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무박 2일로 땅끝 마을 라이딩 다녀왔습니다. 다들 지치고 허리, 무릎도 아파 악도 바치는^^ 상황이었지만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3월 초부터 땅끝 라이딩 대비 훈련을 두달 가까이 해온 것이 완주의 원동력인것 같습니다.
출발 준비입니다. 잔차 점검, 복장 점검, 라이트 점검. 새벽 도로는 0도 가까이 떨어진 기온에 한겨울과 찬바람이 봅니다. 그렇게 잘들 껴입고 준비를 했어도 손발 무릎이 시립니다.
천안 일월휴게소. 사람이 밤이라 불을 끈 것인지, 사람이 없어 망한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는둘님 잔차 점검중입니다. 출발전 성남에서 성산까지 타고 왔으니 남들에 비해 무조건 40km 추가입니다^^
공주 도착. 역시 불꺼진 휴게소에서 쉬어 갑니다. 제이드님이 행동식을 먹고 있군요. 워낙 에너지 소모가 쉼해 쉴 때마다 먹어야 합니다.
논산의 편의점입니다. 그나마 도시는 24시간 편의점이 있어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요즘 말 많고 탈 많은 것이 편의점이지요. 편의점 본사는 점주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무차별 확장 정책으로 엄청난 사회적 무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24시간 영업정책도 그 무리한 정책중에 하나인데, 거꾸로 제가 그덕을 볼 것이라고 생각 못했네요ㅋㅋ
역시 전주의 편의점입니다.
또 먹습니다. 도대체 하루에 몇끼를 먹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쉬면 먹고 타면 갑니다.
새벽이 밝아 옵니다.
갑자기 길이 막혀서 우왕좌왕. 있던 길이 없어지고 없던 길이 생깁니다. 그렇게 미리 준비를 했는데도 길찾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정읍에 다와갑니다. 정읍에서 아침먹고 조금이라도 눈 붙일 생각에 힘을 내봅니다.
선두에서 바람을 막고 길안내를 하는 쏘울님이 허리를 피고 있군요. 고생이 제일 심했습니다.
드디어 정읍도착. 현재까지 계획대로 진행중입니다.
갈비탕으로 아침식사. 두시간 전에 간식을 먹어서 배가 고프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먹어야합니다. 아침식사후 30분정도 눈을 붙여 봅니다. 그리고 다시 출발
갈재 정상입니다. 전라북도와 전라 남도의 경계입니다. 경사는 그리 급하지 않은데 무척 깁니다. 아니 아마도 길다고 느끼는 것이겠지요ㅎㅎ
갈재정상에서 또 먹습니다^^ 먹으면 가고 안 먹으면 섭니다.
지원 차량을 운전하는 얼큰짱님이군요. 지원차량이 있는 관계로 수월하게 라이딩을 진행합니다. 물론 라이딩 팀을 시속 2,30 km 로 따라와야 하는 지원 차량은 고역입니다.
장성입니다. 날씨도 좋고 원두막도 있어서 편안하게 쉬어갑니다.
잠시 문제가 생깁니다. 복잡한 광주를 거치지 않고 나주로 빠지는 길을 선택했는데, 그 길이 자동차 전용 도로입니다. 이런.....
이전 구번 선두를 맡은 아마추어님이 길을 찾고 있습니다. 결국 다시 광주를 거쳐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광주가는 길은 화물차가 엄청나게 다니는 비좁은 길입니다. 그야말로 악전고투입니다.
광주 도착 점심식사를 합니다. 순대국인데 맛은 그냥 그렇습니다.
저는 콩나물해장국. 역시 그냥 그렇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맛집을 찾아 가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군요ㅎㅎ
그렇게 나주, 영암을 거치고 해남을 지나 출발 21시간 만에 숙소인 땅끝마을 토비스 콘도에 도착합니다. 찾아보니 이 구간에 사진이 한장도 없습니다. 힘들고 지쳐서 사진 찍을 여유도 없었군요ㅋㅋ
숙소에서 뒷풀이 그리고 다들 기절ㅎㅎ 다음날 아침 10분을 라이딩해 드디어 땅끝마을 탑에 섭니다.
유일한 전체 사진이군요. 왼쪽부터 저 깜장소, 차량지원 알큰짱, 하나는 둘, 아마추어, 제이드, 레드, 그리고 쏘울해서 총 7명의 성산 라이딩 팀입니다.
조금 더 잘나온 사진으로ㅎㅎ
레드님이군요. 아직 잔차 입문한 지 1년이 안 되었습니다. 잔차 입문 두달만에 미시령 무정차 라이딩으로 속초를 가 사람을 놀래키더니, 이제 땅끝마을까지 섭렵합니다. 다음에는 어디를 갈 지 정말 궁금합니다.
제이드님입니다. 지난 두달간의 착실한 훈련으로 악착같이 따라붙었습니다.
맨 온른쪽 아마추어님이군요. 현재 지방 근무 중입니다. 이번 라이딩 준비를 위해 KTX에 잔차를 싣고 가서 진해에서 홀로 훈련하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혹사당한 피부를 위해 팩을 하는 두 여성 회원입니다ㅎㅎ
대전에서 응원하러 와준 친구녀석입니다. 덕분에 맛있는 해물탕을 먹습니다.
이러게 라이딩을 마무리하고 해남 대흥사로 향합니다. 대흥사는 추사 김정희의 평생지기인 초의선사가 기거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봄의 절정이라 꽃과 새싹이 만발 입니다.
막걸리에 보리밥을 시켰더니 한정식이 나옵니다. 다들 라이딩을 마친 기분에 편안하게 먹습니다.
식당 창문을 여니 바로 이발소 액자 풍광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21시간의 무박 땅끝 라이딩을 마치고 편안하게 쉬고 뒷풀이까지 마치고 서울로 돌아옵니다.
끝으로 이번 라이딩을 무사히 이루어지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염려해주신 성산 회원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네 고맙습니다ㅎㅎ
롸이딩 바운스 바운스~ 이선생님의 울트라 로드맵은 어데까지 확장되는 건가... 사진에는 고단한 모습만 잡혔지만 그 이면에 솟아나는 스트롱 파워가 생동의 봄에서 열정의 여름까지 주욱 이어지기를^^
이런 장거리 라이딩이 힘은 좀 든데, 중독성있습니다. 하고 나면 자꾸 가게 되구요.
horizontal expedition !....멋지십니다....고생하시면서 희열이 느껴지셨을 듯 합니다.
그렇습니다. 고생은 하는데 성취감이 있습니다.
게시물을 따라 땅끝마을까지 라이딩을 하는 기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침식사 든든히 하고 출근했는데 벌써부터 저도 시장끼가 들이닥칩니다. 덕분에 저도 게시판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라이딩 시 칼로리 소모가 많아서 거의 한시간에 한번씩 먹습니다. 그래도 한 3kg은 빠집니다ㅎㅎ
ㅎㅎㅎ 대단합니다...땅끝마을까지...
오래전 속초까지 한번 간적 있는데...^^
자전거로 속초는 1년에 두세번은 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