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지난 토욜날 봤는데 ㅋㅋ,,
왠지모르게 키득키득 웃다가, 짠하고, 슬퍼지고, 그래도 왠지 찡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유쾌한 웃음과 함께 찐한 걸 느꼈습니다.
할머니 - 이야기를 듣고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화가 꼭대기 까지 일었다가도, 나이들어 늙으막 까지 정신 못차리시는 할아버지에게 골마니에 깊숙히 넣어둔 전대를 풀어 만원짜리 한장을 고이 접어서 양말에 끼워 주시는 그 할머니의 모습은.. 그러게 정이 뭐길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쁜아가씨 - 엄마의 병원비를 위해 신체 포기각서 까지 써가며 돈을 빌려써야 했던 안타까운 현실도 정말 열심히 살려는 희망을 꺽진 못하나 봐요. 어렵다 어렵다. 해가며 요즘을 사는 지금.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살아본다면 참 행복한 세상일러니...
정육점 아줌마 - 사사껀껀 남일에 참견하고, 왜그런지 모르겠어. 근데, 그것도 자기 표출의 또다른 방식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정의를 위해 힘쓰시는 아줌마. 정말 쎄다.ㅋㅋ 그래도 아줌마네 아저씨 넘 착하다. 도둑질 하고, 도박하고, 사기안치고, 그정도 남편이면 좋은사람같네요. 잘 살아 보세요.
부자 사모님 - 우아하게 행동해야 해.ㅋ. 뭐, 저런 사람이 다있어? 흥,이다 흥! 그래도 사연없는 사람 어디 있어요? 자기집 개가 나가도 슬퍼 우는 세상에 정말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슬픔이야 오죽했겠어요?
그래도 인정이고, 그래도 사람사는 세상이다. 라고 말 할 수 있을것 같네요. 그 우아한 모습만 빼면..ㅋ
간호사 - 어우, 진짜 짱난다. 뭐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 마다 땍땍거리고, 예의없고, 뭐 그러냐? 내 생각에 시집은 다 갔다.
서비스! 서비스 정신은 어디 두고 다니나?
이상 간추린 등장인물들 이었습니다.
꼭, 공연후기 써야지 했는데 이렇게 올림니다. 공연이 몇회 남지 않았네요. 이런공연 보기도 쉽지 않을것 같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관객의 힘을 보여 줍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