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34. 가톨릭적인 것을 전파해야 한다.
레지오 단원은 가톨릭적인 것이면 무엇이나 전파해야 한다. 레지오 단원들은 교회가 공인한 ‘성의(스카플라)’, ‘메달’, ‘뱃지’를 활용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성물들을 통해 그 신심을 널리 알릴 수 있다면 그것은 은총의 길이 되며, 그 은총의 작은 매개체로 인해 하느님의 복을 맞이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 역시 하느님의 뜻입니다. 특히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의 옷인 ‘스카플라’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끌로 드 라 콜롬비에르 성인은 ‘죽는 순간 갈색 스카플라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
이 성의를 몸에 늘 지니고 있었던 사람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정에 십자가와 성상을 모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가정의 신심을 위한 준비로써 중요합니다. 아이들 역시 이런 신심을 북돋아 주는 성물에 대한 감각이 예민하므로 더욱 신중히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은 휴대 전화의 고리에도, 자동차에도 성물이나 가톨릭적인 것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성물을 통해 우리 스스로 먼저 하느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보호하심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할 수 있을 때, 믿지 않는 이들도 성물을 통해 기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힘들고 외로울 때 눈에 보여지는 성물은 하느님께로 연결되는 고리요,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을 봄으로써 고백하고자 준비하는 성물들은 우리의 신심을 더욱 깊게 해 줍니다. 동시에 좋은 선교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성물을 보여주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집을 꾸미고, 자동차를 꾸미고, 휴대 전화를 꾸미기 위한 악세사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우리가 모신 성화나, 성물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열의를 키우고, 하느님께로의 길을 모색하며 기도할 수 있을 때, 그 모습을 통해 우리 가족 구성원이, 공동체의 구성원이 감동할 수 있고, 하느님의 은총을 함께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가톨릭적인 것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러내고, 전파해야 하는 노력 역시 레지오 사도직의 주안점 중 한 가지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김동우(바오로)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