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과 올레길 >
기간 : ‘13.5.16-5.26 (10일간)
‘13.5.16(목) : 순천에서 제주도 (오렌지호), 성산읍 시흥리 도로시 게스트하우스 숙박
‘13.5.17(금) : 올레길 1코스, 6코스, 7코스 (7코스는 5키로 남기고 어두워 보류)
‘13.5.18(토) : 한라산 관음사-성판악 코스
‘13.5.19(일) : 올레길 10코스, 10-1코스 (가파도)
‘13.5.21(화) : 올레길 8코스 대명코구까지 걷다가 사정상 후퇴 (해물부페)
‘13.5.22(수) : 일과후 저녘에 서귀포항, 세섬산책 (쌍둥이집 회식)
‘13.5.23(목) : 새볔에 7-1코스,오후시간 한라산 영실에서 어리목코스 (오승생악 포함)
‘13.5.24(금) : 올레길 8코스, 9코스
‘13.5.25(토) : 한라산 도내코에서 영실
‘13.5.26(일) : 올레길 4코스 드라이브
5.16(목) 순천역에서 12:30분에 출발해서 장흥항 15:30분 출발 오렌지호를 탄다. 설레임. 연휴라서 사람들이 무척많다. 많은 중국인들....요즘에는 중국인들이 배편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18:30분 제법 거센 파도길을 헤치고 성산포항에 도착한다. 일주 시내버스를 타고 숙박지인 시흥리 시흥시초등학교 근방의 도로시(064-782-7977)라는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한다.
시골집을 개조해서 만든 게스트 하우스. 2만원, 조식 무료제공. 조그맣고 예쁜집에서 저녘으로 오무라이스를 먹고, 4개의 침대가 있는 집에서 첫잠을 잔다.
5.17(금) 8.30분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올레1코스를 간다. 최근 사고가 있었던 그 구간이라 그런지 오르는 사람이 없다. 오름이 있고, 오름에서 바라다 보는 바다가 있고, 그리고 바닷가를 걷는 길. 오름2개를 걷고 종달리에 들어서서 바닷가를 한바퀴 내내 걸었지만 길찾기가 힘들다. 흐린날씨와 바닷바람. 제주는 날씨가 변덕도 심하고 운무도 심하고 그리고 바람, 정말 바람이 심한것 같다.
11경에 1코스를 마치고 (아마도 길을 잘못들어 다른곳을 돈것 같기도 하다). 6코스로 이동했다. 쇠소깍부터 시작하는 6코스. 첫인상부터가 넘 좋다. 왜 많은 사람들이 6코스와 7코스를 최고로 치는지 알것 같다. 해안에 붙은 섬속의 깊고 맑은 호수인 쇠소깍. 많은 연인들이 보트를 타고 놀고 있었다. 해변가를 걸어 정방폭포를 지나고 서귀포항구와 천지연. 7코스를 이동하면서 산위에서 바라본 천지연의 모습은 또다른 장관이었다. 외돌개.. 7코스의 시작점이고 고독하게 서있는 돌이라는 뜻의 외돌개. 아름답다. 제법사람들도 많다. 언론에 많이 부각되던 강정마을...공사는 공사대로 진행되고 있었고, 그 앞에 펄럭이는 깃발과 텐트치고 시위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강정을 지나 월평포구 5키로 남기고 너무 어두워져 오늘은 올레길을 접는다. 평지를 걸었음에도 발바닥이 무척아프다. 서귀포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잔다. 여러 가지 잡음으로 자다깨다를 반복. 제주도 찜질방 사람들은 거칠다.
5.18(토) 오늘은 훈마이와 함께 한라산 가고 싶었던 관음사-성판악 코스를 오르는 날이다.
서귀포에서 6시에 출발하여, 제주시 아라동까지 이동(아라동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식사). 다시 아라동에서 택시를 타고 관음사휴게소에 7.30분에 도착했다. 8.30분쯤 관음사 출발.
삼각봉 대피소에 10.20분쯤 도착하고, 삼각봉에서 휴식후 다시 10.40분쯤 출발해서 11.50분 백록담에 도착한다.
운무에 끼얹다 풀렸다 반복하는 한라산. 역시 힘든 관음사 코스에는 다른 산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삼각봉 대피소에서부터 보여주는 정상부의 모습은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피곤한줄 모르게 만드는 용암 분출산의 모습.
더군다나 백록담에서 한 십여분 문을 열어주었다. 뒤에오는 훈마이는 문이 닫혀 백록담을 사진에 담을 수 없었다. 오분 십분사이로 구름이 흐르고 멈추었다. 12.25분 백록담을 출발해서 진달래 휴게소 13.10분. 훈마이와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함께 사라오름에 올랐다. 물이 없는 사라오름은 그냥 황량한 사막과 같았다. 흡사 달표면과도 같이. 속밭대피소 14.45분을 거쳐, 15.30분에 하산했다.
