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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27일 합평은 예정대로,
김소현 산문, 정재엽 평론, 박수진 소설 세 편을 다루겠습니다.
세 편을 다루는 것만도 다소 벅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혜정님 글은
그 다음 합평(2월 10일)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혜정님께서는 2월 10일 합평받을 작품을 하나 선택해서
합평받기 일주일 전에 다시 수정해서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현재 혜정님이 쓴
세 편의 글이 창작글방에 올라와 있는데,
세 편 모두 기본 맞춤법을 너무 지키지 않아서
읽기가 매우 곤혹스럽습니다.
메일로 이미 말씀드렸듯이,
언어를 다루면서 언어를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컵을 다루면서 컵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혹은 젓가락을 사용하면서 젓가락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과
마차가지 이치입니다. 수단을 함부로 다루어서야
하고자 하는 목적을 향해 정확하게
나갈 수가 없지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인데,
게시판이나 메모란에 올리는 글이야 변칙이 가능하겠지만,
그러나 창작물로 올릴 때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반응해 달라고 하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이므로,
그 글을 접하는 독자와의 원할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라도 띄어쓰기, 정확한 행가르기, 문단나누기,
들여쓰기 등을 제대로 갖춰주시기 바랍니다. 완벽한 맞춤법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맞춤법과 원고지 사용법에 합당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지 않으면 이것은 마친 부정확한 발음으로 얘기하면서
내 말을 들어달라는 것과 같은 식이 되어서 독자는
귀를 쫑긋 세우는 긴장부터 해야 하는 수고에
이내 읽기를 접고 말 것입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언어는 세상에서 가장 예민한 악기입니다.
정성을 다해 친절하게 언어를 다루면, 언어 역시 정성껏 친절하게
그 내용을 드러내주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언어 스스로
작가에게 불친절해집니다. 하물며 독자는
말할 나위 없지요.
그런 점에서
자유게시란이나 메모란의 글은 재미삼아 쓸 수 있지만
창작글방의 합평작은 정성을 다해서, 최소한 맞춤법은 준수한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혜정 님께서는 새로 글을 쓰시든, 지금의 글을 수정 보완하시든
자신이 가장 애쓴 글 한 편을 합평받기 일주일 전에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독자도
정성을 다해서, 읽고 합평하게
되겠지요. ^^
2
이번 학기는
합평 순서 없이, 합평작이
올라오는 대로 합평할 예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일단 합평받고 싶으신 분들은, 제게 메일로 합평을 지원해주시거나, 아예 합평작을 보내주시고,
합평순서가 되면 가급적 일주일 전에, 늦어도 합평받는 주의 화요일 저녁까지
합평작을 창작글방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다음번 합평작만 정해진 상태고
그 다음번 합평은 혜정님만 0순위로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동인님들은, 특히 신입동인님들은 각자, 언제쯤 어떤 장르의 글을 합평받고 싶으신지
제게 알려주시면, 합평순서를 배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독토난장의
첫번째 과제로, 각자 책 열권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각자 책 열 권을 소개하려니까, 열 권을 맞춰야 하고, 그래서
어떤 주제에 대해 자신이 꼽고 싶은 책은 여덟 권밖에 없는데 열 권을 채워넣느라
그저 그런 두 권을 끼워넣기 할 수 있습니다. 끼워넣기는 여성잡지나 조중동이 하는 짓인줄 알았는데
우리 일상에도 이렇게 버젓이 일어나서, 그 정보를 바탕으로 책선정 하는데 엄청난
헛수고를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10권이란
성의를 나타내는 기호일뿐, 그냥 4권만 뽑아도 되고
2권만 뽑아도 됩니다.
알짜 책 한권이
그저 그런 책 열권 안부러운 것은, 다들 독서경험으로 잘 아실 듯합니다.
그러니까 열권을 채우지 마시고, 정말 강추하고 싶은 책만을 꼽아주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주제나 테마를 둘로 나눠서 각각 네다섯 권씩 꼽는 게 더 합당할 듯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주제나 테마를 두셋으로 나누고 각각 반드시 강추하고 싶은 목록을
작성하는 방향으로 선회해 주세요.
더불어
주제나 테마를 정하면서
자연히 주제나 테마의 분류가 확실한 인문학 서적이 주류를 이루게 되는데,
이 점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문학 서적의 독서는 우리가 평생 함께 해야 할
당연한 행위이긴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글쓰기 강좌의 글을 쓰고 싶어하는,
'예술'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인문학 독서만 하다보면
사유가 정밀해지고 또 확장되어지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만,
글쓰기나 예술에서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언어감각, 혹은 삶에 대한 총체적 현실적 감각 훈련은
방기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도서목록의 기본텍스트는 예술작품이 섞여야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령, "자연'에 대한 사유는 동양에선 노장이 유명하겠지요.
