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1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0913 火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382(432)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31:1-24), 설교(15분),
◈ 시편 31편은 다윗이 고난을 당하면서 깨달은 주님 은혜 간증입니다.
다윗의 아름답고 뛰어난 믿음을 발견하게 만드는 시라 하겠습니다.
특히 5절 말씀이 우리 귀에 익습니다.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누가복음 23장 46절에,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예수님은 죽음으로부터의 구원을 열망하신 것이 아니라,
숨지실 때에도 하나님을 신뢰하셨으며, 이러한 신뢰는 부활을 통해서 성취되었습니다.
본문 5절 말씀은, 첫 순교자 스데반이 돌에 맞아 숨을 거두면서 남긴 말씀에도 인용되었습니다.
사도행전 7장 59절에,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저와 여러분이 세상을 떠날 때에 하나님께 드릴 말씀입니다.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은
죽음 앞에 섰을 때, 죽기 싫어서 두려워서 몸부림칠 이유가 없습니다.
◈ 다윗이 당한 고난은 본문에 여러 가지 표현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4절에서는 원수들이 덫을 숨겨놓았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들이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 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9절에는
“여호와여 내가 고통 중에 있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근심 때문에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너무 슬피 울어서 눈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고,
몸과 마음이 슬픔으로 지쳐 있다는 말입니다.
10절에는 “내 일생을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연수를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 때문에 약하여지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라는 호소가 나옵니다.
슬픔과 탄식으로 나날을 보내다가 지쳤으며, 이 모든 고통 때문에
기력을 잃었으며, 뼈마저 쇠약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12절에, “내가 잊어버린바 됨이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깨진 그릇과 같으니이다.”
내가 거의 죽은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금세 잊힌바 되었으며, 깨진 그릇과 같이 더 이상 쓸모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말 번역에선 생략되었지만) 13절의 첫 단어인 ‘왜냐하면’[י(키)]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모든 곤경이 시인을 대적하는 음모의 무리들 때문에 생겨났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13절, “(왜냐하면)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 그들이 나를 치려고 함께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
원수들은 다윗의 목숨까지 노립니다.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라는 말은, 적들에게 포위당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사용하는 관용적인 표현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 8절의,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의 상황이지요.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마구 짓눌리고, 사방으로 죄어들어오고, 모든 일에 괴로움을 당하는!” 살 소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절망적 상황이에요.
우리가 당한 고난이 아무리 크다 해도 이보다 더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다윗의 믿음을 본받아 고난을 이겨야 할 줄 믿습니다.
◈ 다윗은 이러한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그는 하나님께 피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피한다는 것은, 하나님만이 모든 위험으로부터 지켜주실 수 있는 안전한 분이심을 믿는 증거가 됩니다.
하나님이 그만큼 센 분임을 믿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2절에서는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산성이 되소서.”라고 당당히 요구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당당함입니다.
◈ 그 결과, 마침내 고난을 벗어나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는 것입니다.
맨 처음에 소개해 드린 5절 말씀은 사실, 신뢰의 찬양 노래입니다.
6절에서 “여호와를 의지하나이다.”라고 고백하는가 하면,
7절에서 “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 한다고 말합니다.
14절에서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고
15절에서는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라며 신뢰를 표현합니다.
21절에서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라며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고,
마지막 23절과 24절에서 확신을 가지고 선포합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