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도 시화공단 노동자들과 친구 맺기를 계속하겠습니다.
공계진 사)시화노동정책연구소 이사장
2024년, 시화노동정책연구소는 10개가 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모두 중요한 연구이지만, 그중 시화공단 식당 실태조사, 수원 지역 이주노동자 실태조사는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식당 실태조사는 시화공단 내 작은 공장 노동자들의 식사의 질 개선을 위한 연구로서 공단 내 공동식당에 관한 연구는 우리 연구소가 최초입니다. 이주노동자 실태조사는 수원비정규센터의 의뢰를 받아 한 연구이기는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의 실태 파악을 위한 전국 최초의 연구였습니다. 이 연구는 아리셀 참사로 이주노동자에 관한 관심이 고조된 상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23년에 시작한 시화공단 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연구도 2024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연구소의 자체 예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간 조직화 사업의 실패를 진단하고, 커피 트럭과 함께 공단 노동자들을 만나며, 공단 노동자의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조직화의 대안 찾기를 하였습니다.
연구소의 재정이 열악한 이유로 기존 연구원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재정은 더 많은 연구원을 연구소로 초빙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손정순 박사를 비롯한 연구원들은 좋지 않은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10개에 이르는 연구과제를 수행했습니다. 우리 연구소 연구원들의 노력에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더 고마운 것은 연구소의 이사장이 두리센터의 소장을 겸해 연구소 일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위와 같은 연구가 진행되었다는 것입니다.
2024년 연구소는 연구 사업 이외에도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업,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업,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 등을 진행했습니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업은 이사장이 두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소장을 겸하며 했습니다. 장애인과 함께하면서 이바지하고자 했던 것은 장애인들이 지역으로 나와 지역 시민들과 함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사업 기조와도 맞습니다. 전장연이 2024년 줄기차게 외친 것이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로’였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업은 이사장이 평화통일시흥시민모임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일반 분회 박태현 분회장이 사무 담당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윤석열에 의해 남북 관계가 파탄이 나고 있어서 평화를 위한 사업은 매우 소중했습니다.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은 연구소가 지역사업에 적극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역할은 이사장의 몫이었고, 주요하게 추진했던 사업은 윤석열 탄핵을 위한 지역 촛불 추진이었습니다.
2024년 시화노동정책연구소는 비록 열악한 재정으로 충분한 자원을 발동시키기 어려웠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2025년에도 시화노동정책연구소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25년 연구소의 사업은 크게 방향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첫째는 손정순 박사를 중심으로 한 연구 사업입니다. 2024년 10개의 연구 과제를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올해에도 노동계에서 요구되는 여러 가지 과제를 수행할 것입니다. 연구에서 주안을 둘 점은 역시 시화공단 노동자와 관련된 것입니다. 연구소는 작은 공장 노동자들을 노조로 안내하기 위한 조사, 조직화 방안 연구 등을 지속할 것입니다. 시화공단 노동자들을 노동조합으로 안내하기 위해 노동자들과 친구 맺기 사업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 사업은 연구소 모두의 사업입니다.
둘째는 안병순 이사를 중심으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안병순 이사는 2025년 평시모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이 일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안병순 이사는 이주노동자 상담 등을 하면서, 이주노동자 사업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는 지역사업의 추진입니다. 지역의 시민, 노동단체들과 함께 지역의 민주화를 위한 사업, 윤석열 탄핵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25년 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위기 처할 수 있지만, 역으로 세상을 한 단계 발전시킬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정세를 주도하는 연구소가 되기 위해 매진할 것입니다.
넷째는 현재까지의 연구 사업을 정리하는 사업을 할 것입니다. 이 사업은 2024년에 시작되었지만, 아직 진행형입니다. 이 정리는 두 가지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나는 시화공단을 중심으로 움직인 사람들에 대한 정리이고, 또 하나는 연구소가 진행해 온 연구 사업 그 자체를 종합하는 것입니다.
시화노동정책연구소가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그러나 제한된 일만 해야 합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연구소의 재정 때문입니다. 현재 후원에 의존해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재정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래서 2025년 연구소의 과제 중 매우 중요한 것은 후원자를 더 조직하여 수입을 늘리는 것입니다.
2025년 2월입니다. 역사를 뒤로 돌리려고 발버둥 치는 윤석열 일당들에 의해 사회가 혼란스럽습니다. 연구소는 이에 굴하지 않고, 앞에서 들었던 다섯 개의 과제를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