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사위'와 민며느리'
역사를 조금만 공부한 분이면 의문을 가져야 할 매우 중요한 단어입니다. 두 제도는 특성이 정반대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데릴사위 = 고구려의 풍습으로 어린 남자 아이를 집안에 들여, 그 아이가 자라면 사위를 삼는다는 제도입니다.
민며느리 = 옥저의 풍습으로 어린 여자 아이를 집안에 들여, 그 아이가 자라면 며느리를 삼는다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시각을 넓혀 봅시다.
어린 남자 아이를 집안에 들여 키운(?) 다음 사위를 삼는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사위의 뜻이 뭔가를 먼저 깨우쳐야 합니다.
사위 = 딸의 남편? (현재의 개념으로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개념도 그랬을까요?)
며느리 = 아들의 처? (사위의 경우와 같습니다.)
제가 10여 년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쓸데없는 짓에 빠진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여러분! 유교 사상(남성 우월주의 사상)을 배제하고 낱말 자체를 연구해 보십시오.
사위란 = 집안에 들어온 씨가 다른 기둥.
며느리란 = 집안에 들어온 씨가 다른 아낙.
제가 결론지은 사위와 며느리의 정체입니다.
그렇다면.
사위는 굳이 딸의 남편이 되어야 할 이유가 없으며.(요즘 기준으로 치면 장모의 기둥 서방이 될 수도 있음.)
며느리 역시 아들의 처가 되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데릴사위와 반대 개념으로 보면 시아버지의 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단군의 나라'라는 소설을 연재하다 중단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데릴사위와 민며느리를 유교사상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해석하였으니......
각설하고...
데릴사위 제도를 채택한 고구려는 여인 천하였으며...(38세 과부인 서소노가 갓 스물이 넘은 주몽과 살을 섞고, 나라를 세우는 데 힘을 보탠 사실........... 이게 데릴사위 제도입니다. 따라서 주몽은 소서노의 여러 기둥 중 한 명이었을 뿐입니다.
따라서 고구려는 여성 중심 사회였고, 옥저는 남성 중심의 사회였다는 것이 김자의 판단입니다.
이쯤 되면 일본서기에 나오는 천조대신(해의 신)이 여자인 이유와 일본을 나타내는 왜(倭) 자에 여자(女)와 벼 화(禾)가 들어간 이유를 알 것입니다.
이처럼 데릴사위 제도로 성공한 여성이 있는가 하면... 민며느리 제도로써 성공한 여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게 역사의 정석이거늘...
도대체 학자 나부랭이들은 아직도 김부식과 일연의 소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찌 하시렵니까?
(제 해석에 반박하실 분은 댓글로써 반박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오...흥미로운데요...ㅎㅎ
역시 김자님의 탁월한 식견을 높이 존경하고 싶어용^^ 김자님은 이렇게 전문적인 영역에서 내공을 펼치시는게 딱인것 같아요. 김자님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고 이제 노여움도 푸시와용^^ 골내는 모습을 뵈면 제가 죄송해서 고개를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제 화 푸실거죠? ^^
역시 공자를 능가하는 내공입니다^^
유교를 배제하고 당시의 시선으로 보는 새로운 학설입니다. 대단한 학설입니다. 기존의 관념학자들과 이론적으로 싸워 능히 대적하여 이길수 있는 학설입니다. 발상의 전환!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김자님의 주장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습니다.
^^ 저는 무섭습니다... 김자 물러나라며 촛불시위라도 벌일까봐.......... 그 때도 님께서 저를 지켜 주시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