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좀더 느낌을 살려 글을 써내려가다보니 일기형태로 작성하였습니다. 존댓말로 작성되지않아 다소 어색할수 있을듯 하나
재밋감을 살리기 위함이라 어여삐 봐주십시요.
수련 8개월차에 기대반,, 걱정반으로 올라간 전국연무대회 (2015년 9월 5일~6일)
토요일,,,너무도 일찍 용강초등학교 강당에 도착했다.
일찍 온 사람들은 매트깔고 연무대회준비에 동참하라는 관장님말씀에 나름 충실하려고 갔는데...
완전 낯선 사람들과 분위기에,,,서성이다가 조용히 복도한켠에서 도복만 갈아있고서 준비운동만 소심하게 하고있었다.
왠지 낯익은 분이 냉커피를 마시면서 계단을 올라오는데,,, 헉,, 윤대현선생님이셨다..
아직까지는 선생님을 가까이서는 물론 실제로도 본적이 없기에,,,, 나에게는 또다른 설레임으로 다가왔다..(얼떨결에 인사만 굽신..)
멀리서 보이는 이창희선배님의 모습에 반가워 너무나도 크게 불렀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 쳐다봤다..
내 목소리가 커서인가,,,? 아님 사투리가 너무 튀었나...?
한참이 지나면서 일본에서 오신분들이며, 각 도장에서 오신 분들 구경하다가 문득문득 도착하는 초심도장 멤버들의 모습이 왜그리 눈물나도록 반가운지,. 나도 참,, 궁상!! ^^
일본에서 오신 야마와키 히사시 선생님의 강습,,, 만면에 웃음을 띠시며 다정하면서 절도있는 모습이 너무도 멋져보였다.
올라오기전 여러 선배님들에게 연무대회방법이며 매너, 몸가짐등을 충분히 전해들은 덕분에 얼추 분위기에 쉽게 젖어들수있었다.
시범이 마치면 바로 상대를 찾아 빨리 움직이라는 관장님의 평소 말씀대로 최대한 많은 하카마입은 타 도장선배님들을 붙들고 늘어졌다. 나중에 알았지만 대부분 내가 상대도 할수없을만큼의 고수의 선배님들뿐만 아니라 도장장님들도 상당수 계셨다.
그래서인지 마치고나니 양손목에 진한 멍자국이 선명,,,^^ ( 열심 수련의 노력결과..)
두번째로 이어진 각 도장별로 이루어진 연무대회..
물흐르듯 아름다운 체술과 초보자들도 배려하는 여유로움뿐 아니라, 가토리를 포함한 무기술도 멋져 ...멋져 부러....
넋놓고 보다가 앗,, 드디어 우리 초심도장차례...
전용선 선생님앞에서도 7급승급심사때 그렇게 떨렸었는데...
불과 5m전방,,지금 내 앞에 윤대현선생님께서 계시니,, 내 가슴은 어땠을까..?
사실, 머리속에는 펼칠 연무순서로 바빠서...두근거릴 겨를이 없었다..ㅎㅎ
정신없이 연무를 마치고나서 자리로 돌아오니,,무사히 마쳤다는 안도보다는 엄청난 아쉬움과 내년에도 꼭 참석해서 더 나은 연무를 펼치리라는 각오가 찐하게 들었다.
단체사진촬영을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친후 드디어 시작된 파티...Party... 식사도 맛있고..윤대현선생님께서 초심도장쪽으로 오셔서친히 술도 한잔 따라주셨다.. 키즈멤버들도 영광스럽게 음료수를 한잔씩 받고...^^
무대단상에서 비록 먼자리에 앉아서 행사의 진행(승단주행사등)들을 잘 볼수없어 조금 허전했지만,,, 내가 준비한 소중한 더덕주를 맛있게 나눠 마실수 있어 나름 좋았던거 같다.
서울유스호스텔에서 행해진 2차회식자리에서 우리 초심도장 선배님들과의 소중함과 도장발전의 결의를 다지며,,^^
내 생애 아이키도입문 처음으로 참가한 전국연무대회 및 강습회 첫째날을 마무리했다.
다음날 늦은 아침까지 쉬고나서 얼른 짐을 챙겨 수련장소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조금은 아이키도무도인으로서의 모습이 느껴지는것 같은 기분은 혼자만의 착각,,,?,, ㅎㅎ
어제 본 다른 도장분들과 조금은 낯익은 인사를 해가며 수련준비를 했다.
윤대현선생님의 강습을 시작으로,,, 엄청(?) 어려운 체술을 배운것 같다.
3개정도는 거의 따라하지도 못했다. 몰래 빠져나오고 싶은 맘은 굴뚝같았지만,,,
어디 명색이 초심도장체면을 내가 구길수야 없지,,땀을 몰래몰래 훔치고 저리디 저린 무릎을 주물러가며 남은 강습에
최대한 열심히 수련했다..
잠시 쉬고 숨을 돌리고나서 다시 이어진 야마와키 히사시 선생님의 강습...
천지던지기를 시작으로 해서... 계속해서 이어진 호흡던지기수련에서 내 자신 스스로가 못나보이는게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도,, 강습 마치고 대구로 가서 또 연습을 하면,, 언젠가는 나아지겠지...나 스스로 위로와 대견함으로 덧칠해가면서...ㅎㅎ
일단 미친듯이 유단자선배님들에게 례(lay)하고 들어붙어서 많이도 넘어지고 꺽이면서 배워나갔다.
넘어지고 꺽이고, 땀흘리며 깨닫고 이치를 느끼고...정말이지 최고의 무도를 초심도장이란 소중한 데서 내가 배우고 있고 몸담고 있구나,,,느껴지니.. 이 글을 빌어 초심도장 전용선선생님과 원장님께 머리숙여 깊은 감사함을 드립니다.
오는 기차에서 혼자지만, 간단하게나마 고생한 나 자신에게 소박한(?) 건배를 하며...후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순수한 열정이 글속에서 느껴지네요. 부디 초심잃지 않고 초지일관 변함없이 노력해 주세요. 수고했습니다.
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
함께 할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