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그림도자기

[오다원]

박쥐그림도자기

중국의 도자기와 우리나라의 도자기 작품들에는 길상을 뜻하는 동물, 식물, 문자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중 박쥐는 중국어로 편복(蝙蝠)이며 한자로 풀이 하다면 박쥐 편(蝙)에 박쥐 복(蝠)입니다.
중국어 발음으로 박쥐 복(蝠)이나, 복 복(福)은 발음이 같습니다.
복(福)을 많이 받고 행복(幸福)하라는 의미로 박쥐 그림을 그렸습니다.
특히 한 마리 보단, 다섯마리의 박쥐를 그려 넣는데, 이것은 오복(五福)을 의미합니다.
오복(五福)은 다섯 가지 복을 뜻하는 단어로 중국 고전 서경의 홍범편에 나옵니다.
첫번째는 수(壽)로서 천수(天壽)를 다 누리다가 가는 장수(長壽)의 복(福)을 의미합니다.
두번째는 부(富)로서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풍요로운 부(富)의 복(福)을 의미합니다.
세번째로는 강령(康寧)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편안하게 사는 복(福)을 의미합니다.
네 번째로는 유호덕(攸好德)으로서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돕는 선행과 덕을 쌓는 복(福)을 의미합니다.
다섯 번째로는 고종명(考終命)으로서 일생을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없이 평안하게 생을 마칠 수 있는 죽음의 복(福)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박쥐 그림이 그려진 도자기를 항상 가까이에 두고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