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목수필] 113. 낭만적인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

[詩木]

'네 자신을 알라(you have to know yourself)'

이 말은 고대 BC 469-399 그리스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말한것으로 우리는 모두 알고있지만, 그전 아테네에서 이런말이 있었다고 하고 '너의 본분을 알라'는 말로 교육하는 사람들이 많이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의 말로 인정하는 이유는 그가 철학자로서 의미있게 사용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종종 '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다.(True knowledge exists in knowing that you know nothing.)라는 말로 당시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지나치게 지식을 자랑하며 궤변파 철학을 주장하는것에 대하여 일침을 주며 자신을 바로 아는것이 모든 학문의 시작이고 기본됨을 주장했습니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다수의 철학자들에게 미움을 받아 민심을 현혹시키고 전통을 경멸한다는 고발로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이에 굴복하지않고 소크라테스는 법정에서 아테네시민들을 향해 자신의 주장과 철학적 사상을 거침없이 변명을 했습니다.

그 변명의 내용은 제자였든 플라톤의 대화와 기록서인 '소크라테스의 변명'속에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이 기록서의 마지막장에 대단한 모습, 개선장군과같은 모습이 보입니다.

'이별의 시간이 왔다.

서로 제각기의 갈길을 가자.

나는 죽음으로, 제군은 삶의 길로, 어느것이 좋은가는 신(神)만이 알고있다'

그리하여 소크라테스는 독을 마시고 태연하게 죽음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죽어가는 마당에 주변에서 이 모습을 보고 울며 슬퍼하는 제자들을 보며 다음과 같이 말을 했습니다.

'왜 우는가! 여자는 이런 경우에 우는 법이다.

그래서 나는 여자는 이자리를 물러가게 했다. 그러나 남자는 죽음을 부딪혀도 평정을 잃지않는 걸로 안다.

제발 조용히 하길 바란다.'

독을마신 소크라테스의 몸이 점점 굳어져 갈때 제자들이 침대에 눕혔는데, 문득 무언가 생각이 난듯 머리를 겨우들고 말하길,

'크리트, 내가 아스클레오피오스(의술의 신)에게 닭 한 마리를 바치기로 했는데 자네가 대신 바쳐주게나'

소크라테스의 부인인 크산티페(Xanthippe)는  당대 아내로서 남편의 언동(言動)을 전혀 이해하지 않고, 항상 상스러운 말로 욕하는 등 남편을 경멸하여, 악처로 유명해 후세 악처의 대명사가 되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현명한 소크라테스같은 철학자가 어떻게 여자를 선택하길 크산티페같은 악처를 택했을까- 궁금해하면 소크라테스는 천연스럽게 -

'마술(馬術)에 능하려면  길들여지지않은 말을 타고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후 숙련된 말을 타면 수월하게 기술을 발휘할수있다.

내가 크산티페에게 견디어낸다면 천하에 어려운 사람이 없을 것이다.'

어떤사람이 '그렇게 격하고 심한 잔소리를 잘 넘기십니다.'라고 칭찬을 하면,

' 이 사람아. 물래방아소리도 계속들으면 시끄럽지않은 법일세'

라고 응수를 했습니다.

하루는 악담을 퍼부어대는 크산티페에게 아무러 대꾸를 하지않고 하든일을 계속하는 소크라테스에게 물을 퍼다가 머리에 부어버렸다고 합니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빙그레 웃으며-

'천둥과 벼락이 친후에는 비가 네리게 마련이지.'

필자가 이글을 쓰는것은 부인에게 그렇게 참고지내자는 말이 아닙니다.

모든것을 자신의 수양과 수련, 그리고 인격으로 승화시키는 멋을 말하려고 길게 글을 썼습니다. 

오늘 우리는 매 사건마다 좋은 기회입니다. 

지금의 사회의 혼란도 기회입니다. 

사업의 힘듬도 수양의 기회입니다.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것도 진실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교훈으로 자신의 수양의 기회입니다.

오늘 존경하든 벗은 멀리 떠나갔고, 사회는 혼란하지만 좋은 배는 파도에도 깨어지지않는 다는 진리를 믿으며 자신을 가다듬고

오래 전 소크라테스의 의연함과 수양을 본 받으려 합니다.

[배봉한]

홀해는 친구 하나가 스스로 목숨을 거두어 가슴을 아프게 하더니
오늘은 이름만 기억나는 고교시절 동창의 부음이 전화문자로 도착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은 태어나지 않은 사람과 죽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듯이
살아있는 사람은 누구나 관계 속에서 선한 인연이나 악한 인연으로 얽히게 마련,
누구도 좋은 인연만으로 세상을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찾고 싶은 인연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전화 주셨는데 이제야 샐리살롱에 들어와 인사드립니다.
벌써 22일이 절기로 소설이네요.
시목 선생님, 건강하십시오~~

[詩木]

고맙습니다.
세상사 인간이 어떻게할수없는 것이 있기에 마음이 힘듭니다.
늘 강건하시고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