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와 익산대가 27일 오전 9시 전북대 본부 회의실에서 통합 양해각서(MOU)를 체결, 양 대학이 2008학년도 2월 통합대 출범을 목표로 통합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날 체결식에서 서거석 전북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전북대와 익산대가 통합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날이다”면서, “두 대학은 이리농림학교라는 같은 뿌리를 두었기에 이산가족이 만난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제한뒤 지켜봐준 도민에 감사하고, 난관을 헤치고 전북대 한가족이 된 익산대 구성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조좌형 익산대학장은 이어 "전북대를 선택한 것은 전북지역 발전과 국가정책에 맞춰 먼 장래를 보고 선택한 것으로, 전북대 관계자들의 일관된 자세를 바탕으로 한 믿음과 신뢰가 통합을 이끌어냈다"면서, "이번 통합이 1도 1국립대 체제로 가는 과정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이에 대해 "군산대가 입장을 바꿔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문호를 개방하겠다"면서, “이른감이 있지만 앞으로 전주교대와의 통합도 진지하게 논의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또 전북대 농과대학이 익산으로 이전하지 않고 익산대 농과계열을 단과대학으로 승격하는 방안, 공과계열과 익산대 각 학과를 묶어서 하나의 단과대학으로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북대 수의과대학의 익산으로의 이전은 거의 확정단계라고 밝혔다.
한편 양 대학은 이날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공동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5월 4일까지 통합방안을 마련해 설명회를 거친 후 15일부터 17일까지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