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주네가 떠나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찾아갔습니다.
승주 엄마가 울었습니다 계속.
위로의 말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승주 엄마 곁에서 어정쩡하게 서 있었을 뿐입니다.
이삿짐센터 사장님이
이웃들 때문에 이사 못 가겄네 하셨습니다.
승주네가 떠납니다.
난민이 따로 없습니다.
목구멍 아래에서 뜨거운 욕지기가 올라오는 것을 참고 또 참았습니다.
제가 삼킨 것은 메스꺼운 슬픔과 미움과 절망입니다.
윤동주의 팔복을 중얼거렸습니다.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카페 게시글
마을 이야기
승주네 떠나는 날 <팔복>
최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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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6.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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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승주네가… 떠났나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