또 소로우의 <월든> 같은 것은 역시 필독서로 꼽힐 것이고
불교에서 자연관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고
루소의 자연주의에 대해서까지도 알면 좋고
(좋은가?) 아무튼 그렇겠지요. ^^
그럼에도 일테면, 정현종의 시집이나
한시의 미학을 이해하는 것이, 위에서 들은 인문학적 사유 못지 않게
우리 글쓰기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문학은 사유를 정밀하게 해주고,
또 사유의 지평을 넓게 해주는 장점이 있는데, 예술작품은 감각을 예민하게 해주고
감각을 자유롭게 해주는 장점이 있지요.
그런 점에서 만화책이어도 되고
영화작품이어도 되고, 시나 소설이어도 되고, 수필도 좋습니다.
정말 좋은 인문학 서적이 아니라, 단지 딱딱해서 그럴 듯한 인문학 도서 목록보다는
다채로운 도서목록이 더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도서목록에서도 장르를 넘나드는
책선정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시와 소설, 산문을 기본으로 해서
인문학, 종교, 영화까지도 넘나드는 목록일수록
재미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솔한 선정이 중요합니다.
서정주나 김수영의 시부터, 정독한 경험이 없다면, 정독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물론 개강 때 말씀드렸듯이 시나 소설만 읽는 시인 소설가 지망생의 모습은 답답하기 짝이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취지가 글쓰기를 위한, 예술을 위한 것이므로 기본 독서는
일단 글쓰기 감각을 익히고 자극하는 책으로 시작해서
인문학 철학이나 사상서로 넓혀져가야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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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시읽기나 소설읽기는 기본적으로 필요할 듯싶습니다.
제가 추천도서란에 문체교본 삼을 만한 소설목록을 조금 올린 적이 있고,
그를 바탕으로 지난 여름에 몇몇 수강생들이 복사본을 만들어서 스타디한 적이 있는데,
이 복사본 교제가 필요하신 분은 제게 주문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제가
만들려고 하는 복사본은 이것 외에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6,70년대 대표 한국단편소설을 묶은 복사본
2, 80년대 이후 대표 한국단편소설을 묶은 복사본
3, 문체교본용 국내소설 복사본(이게 위에서 말한 복사본 중에 하나입니다)
소나기, 봄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봉별기, 역마, 라울전, 구보씨의 일일, 삼포 가는 길,
관촌수필, 술꾼, 1964년 겨울, 잔인한 도시, 익명의 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철쭉제, 장마,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저녁의 게임 등등이 있습니다.
4, 문체교본용 해외소설 작품집
변신, 사육, 히치하이킹 게임, 토니오 크뢰거, 여름은 흐른다, 제비뽑기,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외 네 다섯 편이 들어있습니다. 이상 3과 4는 제가 추천한 목록에서 뽑은 것들입니다. 목록은
추천도서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문학작품이 아닌 인문학 혹은 종교 쪽 서적 중에서
문장이 재미있고 빼어난 챕터만을, 여남은 권에서 뽑아 또다른 문체교본용 복사본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상 1-5 중에서
자신이 필요한 책을, 이번 주까지 주문해주세요.
복사본을 만들겠습니다.
첫댓글 앗! 그럼 저는 독토난장에 올린 글 조금 수정해야겠어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었는데 10권을 채우지 못해서 포기했거든요~ 저 3,4,5 번 주문합니다~
1번, 2번, 5번 주문합니다.
실상사가서 천배하고서 글쓰기강좌를 들으러 가야하겠습니다..끄응.. 그리고 사람들에게 물어서, 문단과 맞춤법공부해서. 담번학기에나 준비해서 갈수 있을려나.. 어짢든... 천배부터...해야하겠습니다. 에고고..
1,2,3,4,5다요. 그리고 문법공부도 이걸로 해결되나요?
[정민아] 3, 4, 5번 주문합니다.
네- 선생님. 저도 좀 더 신중하게 올려야겠습니다. 참, 그리고 제본은 1,2,3,4,5 다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의 주제가 관통하는 10권'이 목에 음식물 안내려가고 걸린 것처럼 영 소화가 안되어, 자체적으로 10권 안채울 계획하고 있었는데, 글 읽다가 '이거거든~'하며 웃었습니다.ㅋ
제본책은, 저도 다섯권 다 해주세요.
저는 5번만요
저는 4, 5번요! ^-^
3,4,5번이요!
저는 5번만요
저도 5 번만요!
저 역시 1에서 5번까지 다 부탁합니다. 막상 읽은 게 별로 없군요.ㅠㅠ..그리고...시나 소설도 많이 읽도록 하겠습니다.ㅠㅠ..편식 금지.ㅠㅠ
저는 1,2,3,4,5 다 필요할것 같아요...
저는 4,5번이요!@!
1, 2, 3, 4, 5 번 부탁합니다.
<이미경> 3,4,5번 부탁합니다.
저도 1번부터 5번까지 다 신청합니다.
저도 1,2,3,4,5 신청합니다.
1,2,3,4,5번 주문합니다. 수고하세요 ^^
1,2,3,4,5번 주문합니다.첫날 수업 결석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