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다발 테러 공격을 당한 뭄바이의 타지마할 호텔과, CST 기차역(옛 이름은 빅토리아 터미누스)은 뭄바이의 최고 관광 명소다. 타지마할 호텔은 뭄바이의 남단 나리만 포인트 인근 콜라바 지역 부두에 서있다. 부두 앞 바다가 아라비아 해이고, 그곳에 ‘게이트 오브 인디아’라는 아치 모양의 대형 건축물이 서있다. 그걸 보고, 돌아서면 고풍스런 타지 마할 호텔이 바로 앞에 있다.
타지 마할 호텔은 영국의 식민 통치에 대한 분노의 상징이다. 건물주는 인도의 최고 재벌인 타타 그룹의 창업주 잠셋 타타(1839-1904년). 잠셋 타타가 이 호텔을 세운 이유로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그는 당시 봄베이로 불렸던 이 도시의 특급 호텔인 왓슨스에 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 ‘백인 전용’호텔은 인도 최고의 갑부조차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했다. 잠셋 타타는 이에 분노, 자신의 돈으로 최고급 호텔을 짓기로 한다. 당시 건축비 4억2100만루피. 요즘 환율로 하면 약125억원이다. 환율 하락을 생각하면 막대한 금액이었을 걸로 추정된다. 호텔은 잠셋 타타가 죽기 1년 전인 1903년 12월에 개관했다.
105년 된 건물은 6층으로, 외벽은 진한 회색 빛 돌로 장식되어 있으며, 지붕에는 대형 붉은 색 돔이 얹혀져 있다. 건축 양식은 유럽풍과 이슬람 풍이 혼재된 ‘유럽-사라센’양식으로 얘기된다. 기자도 몇 년 전 뉴델리 특파원 시절, 뭄바이에 취재하러 갔다가 타지 마할 호텔 2층 식당에 간 적이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조각과 실내 장식이 오래된 고급 호텔의 분위기를 풍긴다
CST(차트라파티 쉬바지 터미누스)기차역에서는 29일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테러범 두 명이 1층 기차역 대합실에 들어와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져 47명이나 죽었다. CST는 뭄바이의 중앙역으로 뭄바이와 교외 및 전국을 연결하는 기차가 이곳에서 떠난다
▲ 빅토리아 터미누스 기차역 외부 모습.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위) 빅토리아 터미누스 기차역 내부 모습. (아래) /최준석 기자
기차역은 타지 마할 호텔에서 차로 5분 남짓 정도면 가는 가까운 거리. 빅토리아 터미누스는 유네스코에 의해 2004년 7월 2일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돌로 만든 건물은 지극히 아름답다. ‘빅토리아 고딕’이라고 불리는 유럽 건축양식에, 인도 전통 건축 양식을 가미했다고 한다. 19세기 기차역 건축의 걸작으로 얘기된다. 뭄바이에 가면 꼭 가봐야 한다. 아름다운 역사가 테러범이 쏜 총알이 도처에 구멍이 숭숭난 건 안타까운 일이다
[고찰]동관27이지혜
테러범의 공격을 받은 타지마할 호텔은 인도의 자존심과 부를 상징하는 인도 최고의 특급호텔이다
기사를 읽고 인도가 영국 식민지였을 때 인도의 최고 재벌인 타타 그룹의 창업주 잠셋 타타가 왓슨 호텔에갔다가 당시 이미 충분히 대접을 받을 만한 성공한 기업인이었으나 인도인이라는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인도에서 가장 화려한 호텔을 직접 지어 이용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그의 결과물 타지마할 호텔이 이번 테러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호텔 측은 “완전한 원형 복구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돔 부분이 파괴되고 곳곳이 불에 탔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피해를 입은 빅토리아 터미누스 기차역은 빅토리아 고딕 이라고 불리는 유럽 건축양식에, 인도 전통 건축 양식을 가미하여 만든 19세기 기차역 건축의 걸작으로 역시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비극적인 테러행위로 뭄바이의 타지마할호텔과 아름다운관광명소 기차역이 원래모습을 잃게 된것도 너무 안타깝지만 전례없이 치밀하고 잔혹했던 이번테러에 희생된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들의 소식이 더 안타깝게 만드는것같다.
이번 이슬람 테러세력으로 추정되는 범인들이 뭄바이 시내 10여 곳에 동시 테러 공격을 가해, 적어도 125명이 숨지고 314명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뭄바이의 타지마할호텔/ 테러당하기전의 모습이다
▲ 26일 밤(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의 타지마할 호텔이 테러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여 있는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