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행복하면 뽕내 맡은 누에 같을까? 예전 같으면 돈이 마른다고 할 시기인데 오디 수확철이 되자 다들 재미를 솔찬히 보는 모양이다. 뽕내 맡은 누에처럼 오디농가는 즐거워한다.
뽕나무는 뿌리에서 잎까지 버릴게 없다. 오디주, 오디생과, 오디즙, 오디냉면, 뽕잎차, 뽕잎고등어 등 무한정 활용된다. 그래서 부위마다 부르는 이름도 각기 다르다. 상지(어린가지), 상옆(잎), 상감자(열매), 상피(나무껍질), 상백피(뿌리껍질)로 불린다. 한방에서는 부위마다 약효나 성질도 달리 쓰며 효능도 다양하다. 요즘 건강식품으로는 새롭게 각광 받으면서 특히 오디의 기능성과 천연색소의 특성을 살리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오죽하면 뽕나무의 정령(精靈)이 모여 있다고 하겠는가? 게다가 부안에서 나는 오디는 친환경농법(무농약)으로 재배되고 있다.
'뿌리부터 잎까지' 그냥 웰빙식품이 아니다. 뭐 하나 버릴게 없는, 군더더기가 없는, 로하스(LOHAS)란 이런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