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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사진 스크랩 약초산행/5대 항암약초중 하나인 하고초와 맛뵈기로 얻은 천마
주천강 추천 0 조회 190 13.06.09 03:0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날이 갈수록 봄 날이 짧아지고 있다.

6월로 접어 들면서는 본격적으로 한여름으로 직행을 해 버린다.

그러다보니 약초산행 할 날도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것이

곧 장마철도 다가올 것이고, 한 여름에는 아무래도 무덥고, 또 눈으로만 달라드는 벌레 녀석들도 어지간히 성가시롭기 때문이다.

약초의 약성도 무성한 잎으로 가버리니 약초산행이 점점 뜸해지는 시기가 바로 여름이다.

험한곳으로만 다니는 주인탓에 우리 카랭이도 고생이 많은지라 임도 그늘진 곳에 차를 휴식 시켜주었다.ㅎ

산을 좀 누비고 다녔는데 그닥 눈에 띄는 약초도 없는것이, 이날은 편안히 임도를 따라서 산책삼아 약초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렇게 임도를 따라 걷는 중 묘지 위에 피어난 하고초를 만났다.

볕이 좋은 곳에서 흔하게 자라는 풀인데, 그도 흔하기는 하지만 있는 곳에만 몰려 있기에 맘 먹는다고 매번 만나지는 것은 아니다.

하고초는 5월에서 7월까지가 채취시기이며 지금부터 막 보라색의 꽃이 핀다.

이름이 '하고초(夏故草)'라고 하는 이유는 아주 더운 여름날이면 풀이 말라 버리기 때문이고, 꽃을 빨아 먹어보면 달콤하니 '꿀풀'이라고도 한다.

 

 

 

 

 

 

 

 

하고초는 mbc다큐 '약초전쟁'에서 60여가지 함암성분이 있는 약초들 가운데 가장 항암효과가 우수하다고 발표한 5대 항암약초중의 하나로 발표가 되었다.

위암, 간암, 폐암, 피부암등에 효과가 있는 10여가지 약초를 1차로 선정하였고

2차로는 그 암세포를 이식한 동물실험에 투여를 하여 4주후 결과를 확인한 것이다.

5대 함암약초로는 겨우살이 80%이상 암세포억제 효과, 느릅나무 80%이상, 하고초 75%이상, 구지뽕나무 70%이상, 와송 65% 이상의 암세포 억제효과가 있다는 실험결과다.

겨우살이는 위암, 신장암, 간암, 폐암, 난소낭종 등
느릅나무인 유근피는 위암, 직장암, 대장궤양, 십지지장궤양, 축농증 등
하고초는 임파선암, 유방암, 갑상선종, 유선염 등
구지뽕(구찌뽕)은 위암, 간암, 대장암, 자궁암, 폐암 등
그리고 마지막 와송은 간암, 유방암, 대장암, 뇌암, 혈액암 등에 좋다고 알려진 약초이기도 하다.

 

 

 

 

 

하고초는 꽃부터 줄기까지를 모두 약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아직 꽃이 피지 않는것도 제법 보이니 이제부터 7월까지 하고초를 만나게 되면 채취하시길.

 

 

 

 

 

물론 이렇게 넘치는 기운에 뿌리까지 뽑아버리는 '나쁜예'는 만들지 마시고?.ㅋ

줄기만 뜯는다고 하다가도 촉촉한 땅에서는 이렇게 훅~ 뽑혀 버리기도 하드라고.

 

 

 

 

 

험한 산속을 다니지 않아도 널널한 임도위에 하고초가 계속 보이니, 그야말로 항암약초가 길에 널려 있는 셈이다.

하고초는 차로도 끓여 먹고, 효소로도 담궈 먹어도 되니 넉넉하게 채취를 좀 해본다.

 

 

 

 

 

 

 

 

하고초가 자라는 곳에는 질경이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질경이는 어렸을적에 잎을 엮어서 제기차기를 하고 놀았던 놀잇감인데, 그리 흔하게 보고 자랐던 질경이도 좋은 약초가 된다.

초봄 새순일때는 나물로도 먹을 수 있으며, 질경이도 항암효과가 있는 약초이며 풀이다.

고혈압, 동맥경화등 혈관질환에 좋으며, 신장질환, 위 십이지장 궤양, 숙취, 기침, 천식 등에도 좋은 효염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요맘때는 수분이 많으니 질경이 전체를 효소로 담궈서 발효를 시켜서 먹어도 좋고, 생즙을 내서 물에 희석해서 먹을수도 있으며, 말려서 차로 마셔도 된다.

험한 산속을 들어가는 것이 겁이 난다면 사람 발길이 좀 뜸한 임도를 찾아 나서도 흔하게 자라는 좋은 약초들을 만날 수 있다.

