 수 없죠. 어미의 젖을 먹습니다. 그리고 자라면 밥을 먹습니다. 사람이 식사를 하지 않고는 살 수 없죠. 링거만 맞고도 살 수 없습니다. 제게 성서학당은 그런 의미입니다. 1년을 힘들게 함께했지만 끝날 때가 가까워오니 성서학당을 벗어나면 ‘내가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 또 다른 백조의 비상! 루터로부터 시작된 교회 개혁(저는 다분히 기독교 중심적인 종교 개혁이라는 말보다는 교회개혁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얀 후스라는 개혁가가 있었는데, 시대를 앞서간 것이 죄가 되어 이단 판정을 받고 화형을 당할 때 그 이름을 음역해 거위(후스는 독일어로는 ‘구스’로 읽힘)가 타죽는다고 조롱하는 사람들을 향해 ‘나는 비록 타 죽지만, 100년 후에 백조로 부활할 것이다’라고 말 했다고 해요. 그 후, 100년 뒤에 비록 아쉬움은 많지만, 루터 등을 중심으로 한 교회 개혁의 포문이 열리게 되지요. 이 땅의 개신교는 많은 면에서 희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모인 3명의 친구들이 그러한 희망 상실의 교회 역사 한 복판에서 비상하는 백조가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7.이후 성서모임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또 앞으로 생기게 될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세: 2학기 메인테마인 역사적 예수를 계속 공부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진행 중간 중간에 우리 식구들 각자 하고 싶은 대로, 자유주제로 자유토론을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만들 4기에게 할 말이라면…. 사실, 저 같은 경우는 1기를 하다가 중간에 군대를 갔다 왔죠. 그리고 이렇게 3기를 하게 됐는데 만일 아랫 기수들이 후배라고 생각했다면, 3기에 들어오지 못했을 겁니다. 배움이 목적이기에 이 곳에 들어왔죠. 배움을 삶 속에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나무 밑에서 큰 나무가 자라는 그런 세상이 올 수 있도록 힘썼으면 좋겠네요. 철: 친목을 떠나 배우고 싶고 알고 싶다면 성서모임으로 오세요. 알고 싶은, 배우 고 싶은 믿음의 경건함을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고: 하느님 나라라는 말을 구체적으로 내 삶에 투영시키는 하나님 운동, 변혁운동의 주체로 되물림 되는 그런 4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준: 중간지도력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의 존재가 연합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지교회간의 관계를 허물기는 힘듭니다. 우리에게는 서로 생각이 다르다 할지라도 포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있습니다. 이후 4기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지식에 대한 갈구만 해서는 안 됩니다. 삶에서 투영하고 조직에서 올바른 힘이 되는 성서모임이 된다면 20기, 30기까지도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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