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짱은 내 친구
이 영화는 돼지에 관한 영화라기보다는 돼지를 둘러 싼 인간들의 소통에 관한 영화였다.
다른 종의 생명체를 먹기만 해왔지 더불어 살아 보지 못했던 아이들의 일상에 아기돼지 한 마리가 개입되면서 그들의 패러다임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돼지에게 먹이를 주고 똥을 치우고 정성껏 돌보아 주면서 균열의 파장은 확장되고 그 사이사이로 생명의 감수성이 흐른다.
내가 돼지인가? 돼지가 나인가?
돼지의 꿈을 꾸게 되는 아이들
돈까스, 쏘세지, 삽겹살...먹거리로만 여겨졌던 돼지의 정체성이 흔들거리며
친구로 가족으로 다가오게 돼지.
이러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겪으며 아이들은 토론을 통해 돼지의 미래를 결정한다.
내가 놀랐던 지점은 바로 여기 아이들의 소통과정이다.
돼지 한 마리를 통해 변하여진 마음과 의식의 성장을 선명하고 간결하고 쉽게 표현하는 것도 놀라운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의 의견들을 켜켜이 쌓아가며 흐르는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다니...
이것이 18년 전 일본 초등학생의 실화란 말인가?
아니아니 이것은 녹색당 소통의 교과서라 할 만 하다.
합리적인 의견을 도출해야 할 회의가 자신의 주장만을 배설하고 강요하는 지옥도가 되가는 작금의 현실에 지쳐가던 이 때 이 영화는 한 편의 컬쳐쇼크였다.
여기다 심금을 울리는 명장면(물론 나만 그랬음)
자신들의 결정을 번복하고 그 과정을 설명하는 고학년 선배에게 저학년 후배들이 항의성 질문을 한다.
그러자 고학년 아해들이 저학년 아해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한다.
옆에 있던 선생님까지도...
헐 대박
돼지의 미래가 아닌 녹색당의 미래가 저기 보이지 않는가?
p짱은 내 친구가 아니라 내 스승이자 선생이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혼또니?(정말요?) 욕같다!(다행이네요^^)
와우!!! 피짱은 내친구.스밥도 ㅋ내친구. 자랑스러운 감정은 머지?^^
쏘오데스까? 아 노;;;
느낌글 보고 감동 받아 영화 다운 받았어요!!^^
오겡끼데스까? 방가데스 도모다찌!
지난 모임에 빠져서리... 이번 'p짱은 내친구' 영화상영회에는 꼭 참석하려 했는데...
또 결석하고 말았습니다...-_-;...
인터넷으로 "P짱은 내친구" 를 찾아볼 수는 없나요...?...
영화 다운받는 사이트에서 알아보시면 될듯요
정갈한 밥상같은 감상문 차려주셔서 만난듯 맛나게 읽었습니다.ㅎ
전 수저만 언젔을 뿐;;; 맛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하므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