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의 3대 선술집
충남집!
시내 본정통에서
빽바지 가죽구두에
나름대로 방귀께나 뀌는 형님들이
쑥국에 팔둑실팍한 멸치로 끓여낸 무시왁대기 안주로
인생 철학을 논하니 서울 장안까지 자자했다네
광교집!
광교다리 옆 곰삭은 고모가 지지근 뚝딱
고기보다 비개가 더 많은 돼지볶음이
구시장 오가는 장돌뱅이랑
장명동 센님들하고 묘하게 섞여
세상 돌아가는 이치는, 광화문이고 국회였다네
육교집!
연지리 육교아래 튼실한 주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랫도리보다 주둥이가 더 실한
온갖 잡놈들 술시중에 세월을 보냈다네
술보다 안주를 지금도 총애 한다네
이제는 전설이 되어 사라진 광교집
그래도 간판은 남아있는 충남집
짜장집 인수 확장한 육교집에서
친구랑 막걸리 한잔 어떠신가?
카페 게시글
각시다리연가
정읍의 3대 선술집
각시다리
추천 0
조회 56
24.10.07 17:41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육교는 사라졌어도, 원래 있던 집에서 쪼까 옆으로 가긴 했지만 육교집은 남아 있어 좋네요.
비 오는 저녁에 막걸리 한잔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