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티벳스님으로 활동하는 1.5세 용수스님
용수스님은 한인 1.5세로 어릴 적 미국에 이민을 왔다. 티벳불교 링마파로 출가하여 티벳스님이 되었다. 현재 수원 공소사에서 주석하며 수행과 포교를 하고 있다.
▷ Q. 처음 미국으로 가신 것은 언제입니까?
▶ 용수스님 : 1978년 9살 때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 Q. 미국에서 학교는 어디를 다녔습니까?
▶ 용수스님 : 유타주의 주립대 신방학과를 5년간 다니긴 하였지만 졸업은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신방과를 다녀서 1년 정도 TV기자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 Q. 불교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용수스님 : 2001년 우연히 달라이라마님의 법문을 듣게 되었는데 상당히 감명 깊은 법문이었습니다. 첫 번째 감동은 “모든 인간은 똑같다. 인간이 다르다라고 하는 차이는 0.01%정도 밖에 안되고 모든 인간은 같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당시 그 법문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두 번째 감동은 “자비는 남을 위한 자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자비다”라고 말씀하셨는데, 한때 기독교인이었던 저에게 기독교에서도 사랑이란 누구를 위한 사랑인지를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달라이라마님은 사랑이란(자비란)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명확한 진리를 알려주셨습니다. 그때 받은 감동은 지금까지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많은 서적을 읽고(그 당시 너무나 많은 책들을 읽으며 책을 읽고 있는 자신에게 약간의 감동도 하였습니다. 웃음^.^) 캐나다 , 미국의 이곳 저곳, 한국의 해인사 화계사 등을 돌아다니며 스승님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나 결국 날 감동시킬만한 스승님은 나타나지 않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Vajrapani(위클리센타)에서 2주일간 방을 빌려 혼자 참선에 들어갔습니다. 채 2주가 되기 전에 참선 중 나는 스님이 되어야 한다 라는 강한 확신을 갖고 그곳을 나와 달라이라마님이 법문중인 인도로 향하였습니다. 아마도 그때가 2003년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전 달라이라마님이 제가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는 그런 분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달라이라마님을 만나야 한다’라는 목적에 인도로 향하였고 자연스럽게 카투만두에서 머무는 동안 제가 너무나 아끼는 책들을 번역한 역경원(Padmakara: 티벳어를 여러나라 말로 번역하는 그룹이름)의 창시자인 페마 왕겔 린포체(Pema wangyal Rimpoche)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티벳분이지만 인도인으로 다음에는 프랑스인으로 귀화한 분으로 프랑스에 몇 군데의 선방을 운영하며 역경원의 창시자이기도 합니다. 그 스승님의 소개로 닝마파의 어른스님이신 툴식 린포체(Trulshik Rinpoche)에게 수계를 받으며 스님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사미계에서 비구계를 한 달만에 받고 프랑스(Dordogne지역)로 건너가 Chanteloube라는 선방에서 4년간 무문관 수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문관 수행을 마치고 스승님과 함께 부탄, 네팔, 인도 등을 다니며 많은 감동과 가르침을 받게 되었습니다.
▷ Q. 그럼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용수스님 : 스승님께서 평상시에 한국 불교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계셨습니다. 한국불교에 대해 알고 싶어 하셨고 또한 티벳 불교에 대해 소개도 하시고 싶어 하셨습니다. 저 역시 무문관 수행을 하면서 짬짬이 번역도 하며 한국에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는 내가 한국엘 가야 한다라는 생각은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 Q. 한국에 오셔서 처음 인연을 갖게 된 곳은 어디이고 그 인연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요.
▶ 용수스님 : 2007년 스님으로 처음 한국에 오게 되어 인연을 갖게 된 곳은 화계사입니다.
그 이유는 화계사가 외국 스님들을 받아 주신다하여 자연스럽게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오광스님(외국인 스님)의 도움으로 쉽게 한국 생활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능인선원의 주지스님(지광스님)께서 도움을 요청하여 능인선원에서 1년 반 정도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 Q. 지광스님과는 어떠한 일을 하셨는지요.
▶ 용수스님 : 지광스님이 저술하신 책을 번역하는 일이었는데...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나오게 되어 조금 아쉽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 Q. 그럼 현재는 어떠한 일을 하고 있습니까?..
▶ 용수스님 : 공소사의 주지스님 청아스님이 운영하는 불교영어 도서관 및 공소사에서 명상을 강의하고 불교영어도서관내에 연구원 원장을 엮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 알바로 조계사 총무원 사회부 국제팀에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번역한 책은 한국 불교 종단협회의 “코리안 부디즘”과 연등축제를 번역하였습니다.
▷ Q. 앞으로의 소망은 무엇입니까?
▶ 용수스님 : 소망이라 하면... 쉽고 빠르게 그리고 인연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티벳식 명상법을 많은 분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특별히 어떠한 센타를 만들어서가 아니라 원하시는 사찰이 있으시면 어디든지 가서 명상법을 알려드리고 그들 스스로 제가 없어도 그룹이 저절로 명상을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자립할 수 있도록 명상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 Q. 그럼. 꿈은 무엇입니까?
▶ 용수스님 : 꿈이라 하면 아무래도 마음을 닦는 것이지요... 그것이 나의 원력이니까~~~
지금까지 인터뷰 감사합니다.
<2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