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가스메이커 지각변동 오나 |
4社체제에서 코리아에어텍, SKC 가세 |
|
|
국내 산업용가스제조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4社체제를 지켜온 산업용가스제조업계에 한꺼번에 2개 업체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울산의 코리아에어텍이 상업생산에 들어간데 이어 17일 SKC도 새로운 산업용가스제조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다이요니폰산소(大陽日本酸素)와 MOU를 체결하면서 산업용가스제조업계가 더욱 술렁이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대성산업가스, 프렉스에어코리아, 비오씨가스코리아 등 산업용가스메이커 4社가 일정한 경쟁구도를 그리며 유지해 왔다. 특히 새롭게 들어서는 산업용가스제조업체의 공장이 모두 울산에 건설돼 이곳을 비롯한 영남지역의 산업용가스업계에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 말에는 대성산업가스의 울산공장이 준공될 예정이어서 이 지역 산업용가스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 신규 산업용가스제조업체의 등장으로 벌써부터 비오씨가스코리아 포항공장에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장의 수성을 위한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고려아연, LS니꼬제련 등과 재계약도 장기간으로 변경함으로써 신규업체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대부분 파이프라인으로 공급하고 있는 울산지역 공단에는 특히 새로운 배관을 매설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한다. 현재 온산, 용연 등 울산지역 공단에는 산소, 질소 공급배관은 물론 수소, 도시가스 등 수많은 가스 및 화학물질을 공급하는 배관이 깔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업체들이 새로운 배관을 매설하는 데 예상 밖의 투자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업생산에 들어간 코리아에어텍 한 관계자는 “경기침제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소모적인 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적정가격을 고수, 산업용가스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전국 곳곳에서 산업용가스플랜트 신설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칫 공급과잉을 유발, 시장에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산업용가스메이커들은 아직도 해마다 일시적인 공급부족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는 대부분의 대형 수요처들이 가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2Way를 선호하고 있어 신규 가스플랜트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용가스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산업용가스업계는 대부분 외투법인으로 이뤄져 이를 견제할만한 순수 국내자본의 메이커가 필요했다”며 “이번 신규 제조업체의 탄생과 함께 국내 산업용가스 수요처들도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받아 제품경쟁력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