꼭 산삼많이 훌륭하고 귀한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늘 함께 하는 우리주변에도 좋은 약초는 널려 있으니, 다만 모르니 안 보일뿐.ㅎ 

 

 

 

 

 

 

 

 

 

 

 

조용한 임도위로 산에서 졸졸 물이 흘러 내린다.

내가 막 지나 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목마른 까마귀가 산길로 내려 앉았다.

녀석이 가까이 선 날 완전히 무시하고는 겁도 없이 목을 축인다. 흐~

 

 

 

 

 

 

 

 

축축한 기운이 있는 곳이라 야산에서 자라는 머위가 제법 보인다.

볕이 하도 따가워서 산속인데도 그도 잎이 축 쳐졌다.

 

 

 

 

 

부근으로는 개당귀도 흔하게 보이는데, 가지가 갈라지는곳, 잎이 나는 곳마다 붉은 점이 확연한 독초다.

참당귀하고 구별을 잘 해야 하는 녀석이다.

 

 

 

 

 

 

 

 

산속에는 화사한 붓꽃도 한창이다.

 

 

 

 

 

이쁜 꽃만이 좋은 시절을 만난것은 아니고, 당연 알 수 없는 벌레들도 수 없이 많다.
녀석은 얼굴을 아래로 쳐 박고 내려가는 중이라 더운날씨에 몸을 구부리가 귀찮아서 등판만 담았다.ㅋ

 

 

 

 

 

그래도 위에 녀석은 쏘기라도 안할것 같은데, 문제는 아래녀석처럼 쐐기들이 많다는 거다.

나무 가지며, 잎이며, 바닥이며 눈이 닿는 곳에는 언제나 볼 수 있는 것들이 이런 쐐기 녀석들이다.

그러니 꼭 긴 팔에, 장갑, 장화, 목도 꼭꼭 싸매고 다녀야 한다.

 

 

 

 

 

엊그제 바꾼 LTE 녀석이 신호도 잘 잡아주어 음악도 빵빵 잘 터지겠다 노래도 쫑알쫑알 '예압~~' 따라 불러가면서 숲길을 걷고 있는데

수풀 사이로 딱 보이는 것이 있다.

이젠 아마도 내가 천리안쯤을 갖은지도 모를?.ㅋ

그렇게나 뒤섞인 나무들 사이로 약초들은 유달리 눈에 잘 들어온다.

야생 오가피다.

 

 

 

 

 

 

 

 

야들한 새순도 올라오고 제법 식구를 많이 불렸다. 

 

 

 

 

 

 

 

 

야생에서 이렇게나 굵은 녀석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슬슬 놀면서 산을 돌아 다녀도 배낭이 금새 차니.ㅎ

 

 

 

 

 

 

 

 

시원하게 들려오는 물 소리를 따라서 이동을 한다.

더운날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해 지는데, 막상 이런물에 얼굴이라도 씻게되면 그 기분이란 참으로 어찌 말로 표현이 다 될지.

이러다 혹 흰수염까지 날라.풉

 

 

 

 

 

개울 건너편을 바라보니 삿갓나물이 검은 열매를 맺었다.

이름은 나물이지만 우산나물 하고 혼동을 간혹 하기도 하는 독초다.

우산나물은 줄기며 잎에 보송보송 솜털이 있는 반면 비슷하게 생긴 삿갓나물은 매끈하다.

나물철에는 조심해야 하는 독초중에 하나다.

 

 

 

 

 

 

 

 

그 사이사이로 참나물도 보인다.

참나물은 이제 거의 막바지쯤 된것 같다.

조금 더 있으면 억새고 질겨지니 장아찌를 담그려 그나마 마지막이려니 하고 채취를 해 왔다.

 

 

 

 

 

 

 

 

 

 

 

내려오는 길에 임도로 내리 뻗은 더덕 녀석을 만났다.

줄기가 제법 길기에 혹시나 싶어서 캤더니만, 아주 기냥 폼만 무성.ㅋ

 

 

 

 

 

 

 

 

더덕 녀석을 한뿌리 캐고는 올려다 보니 무덤이 있기에 혹시나 잔대나 도라지가 있을까 하는 맘에

올라가? 말어? 하다가 그냥 보고만 오자며 언덕길을 올라섰는데,

웬일이니~

무덤보다 높이 자란 녀석이 순간의 멈춤 상태로 내 눈에 들어왔다.

천마닷!!

발걸음 뛰기가 귀찮아서 그냥 가버렸음 어쩔뻔 했으. 휴~

이거이 당췌 몇년만이냐?

약초산행 초보시절때 정말이지 소가 뒷걸음질을 치다 천마 9뿌리를 캔것이 6년도 넘은것 같은데, 그때 보고 처음 보는 것이다.

