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순애를 작별한 이수일이는
천천히 만보가야 모란봉 간다
적막한 달빛아래 울던 순애는
이수일이 가는 곳만 살펴봅니다
모란봉이 변하여 대동강 된들
일편단심 순애 마음 변함 있을까
슬픈 밤이면 이수일이는
돈이-돈이-돈이-돈이/ 돈이 없다고
평양부자 김중배의 아내가 되어
구중궁궐 높은 집에
편하게 앉아 이수일을 잊지 말아라
어허야 생각해다오
우리 사랑 변할 수 있나
이수일을 보내는 심순애 심정
몸은 비록 김중배의 아내라지만
마음만은 그대 곁에 두고 가려니
그대 향한 순정만은 믿어주세요
모란봉이 변하여 대동강 된들
일편단심 순애 마음 변함 있을까
함께 살면 어이하리
돈이-돈이-돈이-돈이/ 돈이 원수요
평양부자 김중배에 아내가 되어
구중궁궐 높은 집에
변하지 않은 아픈 마음 어이하리오
어허야 잊지 마오
순애의 아픈 사랑을
상심 속에 심순애 편히 가려니
눈물의 저승길로 가야한단다
나는 나는 저 달이라도 사랑하리니
한 여인이 가는 길을 물어봅니다
모란봉이 변하여 대동강 된들
일편단심 순애 마음 변함 있을까
힘든 날이면 심순애의
몸이-몸이-몸이-몸이/ 간다고 해도
사랑만은 그대 곁에 영원하리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나는 떠나도 그대만은 행복하소서
어허야 잊지 마오
우리 사랑 영원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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