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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곡성당 총구역
 
 
 
카페 게시글
산악회 게시판 스크랩 3.마니산/성모산우회 시산제 답사/2010.3.6.토
베가 추천 0 조회 71 10.03.08 19:5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올라올때는 얼었던 땅이 녹아서 마치 늪을 헤집고 걷는것 마냥 질퍽거려서 미끄러질까봐 무척 힘들고 조심스러웠지만,

언제나 처럼 그 험란한 여정뒤에 펼쳐지는 대 자연의 장관은 그 정도의 힘듦은 한 순간에 그만 날려 버린다.

그저 감탄에 감탄을 연발할 뿐....

 

 드보르부니크 성이 돌들이 노래하는 성이라고 했던가!!

그래~ 이곳 또한 그런것 같아...

돌들이 노래하는 곳!!

 

가만히 앉았으면 돌들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릴까??

산 꼭대기이니 아마 메아리 쳐서 아주 머얼리까지 들릴것만 같아~

아니, 하늘까지 닿는거야~

그러니 이곳에서 제를 지내는 거지.

 

 

또다시 찾아온 즐거운 간식시간....

모두들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ㅎㅎ

 

 

소나무 보이는 곳이 바로 정상!!

 

내려가기 전 <정상의 소나무>에서 한컷!!

이 높은 곳에서 홀로 얼마나 오랜 세월을 버텨냈을까~

 

 

 

 

 

 

 

 

 

이제 하산길....

정상에서의 마지막 간식을 먹고는 우린 '함허동천;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에서 '정수사'쪽으로 가면 아까와 같은 바윗길이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

가장자리 밧줄이 없기때문에 우리가 걸어온 길 보다 더 험하고 위험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한번 주욱 바윗길을 따라 걷고싶다.

드넓은 바다에 온 마음을 내 던져도 보면서...

돌들이 노래하는 소리도 들어보고....

돌을 하나 하나 건널때 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편편한 돌이 마치 제단인 양~ 산신령에게 기도를 해야만 할것 같은 ....ㅎㅎ

아니지, 이렇게 아름다운 대 자연앞에서 더 이상 무슨 바램이 필요하랴~

그저 하느님을 찬미할 따름이지~

 

 

 

양탄자같이 깔려져 있는 나무들...

얼마 뒤엔 어떠한 색의 향연이 펼쳐질까~

꽃나무일까??

아니란다. 그냥 나무라고...

아~ 연두빛으로 피어나겠구나~

아주 아주 잠깐 동안만 볼 수 있는 연두빛.....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려고 귀기울이지 않으면 한 순간 초록으로 변해버려 볼 수 없는 연두빛을...

올해는 다른 그 어느때 보다도 실컷 볼 수 있겠지??

나?? 애기 산신령이잖아~ ㅋㅋ

 

 

 

모두들 난간에 서서 그저 내려갈 줄 모르고 서 있다.

너무 평화로워 보여서.... 그 평화로움을 조금 떼어내 가슴에 담고 있는 중이 아닐까??

ㅎㅎ

 

 

바위가 마치 알루미늄 나무모형에 쌓여져 있는 조각작품 같다.

 

 

이제 산을 내려왔다.

이제서야 계곡이 보인다.

봄의 소리가 들리는것 같기도 하고....

지난 북한산 정기산행 때는 개구리를 봤는데....

그러고 보니 나무줄기에 벌써 물이 함뿍 올라있다.

새싹을 틔어내기 위해 지금 얼마나 힘들게 물줄기를 뽑아 올려 보내고 있을까!!

우리도....

힘찬 에너지를 우리 몸 구석 구석에 보내야 할텐데...

 

 

 

 

 

 

헉!! 그네가 다 있네~

한번 타 볼까??

 

 

달려 내려갈때 부터 알아봤다.

와우~ 날으는 슈퍼맨~

내려와서 하시는 말씀....한바퀴 비잉 돌아보려고 했다고...헐~~

 

 

내려오는 길이 몽땅 목련꽃나무다.

벌써 꽃몽우리가 맺힌것이 조만간에 활짝 꽃망울을 틔여낼것만 같다.

다다음주쯤??

아마도 그때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자태로 산은 우리를 맞을것이다.

어쩌면 습관처럼 머릿속에선 훤히 그려지고 있을 진대....

아마도 그때 산을 찾아가면 상상 이상일것이다.

 

자연은...

그래서 항상 감동 그 자체이니까...

 

 

 

 



'빌리티스'의 Theme / Anne 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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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09 10:28

    첫댓글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듯 감동...
    13일 시산미사때는 목련꽃이 활짝 피어있을거같네요.
    날씨도 활짝개어 멀리 서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 작성자 10.03.09 17:27

    ㅎㅎ 어쨋든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건 확실하죠?? 함께하는 일행도 다르고...분위기도 완전히 다를테니깐요~
    땅이 질퍽거리지 않길 바래요~
    서해바다가 ... 둥둥 떠있는 섬들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겠죠?
    날씨가 맑기를 기도하자구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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