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돌아왔습니다~

[그레이스 한]

2주간이 넘 짧게 느껴졌어요.
라오의 순수자연과 선한 사람들 속에 파묻혀 지내다 오기엔..

푸른 하늘 구름 아래 살랑이던 억새풀과 나비들,
황금빛 들판의 느린 물소떼,
이른 새벽 종종거리며 먹이찾던 오리와 닭의 무리,
새벽 안개 피어오르던 저 너머 낮은 산과 그물 드리워진 강가..
통나무배 타고 들어가 맞딱드린 태고적 신비로움 고이 간직한 동굴과
이야깃 거리 가득한 카르스트지형 기암괴석들...

그 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건
황톳길 오가며 만난 부드러운 미소의 라오인들.
우리 눈에 보이는 그들의 부족함에 때론 애틋함, 때론 뭉클함도 밀려왔지만
또 한편으론 그들이 갖고 있는 마음의 풍요와 느긋함이 많이 부럽기도 했죠.

허리통증있는 몸이지만 라오의 자연과 사람들 카메라에 담으려 기꺼이 동행한 청일점 푸른나무님,
걍 편하게 유마담으로 불러달라며 함께 온 부인외에 여섯 여성 더 거느리시느라 행복하셨을 듯..
루앙프라방에서 두 분의 결혼기념일맞아 폼나게 쏘신 모두의 맛사지 덕에 여행의 피곤함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었더랬죠.

남편동반 처음이지만 다른 회원들이 별다른 서먹함 갖지 않을거라던 홍글라라님,
그말이 맞았어요..
여행내내 두 분이 서로 챙겨주는 모습 보기좋았고 특히 부부가 같은 취미 가져 남들보다 많은 걸 공유할 수 있겠기에
부러움 사기도 했죠.

이번엔 동생과 동행한 졸리님,
장거리 차량이동중 즉석에서 열린 가요무대 마지막에 출연해 들려주신 '장녹수' 잔잔한 감동이었네요.
'서방울자매' 다웠달까요.

언니자랑에 살짝 낑겨 왔다는 안나님,
'사랑한다 말할까~' 심수봉노래 대구버젼
'아니라야 언지예 모케예, 지는 여자아잉교~~' 솜사탕 목소리로 차 안의 졸음 한방에 날려주었고
푸른나무님외에 현지 도움준 탄허님까지 두 남성 애간장 녹이셨지요 ㅎㅎ..

첫 참가한 까미노님,
남미 배낭여행,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온 여행고수의 경험 함께 나누다
그거 알아요? 하며 툭툭 뱉는 개그에
우리 모두 여러번 뒤짚어졌다구요..
돈콘 자유시간, 둘이 함께 자전거타고 다리건너 다녀온 강 너머, 넘 좋았어요.

우리의 호프 미카엘라님,
노래교실 샘 아니랄까봐 그많은 노래가사 완벽하게 구사하며
가요무대 이끌어주셔서 정신없이 웃고 즐기다보니 긴 이동구간 차 안에서 지루할 새 없었네요.
화폐단위 어마어마한 라오스 총무 보시느라 애도 많이 쓰셨구요.

창원에서 오신 수아님,
연등축제 양념으로 출연한 어느 스님의 막춤(?)동영상으로 우릴 즐겁게 해주었고
돈콘지역 리피폭포 보고오다 비 피해 들른 정자에서
방짝인 저를,그것도 쐬기에 쏘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던 저를, 끝내 막춤 재현하게 만들었죠. 내참~
차 안에서의 맛난 커피써비스도 잊지 못할 거예요.

함께 다니던 여덟명 모두, 어찌 그리 한마음일 수 있었는지요.
몸 불편한 분,컨디션 안 좋은 분 있을라 치면 서로 양보를 자처하며 말이죠.
때묻지 않은 자연과 선한 사람들 만나러 가는 길엔 고생이 따르는데 그마저도 즐거움으로 바꾸어 놓았어요.
여러분들 덕분에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찐한 여행추억 새겼네요.

