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살면서 태풍에 대한 직접적인 두려움을 가져보기는
이번이 처음 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파트의 그 무거운 유리창이 덜컹거리는 소리,
'쌔-앵, 쏴-아(?)' 하는 소리에 저의 큰 아이는 '괴물이다'하고 소리를 질렀답니다.
저희집은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지만,
바로 눈앞에 있던 베란다 창문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하루동안 식욕을 잃어 밥을 못먹은 아저씨,
창문이 안으로넘어지면서 깨진 유리에 팔이 찢어진 아주머니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잘지어졌다는 아파트의 철제 지붕이 벗겨져 날려 다른 건물을 부서뜨린 모습을 보며
사람이 많이 지나가는 시간이었다면 사람들이 다치고 말았을 거라는 짐작에
더욱 간담이 서늘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의 힘앞에 우리는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높은 콘크리트 벽과 과학기술이 인간을 지켜줄 거라 믿고 자연에 등을 돌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자연과 교감하는 능력을 키워야 된다 싶었습니다.
조원 여러분, 태풍 '곤파스'에도 별 피해 없이 무사히 잘 계시지요?
9월 모임은 9월 18일 토요일 오후 6시로 정했습니다.
토론 자료는 『비폭력대화』(마셜 B. 로젠버그지음, 캐서린 한 옮김, 바오) 제1장-6장입니다. 부모로서, 아내나 남편으로서,
이웃으로서, 시민으로서, 우리들이 타인들과 어떻게 대화해야하는지 공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장소는 지난번과 같이 동작구에 있는 <연구공간 수유너머 길>입니다.
지하철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1번출구에서 앞으로 30m정도 가면 모퉁이에 파리바게트 빵집이 나오는데요
그 빵집을 끼고 돌면 2번,11번 마을버스 정류장(성대시장)이 있고 두번째정거장에서 하차한 후 조금 아래로 내려와
'백구주택'301호입니다. 지하철1호선은 노량진역에서 2번,11번 마을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반가운 분들 많이많이 뵜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연락하실 일이 있으시면 010-8653-2634(행복이)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