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사찰순례지는 서산 부석사, 서광사, 개심사입니다. 부석사는 충남 서산시 부석면 도비산(島飛山)에 있는 통일신라 의상대사께서 창건한 것으로 전하는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창건에는 여러 가지 이설(異說)이 있다.
첫째는 677년(문무왕 17)에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설이다. 의상이 이 절을 창건할 때에 도둑의 무리들이 몇 번이나 달려들어 허물어버리자, 선묘(善妙)의 화신(化身)인 용(龍)이 크게 노하여 큰 바위를 공중에 띄워 빙글빙글 돌리면서 금시라도 떨어뜨릴 기세를 보였다. 도둑들은 혼비백산하였고, 절을 창건한 뒤 선묘의 호법(護法)을 기념하기 위하여 부석사라 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 설화는 경상북도 영주의 부석사에 얽힌 설화이므로 의상대사의 창건 또한 신빙성이 없다. 현재 절 앞 10㎞ 지점의 바다에 부석섬이 있고 이 절이 있는 산 이름을 섬이 날았다는 뜻에서 도비산이라 한 것이 모두 이 설화와 관련된 것이다.
또 다른 설에는 고려 말의 충신 유금헌(柳琴軒)이 망국의 한을 품고 물러나 이곳에다 별당을 지어 독서삼매로써 소일하였는데, 그가 죽자 적감(赤感)스님이 별당을 사찰로 변조하였고 사찰명도 바다 가운데 있는 바위섬이 마치 뜬 것같이 보이므로 부석사라 하였다고 한다.
두 가지 창건설 중 후자가 다소 신빙성이 있다. 창건 이후 조선 초기에 무학(無學)대사가 중건하였고 근대에는 만공(滿空)선사가 주석하면서 선풍을 떨치기도 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을 비롯하여 심검당(尋劍堂)과 요사채, 산신각 등이 있으며 극락전 앞에는 안양루(安養樓)가 있는데 서해를 향하고 있다. 심검당 앞에 있는 부석약수는 유명하다. 극락전 내에 봉안되어 있었던 아미타삼존불은 상호가 빼어난 수작이었으나 1980년에 도난당하였다.
현재 일본 쓰시마 관음사(觀音寺)에 있는 금동관음보살상은 1330년(충혜왕 17)에 이 절에서 조성하여 봉안한 것인데, 고려 말에 왜구에게 약탈되었던 듯하다.
서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서산시 읍내동의 부춘산 기슭에 있다. 신라 말기인 경순왕 때 부성군(서산시의 옛 이름) 태수로 부임한 최치원(崔致遠)이 수도하기 위하여 부춘산의 상부·중부·하부에 하나씩 암자를 지었는데, 그가 이임한 뒤 그를 따르던 승려가 부처를 모시는 암자로 고쳐 지었다고도 하고, 신라 진흥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도 하나 모두 확실하지는 않다. 상부와 중부의 암자는 폐사되고 하부의 암자만 남았으나 1980년대 초까지 삼선암(三仙庵)이라 불렸으며, 1986년 법장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뒤 전통사찰로 지정되고 명칭도 서광사로 개칭하였다. 삼선암에서 울려퍼지는 저녁 종소리와 어우러진 전경은 서산팔경(瑞山八景)의 제5경인 선암모종(仙庵暮鐘)으로 알려져 있다.
개심사는 충남 서산시 운산면 상왕산(象王山)에 있는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개심사는 654년(의자왕 14) 혜감(慧鑑)대사가 창건한 사찰로서 처음에는 개원사(開元寺)라 하였다. 1350년(충숙왕 2)처능(處能)이 중창하고 개심사라 하였으며, 1475년(성종 6)에 중창하였다. 그 뒤 1740년(영조 16) 중수를 거쳐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冥府殿),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58호인 심검당(尋劍堂), 무량수각(無量壽閣)·안양루(安養樓)·팔상전(八相殿)·객실·요사채 등이 있다.
가람배치는 북쪽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심검당과 무량수각의 당우를 놓고 그 전방에 누각건물을 배치하고 있어, 조선 초기의 배치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리고 명부전과 팔상전 등은 대웅전과 안양루를 잇는 남북 자오선(子午線)의 주축이 되는 일반적 가람배치형식에서 벗어나 있다. 건축양식은 다포계(多包系)·주심포계(柱心包系)·익공계(翼工系)의 형식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당우 가운데 대웅전은 1484년(성종 15)에 건립한 건물이며, 내부에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심검당은 그 남쪽으로 ㄴ자형의 다른 요사와 함께 연결되어 있고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이며, 주심포계양식의 건물로서 그 형태가 단아하다. 정면 6칸, 측면 3칸의 무량수각은 자연석 초석 위에 원주의 기둥을 사용하였고, 포작(包作)은 익공계이며, 처마는 겹처마에 팔작지붕이다. 안양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내부의 바닥은 우물마루이고 천장은 연등천장이다.
명부전은 무량수각 동편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측면에 풍판(風板: 비바람을 막기 위해 연이어 대는 널빤지)이 있는 조선 초기의 건물이다. 명부전 내부에는 철불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十王像)이 봉안되어 있는데, 기도의 영험이 신통하다 하여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팔상전은 명부전 북쪽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건물로 문수보살상을 봉안하고 있다.
이 밖의 문화재로는 대웅전 앞의 오층석탑과 청동 향로가 있다. 이 절에서 개판된 장경으로는 1580년(선조 13) 개판된 『도가논변모자리혹론(道家論辨牟子理惑論)』과 1584년에 개판된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법화경』 등이 있다.
- 순례일시 : 2023. 2. 5(일) 08:00 대전세무서 출발
- 순례장소 : 부석사, 서광사, 개심사
- 순례코스 : 대전(08:00) - 부석사 사시불공 (10:30~11:30) - 점심공양(12:00~13:00) - 서광사(13:30~14:00) - 개심사(14:30~15:00) - 대전(17:00)
* 점심공양 : 부석사
- 순 례 비 : 40,000원
- 입금계좌 : 하나은행 740-910157-83807 정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