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으면서도 즐거웠던 매실따기 체험을 뒤로 하고 도착한 곳은 반디랜드.
2007. 6. 9. - 17.까지 제11회 무주 반딧불 축제가 개최된 곳의 중심지.
비록 뒤늦은 감이 있으나 오히려 축제가 끝난 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어른들은 반딧불이에 대
한 추억을 더듬고 아이들은 이 신기한 곤충에 대한 공부를 하기로 했다.
반디랜드에는 반딧불이만 있는게 아니다.
희귀한 나비와 사슴벌레 등 온갖 곤충 표본이 전시되어 있다.
곤충박물관의 어두운 통로를 걸어가면서부터 신비한 곤충 여행이 시작된다.
그 여행에는 어른 아이가 따로 없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들떠서 아우성이다.
제일 먼저 돔 극장에 들어가 우주 생성에 대한 영화를 관람했다.
의자에 누워 거대한 돔 천정으로 너무나도 멋진 장면들이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감상한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은 식물원 관람하기.
남산식물원 보다는 훨씬 적은 곳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아담하나 멋지게 꾸며놓은 폭포에 자꾸만 시선이 간다.
(시계 방향으로 엘레파스, 헤라클레스, 골리아투스, 코카수스 장수풍뎅이순. 세계 4대 장
수풍뎅이라고 한다.)
장수풍뎅이 전시실에서부터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초등학생 막내녀석은 입에 흐르는 침까지 닦는다.
하늘소 앞에 이르러선 한 곳에 너무 집요하게 늘어붙어 있는 바람에 팔을 붙잡고 억지로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만 했다.
나비관에 이르러선 그야말로 아들 녀석의 세상.
나는 어린아이의 눈이 탐욕으로 이글거리는 모습을 걱정스런 표정으로 지켜봐야만 했다.
지구상에 한마리 밖에 없다는 다리가 4개인 월커리하늘소.
왼쪽은 무늬가 좌우 비대칭인 희귀한 데모레우스 호랑나비.
오른쪽은 암수자웅동체로 매우 진귀한 세리세우스 사슴벌레.
전세계 딱정벌레 모음.
전세계 나비 모음.
우리나라 나비 모음.
나비의 성장기(시계방향으로 나비의 알, 애벌레, 번데기, 비상을 꿈꾸는 나비 성충).
(반딧불이 알, 반딧불이 번데기)
(우화직전의 반딧불이 번데기, 우화를 시작하는 반딧불이)
(우화를 마친 반딧불이, 짝짓기에 여념이 없는 반딧불이)
(비상을 꿈꾸는 반딧불이, 반딧불이 암수 한쌍)
(무주에서 채집한 늦반딧불이)
드디어 반딧불이를 체험하는 시간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흥분한 아들녀석이 이리뛰고 저리뛰며 때로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이들을 위해 훌륭한 교육의 현장을 일구워낸 무주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
반딧불이[Luciola cruciata].
딱정벌레목(─目 Coleoptera) 반딧불이과(─科 Lampyridae)에 속하는 곤충. |
몸길이는 12~18㎜이며 머리는 겹눈 뒷가두리까지 앞가슴 아래 숨겨져 있다. 겹눈은 크고 뚜렷
한 작은 점각이 빽빽하게 나 있다. 촉각은 선상(線狀)이며, 앞가슴등판은 앵두색이고, 뒷가두
리각은 뒤쪽으로 예리하게 돌출했다. 앞가슴등판에는 암갈색 십(十)자형 얼룩무늬가 있다. 복
판은 3각형이고 작은 점각이 많으며, 다리의 허벅다리마디 기부까지는 담색이다. 딱지날개에
는 4개의 세로줄[縱條]이 있고, 그 간실에는 점각과 갈색의 짧은 털이 나 있다. 한국(중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깨끗한 하천과 습지에 많이 있었으나 환경오염으로 대부분
의 서식처가 파괴되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으며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일원의 하천과
서울 청량리 하천의 반딧불이와 그 먹이(다슬기) 서식지가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되어 보
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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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컴컴한 통로를 지나면서 살아 있는 반딧불이를 직접 체험했다.
초저녁에만 불을 밝힌다는 반딧불이.
형설지공의 고사가 깃들어 있는 반딧불이.
반딧불이를 한번 보고 나서 입체영화를 관란한 뒤 다시 한번 더 보자고 조르는 아이들과 반딧
불이를 한번 더 본다.
무주 반딧불이 축제.
무주 지역에서 반딧불이를 소재로 다양한 상설행사와 놀이마당, 공연 등이 행해지는 축제이다.
현재 반딧불이는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일원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무주
군은 지난 1997년부터 반딧불이를 보호하고 자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반딧불이 축제를
해오고 있다. 반딧불이는 주로 습지나 깨끗한 하천에 사는데 수질 악화로 대부분의 서식처가 파
괴되어 멸종 위기에 있던 중 무주군 설천면 일원의 하천에서 살고 있는 것이 발견되어 그 서식지
가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되었다. 1997년 '무주 제1회 반딧불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1998년에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우수기획문화축제'로, 1999년에
는 문화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었다. 2000년에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었으며 대통
령 자문기구인 국가 새천년 준비위원회로부터 뉴밀레니엄 축제로까지 지정받았다.
작은 발광곤충에 불과한 반딧불이를 통하여 그 동안 도시화·산업화로 인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
고 소외된 지구환경을 복원·보존하는 한편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
체를 형성하고자 하는 데 이 축제의 의의가 있다.
(이상 자료출처: 다음 백과사전)
무주 반디랜드.
국비와 군비 등 총 95억여원을 투입, 건축 연면적 1000평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지어진
박물관에는 전시실과 온실, 돔 스크린, 시청각 교육실 등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반딧불이
를 비롯해 2000여종, 1만3500여 마리의 희귀곤충표본과 150여 종의 열대식물, 수천 마리에 이
르는 나비 떼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하나뿐인 네발변이 하늘소와 발톱변이 풍뎅이,
암수자웅동체사슴벌레 등의 희귀곤충들과 직경 14.1m의 반원구 스크린에 6개의 영사기를 투사
해 사실감 있는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돔 영상실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상 자료출처: 다음 백과사전)
지구의 생성과정과 동식물과 인류의 발전 과정을 돌아본다.
아이들에겐 매우 유익한 공부가 되었을 것이다.
대형 반딧불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반디랜드를 떠난다.
밖에는 여전히 비가 오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오늘의 야외 일정을 마무리 할 것이다.
어서 숙소에 가서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