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눈 이야기들
(민혜숙, 양승복, 왕혜정, 이정혜, 채정숙)
- 무거운 이야기를 잘 풀어주었다. 책장이 잘 넘어간다.
- 작품 속 몬스터는 태 켈러의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에서 호랑이를 생각나게 한다.
- 가족중에 오랜 시간 투병하는 사람이 있으면 집안 분위기가 다르다. 열 세 살 코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코너가 느끼는 감정이 잘 전달되었고, 이해되었다.
- 반대로 아주 가까운 죽음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막연한 사람도 있다.
- 묵직하고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 몬스터는 자아라고 생각한다. 몬스터를 등장시킨 것은 자기의 힘이 있다는 것이다.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상한 나라 수학자> 영화가 생각난다.
- 몬스터가 수호신이라는 생각도 했다. 주목은 서양 문화 속에서 신성시되는 매개체. 종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당산나무와 같은 역할 같다.
- 몬스터가 나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나를 도와주는 무언가가 있었으면...억눌리고 눈치보고 힘든 상황에서 그것을 도와주는 몬스터! 마레크 베로니카의 《라치와 사자》 그림책이 떠오른다.
⇒ 요즘 자기 감정을 읽어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오은영 박사 프로그램 같은 것이 인기 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 12시 7분에 몬스터가 나타나는 이유? 바로 엄마가 떠나는 시간이다. 마주하기 싫은 그 사실. 언젠가 내가 맞서야 하는 그런 순간, 직면해야 하는 순간. 나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맞설 때 비로소 끝난다.
- 코너가 갖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이혼, 학교 폭력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 청소년 내면 세계의 여러 가지 마음을 잘 표현. 초등6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인데, 아이들도 코너의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가고 코너의 행동에 거부감 없이 공감하였다. 내가 만약 코너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만들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도 자기안에 몬스터가 있는 느낌을 받았다.
- 책 중간까지는 안개 속인데, 뒤로 갈수록 선명해진다.
- 목사와 외할머니 두 인물은 숨이 막히는 틀에 박힌 완고함이 공통점. 틀을 깨야 한다. 이 것이 목사관과 할머니의 거실이 파괴된 이유인 듯 하다.
- 몬스터와의 대화가 치열하다. 이것을 통해 코너의 마음이 정리가 되었을 것이다.
- 분노, 화는 깨부셔야 해소가 되는가? 파괴의 본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될 수는 없을까? 작품 속 파괴의 본능은 코너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 영화도 보고 싶다.
- 책을 꼼꼼히 보고 다시 이야기하고 싶다. 죽음을 대하는 방법이 독특했다. 《무릎딱지》, 《한 밤중 달빛 식당》 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 내 안에 있는 몬스터를 깨우자.
- 의식의 흐름대로 책을 읽는다. 상실이라는 감정을 청소년에 맞게 풀어준 책이어서 좋다.
- 마음이 왔다갔다 해도 행동이 중요하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