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정] ""섬집아기" 작곡가 이흥렬 「친일파인명사전」오를 것"
2002년 12월6일 제민
동요 ‘섬집아기’작곡가 이흥렬의 친일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족문제연구소가 내년부터 펴낼 「친일파인명사전」에 이흥렬의 친일행적이 등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조세열 사무총장(경희대 교수)은 5일 “2005년 완간을 목표로 내년부터 펴내게 될 「친일파인명사전」에 작곡가 이흥렬이 등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총장은 최근 도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흥렬의 친일논란에 대해 “이흥렬은 홍난파가 일제시대 조직한 대화악단에서 활동하며 일본 군국가요 보급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3일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노래비 건립 강행의 이유 중 하나인 작곡가 이흥렬이 제1차 친일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견해에 대해 “올해 발표된 친일파 명단은 반민특위 당시의 기준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문화예술과 언론계에서 친일 행각을 벌였던 인물 중 누락된 인사가 있었다”며 “친일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의 친일 행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화예술, 언론 분야에서의 친일은 일본 군국주의를 찬양하고 제국주의 전쟁 이데올로기를 전파했다는 점에서 다른 분야보다 악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이러한 입장은 지난 3일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에서 “작곡가 이흥렬이 2차, 3차 친일파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흥렬의 친일 행적을 일축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그의 친일 행적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91년 친일파 연구가이자 역사학자인 고 임종국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민족문제연구소는 그동안 한국내 친일파 문제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에는 이돈명 전 조선대 총장, 강만길 전 고려대 교수,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부의 이달의 문화인물 선정에 관한 자문 역할도 하는 등 국내 친일파 문제 연구에 관해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연구단체로 손꼽히고 있다.
<< 김동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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