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비트로팀의 첫번째 재능기부는 3월 24일 경인교육대학교(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시작되었다. 경인교대는 인천캠퍼스와 경기캠퍼스로 나누어져 있으나 이 날 만큼은 두 학교 학생들이 한 곳에 모였다. 또 테니스에 열정을 가진 교수님들과 키포인트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인근 동호인들까지 모여 더욱 특별한 현장이 되었다.
학생들은 실력에 맞춰 세 팀으로 나누고, 동호인과 교수팀을 한 그룹으로 묶었다. 학생들은 기초를 중심으로 하고 다른 그룹은 게임하는 방법론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도를 했다. 이제는 팀원 모두가 지도자 자격증을 주어도 될 만큼 익숙하게 볼을 던지며 티칭을 해 나갔다. 참가자들이 코트 6면에 흩어져 진지하게 배우는 모습은 그야말로 테니스 명화를 방불케 했다.
추운 날씨에 반바지를 입고 뛰고 있는 학생을 만났다. 자타가 공인하는 경인교대의 최고 에이스 이주현.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주현은 “원래 발리에 약점이 있어 소심해 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스텝과 라켓 헤드 세우는 것을 제대로 배우게 되었다”며 “이다음 비트로 팀원들처럼 테니스 실력을 키워서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에서는 게임 지도를 받다가 개인적으로 다가와 진지하게 질문하는 교수님들도 보였다. 조한무 교수는 “비트로 팀의 대학생 재능기부는 학생들에게 기술적인 지원을 해 주니 자극도 되고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경인교대 테니스 동아리 ‘러브 에이스’는 1978년에 창단하여 2000년대 초, 전국 대학생 동아리 대회인 파고다배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반복하며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과연 언제쯤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러브에이스 동아리 회장 이경민은 “예전에는 놀이 문화가 다양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테니스에 올인 하기에는 놀 거리가 많아 너무 바쁘다”며 “비트로 팀으로부터 배운 내용들을 잘 숙지해서 곧 다가올 전국교대 테니스대회에서 실력 발휘를 해 볼 것이다”며 감사를 전했다.
권민혁 교수도 동참했다. 권 교수는 “이러한 재능기부가 전국 대학생들에게 이어진다면 장기적인 테니스 발전과 참여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가까운 서울교대도 곧 방문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코트 6면을 선뜻 알선해 준 김재운 교수는 “비트로 팀원들과 했던 게임을 통해서 경인교대 동아리회원들과 교수 테니스회 회원들에게 테니스의 모든 것을 감상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며 “미래 초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테니스 재능 기부였다는 측면에서 그 파급효과는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재능기부가 끝나자 학생들이 남긴 마지막 한 마디, “고맙습니다. 그런데 자주 와 주실 수 없나요?”
첫댓글 디자인팀 강권아 대리 입니다 ^^ 추운날씨에도 다들 열정적으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