구수한 라오 커피향으로 열던 아침,
라오비어 잔 부딪치며 나누던 우리의 이야기들...
잠 못들게 하던 콩로의 밤하늘 별들과 함께 오래 기억될 듯요~~

[24bella]

순수한 자연속에 머물며 자연의 일부가 되신 여러분들이 너무 부러울 뿐입니다.미얀마 함께 했던 글라라님 모습뵈니 넘 반가와요 남편님과 함께 하신 모습 아주 보기 좋아요 이번에도 작품 많이 건지셨나요?

[홍글]

많이 많이 반가워요
여전히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 주시며 살고계시지요
우리 모두에게 행복나누어 주시던 모습 아련하게 생각남니다.
아침일찍 해돗이 보러 어느 파고다 위에 즉석 카페를 열어 주시어 우리를 감동 시켜 주신 행복 전도사님..
그 덕에 저는 왕건이 하나(파고다 꼭대기로 해를 관통시킨) 건지었지요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한]

미얀마와 또 다른 라오의 모습,많이 보고 왔지요..
아픈 허리땜에 남편분 보살핌 받아가며 여행하신 글라라님,
어깨너머 살짝 보니 멋진 사진 많이 담으신 듯요~~

[수 아]

재주많은 언니들틈에서 많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큰기대않고,,,혼자만의 시간 즐기려고 떠난길이었는데,,,
라오의 자연과 순수함에 흠뻑젖고,,언니들 익살에 넘 많이 웃고 떠들었네요.
잊지 못할거에요. 그때 그시간들,,,,
그레이스님 수고많았고,,덕분에 아름다운 추억 담아올수 있어 감사함 전합니다.
오늘 하루종일...안동역과 사랑한다말할까가 흥얼흥얼~~ㅎ

[그레이스 한]

이런 저런 얘기 새벽까지 함께 나누다 잠 설친 날도 많았죠.
동영상에 담아온 귀여운 손자 말투, 결국 우리 모두 흉내내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구요~

[엘라]

벌써 사진 보니 그날들이 파노라마 처럼 떠오르네요
아련한 추억 으로 남겠네요 그레이스님수고 많았어요

[그레이스 한]

때론 익살스런 오락부장으로, 때론 개구진 동네친구처럼 정답게 다가온 엘라 총무님,
님의 인기를 어떡하나요~~

[홍글]

감사함을 먼저 모두에게 전하고요
배려 많고 재주많은 분들 틈에 께어 한땐 즐거웠고 한땐 쫄기도 하면서 즐겁게,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었답니다.
즐겁고 행복만이 있었던 라오여행 감사 또 드립니다.
이 행복 오래오래 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모두 건강하세요

[그레이스 한]

두 분 다 몸 불편한 채 참가해 힘 많이 드셨을텐데 다른 회원들에게 누 끼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또한 안타깝기도 했어요.
하루 빨리 건강 되찾기 바랄게요.
좋은 곳 또 함께 여행하셔야 하니까요~

[엘라]

정말 실감 나네요 한국의 시간이 이리빠른지요 벌써 사흘째네요 라오의 추억이 자꾸 생각 나게 합니다모두들 건강 을 기원 합니다

[그레이스 한]

따가운 햇빛 가리려 모자쓰고 스카프로 싸매고 그것도 모자라 양산까지 써야했던 라오의 더위가 벌써 그리워지네요~

[까미노]

욕망을 멈추게한 라오
그 맘 놓지않으렵니다~~

[그레이스 한]

석양무렵 황톳길,,
가슴 짠해지던 마음의 울림~~
아직 먹먹하네요..

[엘라]

샌달이 헤어지고 지팡이를 핑게 삼아 종일 걸었던 산길 들길 휠링 한번 더 하고 싶네요 물소의 배설물이 향기로웠던 그곳 또 날 잡읍시다

[그레이스 한]

*마트 노끈을 이용,장인의 솜씨로 한 땀 한 땀...기워 신은 샌들로 통로 트레킹과 동굴 탐험,계곡 선녀탕 목욕까지 무사히 마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