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일, 지열시스템의 농업분야 확대를 위해 냉난방시설 도입사례와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최근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이 예측되고 있어 시설원예 지열난방 보급사업 대상농가와 담당 공무원들에게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농촌진흥청,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지열시스템 사례분석 발표]
농촌진흥청은 농업현장에 적합한 수평형 지열시스템을 개발하여 지식경제부에 시책 건의함으로써 1,111억(국비 667, 지방비 222, 자부담 222) 예산을 확보, 45개 시·군 106개소 91.1㏊에 지열시스템(수평형, 수직개방형, 수직밀폐형)을 보급하고 있다.
<경유온풍난방기 대비 난방비 70~80% 절감(연간 1천 121만원/10a 절감, 경유 820원/L 기준)>
지열냉난방시설의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충북지역 장미농가의 경우 국제유가가 1베럴당 60달러일 때 국가에서 지열냉난방시설 설치비용을 80% 보조하면 1㏊당 9600만원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 파프리카 재배농가의 경우도 국제유가가 1베럴당 60달러 일 때, 국가가 시설 설치비용을 80% 보조해 1㏊당 7,474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열냉난방시설을 도입한 사례로 충남 부여 아현영농조합(파프리카 재배)은 1㏊규모로 10억여 원을 들여 시설을 설치하여 연간 난방비로 1억 1천 9백만원을 절감하였다. 또 적정온도관리와 제습효과로 병해가 감소되고 야간 냉방을 위해 여름철 창을 폐쇄하면서 해충 침입을 방제하여 수량이 18% 증가하는 등 전체소득이 1억 2천만원 정도 증가했다. 전북 김제 참샘영농조합법인(파프리카 재배)은 20억원을 들여 2.3㏊에 지열냉난방 시설을 설치하여, 연간 4억 3천 5백만원의 난방비가 절감되었으며, 적정온도관리, 제습효과 등으로 동시에 병해충 방제가 함께 이루어지면서 수량 33% 증가, 전체소득은 4억 3천 5백만원 가량 늘었다.경남 진주의 프랜토피아(육묘)는 수평형 7a, 수직밀폐형 7a, 수직개방형 10a 등을 설치하여 지열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관공서, 농업인의 현장견학 장소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24a의 지열시스템 설치로 연간 난방비 5,083만원의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사례 분석결과를 책자로 발간하여 지열난방 보급사업 대상 및 관심이 있는 농가, 지방농촌진흥기관, 유관기관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박흥규 작목기술과장은 “지열시스템은 난방비 절감뿐만 아니라 여름철 야간냉방으로 병해충 방제, 적온에 의한 농산물의 수량 증대 등 농촌현장에서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조기 마무리하여 지속적으로 우리 농업·농촌에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출처: 신문동의보감 -주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