5.19(일) 7.30분에 서귀포 1호광장에서 버스를 타고 월드컵경기장옆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올레 10코스 시점인 화순해수욕장으로 간다. 해안가를 따라서 걷는다. 산방산. 산에 방같은 굴이 많아 산방산이라던가? 투구모양 솟아오른 모습이 다소 기이하기도 하다. 송악산 둘레를 걷는길....모슬포까지 회귀하는 길 모양으로 한바퀴를 돈다. 올레길중 가장 자연에 가까운 모습이라 생각된다. 제주도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기도 하는 것 같다. 4.3의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학살의 현장도 있다. 모슬포항에 14시 도착....마침 14시에 가파도로 떠나는 배편이 있어 승선한다. 배로 15분에서 20분 소요. 소박한 동네모습의 가파도... 특징은 황금색 보리가..섬전체에 득실댄다는 것이다. 넓은 보리밭. 시간이 멈추어서는 곳. 때로 잊어버린 연인을 그리워할 수도 있는 곳 같다. 16.15분 돌아오는 배로 제주도로 돌아온다. 바람불어 배가 들썩거린다...배전에 부딪히는 심한 파도물결. 최남단 마라도도 보인다...서귀포로 돌아와 여행중 만난 친구가 소개해준 쌍둥이네집에서 한잔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5.20(월) 수업끝나고 6시 이후...서귀포항으로 가서 저녘을 먹고...새섬을 한바퀴 돈다.
5.21(화) 점심에 중문단지 샹그릴라에서 해물부페를 먹고 올레 8코스 대명포구까지 걷다가 호출로 길 막히다. 저녘에 또 서귀포항으로 가서 저녘을 머곡 새섬을 한바퀴 돈다
5.23(목) 새볔 5.30분에 기상해서 7-1코스 고근산을 걷는다. 사람들이 많이 안다녀 올레길 찾기가 쉽지 않다. 원시림을 닮은 숲...그래도 고근산에 오르니 제법 산행객이 많다. 아래로는 서귀포 신시가지와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하산길에 야생동물의 출현....빨리 도망간다.
삼매봉까지만 가고 이후는 알고 있어 생략한다.
오전일과 후 영실-어리묵코스의 한라산을 산행한다. 13.15분 영실휴게소에 도착한다. 도로에서 매표소까지, 그리고 매표소에서 휴게소까지도 한참을 간다. 암튼 오름의 시작...다소 짧지만 비탈진 코스..백록담까지는 못가는 코스다..윗새오름까지.
한시간 이내면 도착하는 코스다. 올라가는 길에 병풍바위가 멋지다..그 건너편의 바위모양새도 예사롭지 않고...그리고 더욱 좋은건 오름 양편으로 보이는 철쭉..바위와 철쭉의 조화..
그리고 정상부 분지에서 끝없이 펼쳐져 있는 철쭉화원...윗새오름에 14.20분에 도착한다. 돈내코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14이후에는 통제한단다. 할수 없이 어리목으로 내려온다. 오리목 휴게소에 15.30분 도착. 짧다싶어 어승생악을 오른다. 오승생악의 특징은 별로 없고, 그냥 일본군들이 사용했던 진지와 우물이 있는 정도. 그리고 한라산 전체가 조망된다는 점...
5.24(금) 일과마치고 11.50분부터 올레 8코스 대명포구부터 시작한다. 주상절리가 걸작이다. 자연의 오묘함과 신비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천제연을 보고싶어 산위로 올라갔는데....그냥 길만 잃어버리고 한참을 방황했다. 다시 중문해수욕장쪽으로 내려선다. 벌써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넓은 해변과 그리고 잘 정돈된 호텔의 산책로들..멋있는 해변들이 관광수입을 위해 다소 개방되어 있었다. 대평포구에 15시 도착. 다시 9코스를 향해 출발한다. 오름의 시작...산길이다. 일본군이 파놓은 인공동굴들이 여럿보인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올레코스가 분명하지 못한탓이고 그리고 인기없는 코스는 종종 이렇게 표식이 사라져 버리기도 해서 낭패보기 쉬웠다. 화순항 뒷산을 장미가시에 찢기고, 덩굴에 얽히면서 한참을 돌아다녔다. 겨우 마을에 도착....탄산온천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마을 아주머니 조금만 걸으란다...그렇게 아스팔트길을 10키로는 걸어 방전된 상태로 탄산온천을 즐겼다. 피곤의 종결판이다. 저녘늦게 서귀포 동광장에 와서 숙박했다.
5.25(토) 다른 오름을 오르고 싶었지만...그래도 오름의 최고봉은 한라산이라 생각해서....그냥 냅다 한라산의 마지막 코스를 가기로 한다.
가장 길다는 돈내코 코스...처음에는 그냥 완만한 오름만 기대하고 출발했다. 9.30분 돈내코를 출발했다. 잔잔한 코스. 덥고 덥다. 물만 먹힌다. 그리고 나는 중간에 샬레 기도처나 평궤대피소가 휴게소여서 음식이나 물을 파는줄 알았다. 불행하게도 윗새오름까지 휴게소는 없었고, 남벽통제소에서 물은 구할 수 있었다.
능선탈때까지는 그냥 지루한 완만한 오름....능선에는 와! 광활한 철쭉밭이 있었다.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다. 철쭉화원 뒤편으로 봉긋 솟은 한라산 정상... 한라산은 코스마다 다른 얼굴이다. 다른 산과 달리 특이한 각각의 색깔로 산객을 맞는다. 한라산의 매력에 빠지는 순간이다. 마구 스마트폰을 눌러 사진에 담기 바쁘다. 12.20분 남벽통제소에 도착하고..
그리고 그곳에서 윗새오름까지 2키로이상.....13.10분에 윗새오름에 도착해서 한참을 고요히 쉰다. 한라산에서 맞는 감동과 느낌을 폐부로 들이마신다.
첫댓글 휴가내서 한라 간규?
멋져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