그시절에 천마 9뿌리를 들고는 앞으로 살아생전 널 또 만날까? 라며 어머님과 기뻐했던 기억이 있는데, 정말로 오랜만에 천마를 만났다.

 

 

 

 

 

 

 

 

 

 

 

자연산 천마는 어쩜 산삼보다 만나기가 귀한 녀석이다.

산삼이야 봄부터 가을까지 늘상 살아 있는 녀석인지라 내 눈에 안띄여서 못찾지ㅋ 언제든 대기상태로 있는 녀석이지만 천마는 그렇지가 않다.

천마는 일단 참나무 뿌리가 썩은데서 다른 버섯균과 공생해서 자라는 지라 아무데서나 자생하지 않고

5월에서 6월이 되면 싹이 올라오는데, 잎이 없이 기다랗게 데롱같은 줄기만 올라와서 꽃이 피었다가 금새 시들어 버리고

이 시기가 지나면 싹이 났던 천마는 속이 비고 썩어 버리기 때문에 채취 시기가 채 20일도 되지 않는 녀석이다.

물론 한번 자랐던 곳에서 다음해에 다시 올라올 확률도 있지만, 매번 그렇지만은 않다.

오랜만에 만난 천마를 조심스럽게 호밀질을 하는데, 깊이 들어가지도 않은 뿌리를 캐보면 천마는 꼭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 쯤의 몬양새다.

 

 

 

 

 

여튼 그리 반가운 천마녀석을 만났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ㅎ

천마는 뇌질환의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천마는 하늘(天)에서 떨어져서 마비가 된 증상(麻木)을 치료하였다 하여 천마(天麻)라 불리우는데

중풍, 뇌출혈, 뇌졸증, 치매, 고혈압 등 뇌에 관련된 질환에 효염이 좋으며, 위장병, 간경화증, 당뇨등 광범위 하게 쓰이기도 하는 약초다.

그러니 귀한몸에 자라는 환경도 까탈스러운 천마는 그저 만남 자체만으로도 캄솨할 일.

그래도 어찌 이 넓은 산속에 오로시 혼자이겠어 싶어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저 혼자네.ㅋ

내려오는 길에 묘지란 묘지는 그래서 전부 들러 보기도. 흐~

그렇다고 꼭 묘지에만 나는 것은 아니고 빛이 적당히 드는 그늘에 경계 부근이랄까.

그늘진 곳에서 자란 천마는 싹대가 붉은 색을 띤다.

 

 

 

 

 

 

 

 

 

 

 

내려오는 길가에 풀과 섞여 자란 가는 잎에 잔대도 여럿 보인다.

사람들이 지나 다녀도 몰라뵈능.ㅎ

 

 

 

 

 

천마를 기준ㅋ으로 세우고는 시원한 물가에서 손질을 아예 다 했다.

 

 

 

 

 

집에 수돗물 보다야 이 물이 훨씬 깨긋하니, 좋은물만 만나면 집에가서 씻을 일이 없도록 미리 좀 씻어 가면 좋다.

천마, 참나물, 잔대, 오가피.

 

 

 

 

 

그리고 하고초가 잔뜩이다.

이렇게 두어번 씻어서 바위에다 올려두면 자연 물빠짐도 되니, 물이 있어 산은 더욱 좋다.

 

 

 

 

 

잘게 썰어서 집에서 건조하는 중인데, 한 3일쯤 되었다.

 

 

 

 

 

 

 

 

하고초는 특히나 여성들에게 좋은 항암약초다 보니 열심히 약차로 끓여 먹고 있다.

절반은 말리고, 절반은 효소(발효액)으로 담궈두었다.

 

 

 

 

 

참나물은 장아찌를 담궜고

 

 

 

 

 

그리고 딱 한녀석 천마를 어찌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나 온 식구들이 나눠먹기 좋은 효소를 담그기로.

생으로 먹는것 보단 숙성을 시켜야 좋은 성분이 잘 우러나올듯.ㅋ

허나 약초주는 아이들 때문에 패쓰~

 

 

 

 

 

천마를 잘라보면 속이 언뜻 마처럼 보이는데, 보통의 마처럼 끈끈한 점액질은 아니고 사근사근한 씹힘이 있다.

속살도 어찌나 백옥같은지.

 

 

 

 

 

뽀샤시 속살하고 기다란 대를 모두 잘라서 작은 유리병에 황설탕을 넣고는 이렇게 감금 시켜 두었다.

천마철이 다 끝나가니 앞으로 혹여 만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못 만나더라도 이렇게 맛이라도 볼 수 있으니 하나도 서운치도 않으이.

맛뵈기만으로도 무조건 감사하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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