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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다도해 지역인 완도는 요즘 연륙교 공사가 한창이다. 2004년 고금도와 약산도가 한 덩어리가 된 데 이어, 2005년에는 완도 본섬과 신지도가 연륙교로 이어졌으면, 올해 5월에는 강진 마량에서 고금도를 잇는 연륙교가 생겼다. 이로써 강진 마량과 고금도, 약산도가 하나의 연륙 벨트로 이어진 섬이다.
고금도는 선사시대 고인돌과 이충무공 유적지로 유명하며, 바다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약산은 예부터 흑염소를 많이 키우는 곳으로 이름 높다. 연륙교가 생김으로써 완도의 명물과 특산물이 한껏 가까워진 셈이다. 또한 약산의 가사해수욕장은 가사해수욕장은 수백년 된 동백나무 수백그루와 후박나무, 잣밤나무가 해수욕장 전체를 둥글게 감싸 안고 있는 조약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그동안 완도의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의 이름에 밀려 피서객들이 많이 찾지 않았지만, 이제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완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신지 명사십리는 연륙교가 생겨 더 번잡해졌다. 하지만 해변가 소나무숲에서 야영하며 한가로운 피서를 꿈꾼다면 이만한 곳도 없다. 아직까지는 동해안이나 서해안에 비해 훨씬 인파가 적기 때문이다.
주변 여행지
고금도
강진 마량에서 약 1km 남짓한 거리에 있는 고금도. 고속도로를 내려오자마자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자동차 트렁크에 짐을 가득 싣고 민박을 하거나 야영하기에 좋은 곳. 유명한 해수욕장은 없지만 해변가 마을보다 소나무 숲이 있어 어디든지 야영할 수 있다.
약산도
모래의 질이 곱고 완만한 경사로 펼쳐진 200여m의 모래사장이 있다. 섬 중심에는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에서 나는 천연 그대로의 약초가 많이 난다. 또한 죽선리 신선골 약수터에서 장용산 망봉을 잇는 3.2㎞의 등산로와 망봉에서 진달래공원, 당목항을 잇는 5.6㎞구간은 사방팔방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의 섬들을 벗 삼아 산행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등산로다.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서남해안권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 명사십리라는 수식이 말해주듯 길고 넓은 모래톱이 뻗어 있다. 해안가 위로는 소나무숲이 자리잡고 있어 여름이면 수백동의 야영 텐트가 자리잡는다. 폭 150m 길이 4km에 달하는 광활한 은빛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해수욕장으로 인기가 있으며 특히 뜨겁고 부드러운 모래로 하는 모래찜질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약이 된다.
샤워장 1000원 / 주차장 1일 8,000원 / 텐트 임대(5인 기준 2만원) 061-552-3093 / 해수욕장사업소 061-550-5590
맛집
광주식당
완도에는 맑은 국물의 생선탕, 약산 흑염소 등 제법 별미가 많다. 완도 한정식은 생선요리가 많은 게 특징이다. 생선뼈를 곰탕처럼 끓인 생선지리탕도 빼놓을 수 없는 별식. 미역을 넣고 끓이는데 국물이 뽀얗고 구수하다. 요즘은 고급 일식집에서도 완도 스타일의 맑은 생선탕을 내놓는다. 계절에 따라 다른 재료를 쓴다. 061-552-0441 / 1인당 1~2만원.
약산 흑염소
섬에서 나는 흑염소는 대부분 방목한다. 약산에서 흑염소를 방목한 지는 꽤 아주 오래됐다섬에서 나는 흑염소의 원조라고 한다. 날렵한 흑염소를 잡기 힘들어 총으로 쏴서 잡는다고 한다. 흑염소 수육은 보신탕과 비슷하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다.
061-554-7199 / 흑염소탕 6000~7000원.
섬 들어가는 길
완도-신지도 완도읍에서 자동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그러나 최성수기인 8월 주말에는 완도읍에서부터 차가 밀린다. 이른 아침이나 밤에 들어가는 게 좋다.
강진 마량-고금-약산 강진 마량에서 고금도까지는 차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고금에서 약산 또한 10~20분 거리다.
완도(화흥포항)-소안도
1일 11회 운항 06:40~18:00 / 50분 소요 / 요금 편도 6,000원, 자가용(운전자 1인 포함) 16,000원.
섬 내 교통
연륙교로 이어진 신지도, 고금도, 약산도는 차가 훨씬 편리하다. 소안도행 훼리도 차를 싣을 수 있다.
섬 내 숙박
완도의 섬에는 숙박 시설이 많지 않다. 대부분 민박이 주를 이룬다. 섬에서 자기 불편하다면 밤에 완도읍까지 나와 모텔에 자는 것도 좋다. 완도읍에는 아직 펜션이 많지 않다.
Festival
소안도 고기잡이 바다체험 7월말~9월초
완도 남쪽 소안도의 광활한 갯벌에서 이뤄지는 바다체험. 7월 28일과 8월 11일과 25일, 9월 8일 연중 네 차례 열린다. 소안도는 보길도 옆 섬으로 훼손되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고기잡이 체험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한 전통 어로방식으로 말목이나 대나무를 이용해 수십 개의 지주 대나무를 세우고 그 위에 그물을 쳐서 막아 두었다가 바닷물이 빠지면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다. 참가비는 초등학생 이상 5,000원이다. 소안면사무소 061-550-5609. tour.wando.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