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양건 8단이 한국기원 자유게시판에 '프로기사 기사회장 출마 공약문'을 게시했다. 양 8단의 주 공약은 다섯가지이며 '한국바둑리그의 운영방식 개선과 이세돌 사태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양건(梁建) 8단은 이창호 9단과 같은 75년생이며, 92년 입단해 07년 8단으로 승단했다. 프로기사회장 출마 공약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공개적으로 게시된 것은 처음이다.
28대 기사회장 선거는 2009년 11월 17일에 열린다. 다음은 기사회장 출마 공약 전문 - 이 기사는 회원들의 알 권리를 위해 게재한 것으로 세계사이버기원의 견해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한국기원 자유게시판에 실린 공약문 전문 보기(클릭)
기사회장 선거 출마 공약문 - 양건 8단
공약 5개항 1. 바둑의 교육적 효과 입증을 통해 정부지원 확보 및 저변확대 2. 한국바둑리그 개혁(시스템 개선, 지자체와 지역기업을 연계한 기단棋團제 추진) 3. 국내외 바둑계 현황 파악, 적합한 프로기사 일자리 창출 4. 신예기사 육성 프로젝트 5. 이세돌 사태 원만한 해결
기타 주요논제-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 통합 아시안게임 전력 극대화 방안 병역 문제 해결 방안 마련 컷오프 상금제 확대 발전 방안
● 바둑의 교육효과 입증 통한 정부 지원확보 및 저변 확대
시급하게 착수해야 할 일이다. 이 사회가 바둑의 사회적 가치나 기여도를 인정하지 않는 한 정부나 기업을 향한 기전 확대, 바둑지원 요청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바둑계는 바둑의 교육적 가치나 효과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논의해왔으나 거의 단발적인 사례 발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바둑의 총본산 한국기원의 주도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지명도를 갖춘 교육전문가 또는 산학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바둑의 교육적 효과에 관한 임상, 연구 자료를 첨부한 기획논문을 발표해야 한다. 논문의 내용은 인내력, 수리력, 집중력 배양 등 기본적인 교육효과에 관한 것들 이외에도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여성, 어린이 동시교육의 시너지효과, 노인들의 치매예방 등 다양하다. 발표된 높은 수준의 논문을 재가공하여 다양한 바둑 홍보물로 활용한다. 인터넷 바둑사이트, 바둑TV 등 바둑관련 매체를 포함한 각 언론 매체에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게시함으로써 선정적, 폭력적인 동영상게임과 차별되는 바둑의 교육적 가치와 장점을 알린다. 또한 바둑교육 전문가와 바둑 일선 지도자, 프로기사, 관계기관들이 꾸준히 공동 연구하여 바둑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이와 같은 바둑의 효용성 입증과 교육방법의 개발은 충분한 예산지원을 통해 10~20년을 꾸준히 준비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기원은 물론, 바둑계 전체의 발전과 파이를 키울 수 있는 핵심과제이다.
효과 1. 신뢰도 높은 교육전문가나 산학 연구기관의 논문 발표는 자연스럽게 학부모의 공감과 바람직한 여론을 형성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2. 학부모들의 공감, 일반 바둑팬들의 바둑을 안다는 자부심을 통한 우호적인 여론 형성은 정부 각 관련부처 및 기업의 지원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며 어린이, 여성, 노인 등 저변 확대에도 유리하다. 3. 기획에 의한 바둑교육의 효과를 입증하는 전문가, 연구 집단의 논문 발표와 바둑 교육 콘텐츠는 글로벌시대에 맞춘 ‘한국바둑 세계화(한국바둑 종주국화 사업이란 명칭은 난센스, 맞지 않다. 국제무대에서 중국, 일본의 반발과 역풍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의 핵심 자료로 활용되어 바둑 교육 강국의 위치로 발돋움한다. 4. 우리나라는 1990년대 초반 이후 줄곧 세계 최강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프로기사들의 경쟁력과 세계 최초의 바둑전문교육대학 명지대 바둑학과, 바둑에 관심 있는 해외의 젊은이들이 유학을 선망할 만큼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각 바둑도장, IT강국다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여러 바둑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바둑교육 콘텐츠가 양산 된다면 우리나라는 독보적인 세계최고의 바둑 교육의 메카로 포지셔닝할 수 있다.
● 한국바둑리그 개혁(시스템 개선, 지자체와 지역기업을 연계한 기단棋團제 추진)
현재의 한국바둑리그는 스폰서가 일률적으로 1년 동안 예산을 후원하고 팀과 선수가 자주 바뀌는 단기시스템으로 진행돼 스폰서와 팬들이 팀에 애정을 갖기 힘든 구조였다. 그 결과 매년 스폰서가 절반 이상 바뀌어 대회 존속이 항상 불안하고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낮아 대회 규모를 확대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변화와 개선이 필요하다.
