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띄어쓰기 문제...

[송운학 교수]

1. 총무과에서 다음과 같이 통보하여 온바 이를 알려 드리니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해설]‘바’의 띄어쓰기: 띄어 쓰는 의존명사 ‘바’와 붙여 쓰는 어미 ‘ㄴ바’를 구별해야 합니다.

1) '바'가 '~았더니/~었더니' 의 뜻으로 사용될 때에는 용언의 어미 뒤에 붙어서 숙어처럼 굳어진 '연결어미'로 보고 붙여 씁니다.(이 경우 '바'뒤에는 '조사'가 붙지 않습니다.)
예) 금강산에 가 본바 과연 절경이더군.(가 보았더니)
    내가 그 문제를 풀어 본바 굉장히 쉽던데.(풀어 보았더니)
    총무과에서 다음과 같이 통보하여 온바 이를 알려 드리니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바'가 '방법 / 일' 을 뜻할 경우에는 '의존명사'로 보고 띄어 씁니다. (이 경우 '바'뒤에는 '조사'가 결합될 수 있습니다.)

예) 생각하는 바가 같다.(방법)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방법)
     그 문제에 대해서 부당성을 말한 바 있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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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협조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협조한다는 데

‘데’의 띄어쓰기: 띄어 쓰는 의존명사 ‘데’와 붙여 쓰는 어미 ‘ㄴ데, ㄴ데도’를 구별해야 합니다. 어미이면 붙여 쓰고, 의존명사이면 띄어 씁니다.
'데'가 '곳이나 장소'(올 데 갈 데 없다), '일이나 것'(사람을 돕는 데 나이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경우'(머리 아픈 데 먹는 약)의 뜻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입니다. 반면 '-ㄴ데, -는데, -은데, -던데' 형태로 쓰여 '상황을 미리 말하거나 과거를 회상'하는 뜻(날씨가 추운데 외투를 입고 나가거라 / 너 고향에 자주 가던데 집에 무슨 일 있니)일 때는 연결어미이고, '어떤 일에 대한 청자(聽者)의 반응을 기다린다'는 뜻일 때(어머님이 정말 미인이신데)는 종결어미입니다.

그런데 의존명사와 연결어미가 똑같이 '-ㄴ데'형태일 때는 겉으로 볼 때 비슷해 웬만한 문법 지식을 갖추지 않고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ㄴ데'와 '-는 데'의 띄어쓰기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뒤에 '∼에'를 비롯한 조사가 결합할 수 있는지 따져 보는 것입니다 .'∼에'가 결합할 수 있으면 띄어 쓰고, 결합할 수 없으면 붙여 씁니다.

예) "학교에 가는데(에) 비가 오기 시작했다"는 '에'가 결합할 수 없으므로 붙여 쓰고, "이 일을 하는 데(에) 며칠이 걸렸다"는 '에'가 결합할 수 있으므로 띄어 씁니다.
따라서
∼협조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에'가 결합 할 수 있으므로 띄어씁니다.

※ ‘데’ 앞에 ‘었는, 겠는’ 형태가 올 수 있으면 이때의 ‘데’는 어미 ‘-ㄴ데’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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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옷이 네 몸에 맞을거야. → 맞을 거야
    관형사형 어미 뒤에‘-ㄹ 거야’, ‘-ㄹ 테야’: 띄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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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반적으로 관형사형 어미 뒤에 의존명사는 띄어쓰고 조사는 앞말(체언)에 붙여 씁니다.
다만 몇 가지 예외적으로 의존명사와 어미의 일부로 쓰였을 때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위 문제 1,2번 해설을 참조하여 구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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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발리 섬(○), 발리섬(×) :  '해', '섬', '강', '산' 등이 외래어에 붙을 때에는 띄어 쓰고, 우리말에 붙을 때에는 붙여 쓴다.
예) 카리브 해, 발리 섬
    뚝섬, 한강, 백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