1. 중국바둑리그와 같은 시스템으로 진행하여 대회에 참가하는 스폰서의 비용을 획일화하지 않고 각 팀마다 최소비용으로도 대회 참가를 가능할 수 있도록 하여 많은 스폰서의 참여 유도 2. 초기에는 12개팀 정도로 1부~2부 리그를 만들고 점차 확대. 3. 한국바둑리그를 중국바둑리그와 보조를 맞춰 아시아바둑리그와 같은 포맷으로 글로벌한 대회로 점차 확대 예) 유럽 축구의 클럽 간 최고의 대회라 할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를 모델로 함. 4. 지자체와 기업 혹은 지역기업이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 5. 지역바둑협회가 지역 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 확충 및 이벤트, 협력업무 연계
-효과 치열한 경쟁 시스템으로 변화된 한국 바둑리그는 선수들의 연고팀 정착으로 해당 지역 팬들의 팀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켜 스폰서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고 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으로써 선수들에게 과감한 투자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변화할 수 있다. 또한 선수들에 대한 투자는 출전 기사들의 의욕을 더욱더 고취시켜 경기력이 강화되며 현재 중국바둑에 밀리는 느낌을 주고 있는 우리나라 바둑 수준은 좀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지역연고 제도에 의한 지역스타 탄생과 변화된 시스템에 의한 각 팀의 치열한 경쟁은 각 해당지역의 언론 및 매체의 관심을 높여 후원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기존 바둑 팬들의 자부심 향상과 새로운 지역 팬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바둑계 파이를 넓히는데 절대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스포츠산업 중 가장 진보한 제도를 벤치마킹하면 안정적 발전이 예상되며 중국과 같은 시스템을 차용, 대회 글로벌화를 기대할 수 있다. 팀이 늘어나면 프로기사의 안정적인 대국 수가 확보돼 예선이 일정하게 치러 지지 않아 대부분의 기사들이 2~3개월간씩 공백을 갖는 현재의 시스템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기사가 팀에 들어가게 되면 프로기사 수요가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입단문호가 넓어질 것이며 또 이것은 전국 바둑도장의 프로지망생들의 확대로 직결된다.
● 국내외 바둑계 현황 파악, 적합한 프로기사 일자리 창출
기사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사회가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 프로기사회는 기사들에게 원하는 일자리를 접수 받고 기사가 필요한 단체나 기구 또는 개인에게 공급한다. 기사회가 이와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을 신문, 인터넷, 방송 등 매스컴에 알려 실질적이고도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국내외 바둑계 현황을 파악하고 기사들의 국가별, 지역별, 연령별, 성별 개인능력이 뛰어난 분야로 정보를 세분화하여 상황이 발생 했을 시 (요청된 일자리가 확보된 경우) 가장 적합한 기사를 추천할 수 있고, 프로기사의 지도 비용과 원하는 수요층의 지급할 수 있는 비용을 현실화하여 활발한 보급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프로기사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국내외 바둑단체나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 육성하여 기사들의 일자리를 확대한다. 국내적로는 노인. 여성, 어린이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으며 국제적로는 세계의 문화가 다양한 공간에서 융합을 이루는 글로벌시대다. 바둑계에도 사회의 관심에 발맞춰 노인, 여성, 어린이를 고객으로 생각하는 니즈(needs) 마케팅과 서비스정신이 필요하고 해외진출 프로기사들을 적극, 지원하고 우리가 세계로 나가는 공격적 마케팅과 서비스가 필요하다.
● 신예기사 육성 프로젝트
내년 아시안게임이라는 중대한 바둑계 이슈를 앞두고 현재 우리나라 바둑성적은 중국에 다소 밀리는 인상을 주고 있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중국이 국가에서 선수들을 관리하고 시스템을 부단히 개선(국가대표팀, 여류기사 육성팀 등)한 효과가 세월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는 증거이다. 바둑언론 쪽에는 이미 한국바둑계도 더 이상 현재처럼 프로기사들을 자율에 맡기는 시스템으로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한국바둑계의 신예 프로기사들은 소소회와 같은 연구회에 주1~2회 연구모임과 리그전을 병행하거나 입단을 준비한 각 도장에서 연구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으로는 체계적인 실력 향상이 쉽지 않다. 많은 신예 프로기사들은 좀 더 철저한 관리 프로그램과 프로기사로서의 자기발전을 꾀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시스템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세계최고가 되고자하는 기사들에게 한국 바둑계의 발전을 위한 미래 투자는 절실하다. 한국기원 차원에서 스폰서를 유치하고 우수한 감독을 선임하는 등 한 차원 높은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자질이 뛰어난 신예유망주를 관리하여 키울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을 것이다.
● 이세돌 사태 원만한 해결
이세돌이 바둑계를 떠나는 것은 이세돌 개인은 물론, 한국바둑계, 나아가 세계바둑계에 큰 손실이다. 1인자가 아니더라도 기사회 소속 기사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바둑계와 멀어지는 것을 막는 것은 기사회장의 당연한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과 바둑언론 그리고 기사들은 이 문제가 한국기원과 기사회, 이세돌 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어 사태가 확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첨예한 갈등이 빚어진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가 기사회장에 당선된다면 한국기원 이사회와 기사회, 이세돌 간의 소통을 중재하는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하여 각각 명분을 잃지 않는 균형점을 찾아 이세돌이 바둑계에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참조 - 역대 기사회장 1대 : 67년 배상연 2대 : 68년 조남철 3대 : 69년 배상연 4대 : 70년 김봉선 5대 : 71년 김인 6대 : 72년 김인 7대 : 73년 김인 8대 : 74년 김인 9대 : 75년 윤기현 10대 : 76년 윤기현
11대 : 77년 강철민 12대 : 78년 윤기현 13대 : 79년 윤기현 14대 : 80년 윤기현 15대 : 81년 윤기현 16대 : 83년 양건모 17대 : 85년 홍종현 18대 : 87년 이봉근 19대 : 89년 김수영 20대 : 91년 양상국
21대 : 93년 정수현 22대 : 95년 천풍조 23대 : 97년 김덕규 24대 : 99년 한철균 25대 : 2001년 한상열 26대 : 2003년 한상열 27대 : 2005년 조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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