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칼럼●
박정희(1917-1979)대통령 서거(逝去) 이후 현재의 국가 침몰(沈沒)의 위기(危機)가 닥칠 때까지, 느닷없이 윤석열(서울대 법학과 1960- )이란 인물이 등장하기 이전 까지, 보수(保守)의 그 누구도 이러한 의지와 투지(鬪志)와 전 생애를 건 투쟁(鬪爭)을 펼쳐 보인 사례(事例)가 없습니다.
보수우파(保守右派) 정치인이란 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마치 고환(睾丸)을 거세(去勢) 당한 환관(宦官)들처럼 굴었습니다.
그들에겐 간(肝)도 담(膽)도 자존심(自尊心)도 없었습니다.
장담하건대 그들은 오로지 보신주의(補身主義) 계산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 같잖은 인간들의 비루(鄙陋)함 이라니요!
오장 육부(五臟六腑)를 탐욕(貪慾) 으로 가득 채운 자들이 그 간사하고 비겁한 혀를 놀려서 흡사 성난 곰처럼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윤석열(서울대 법학과 1960- ) 을 뒤에서 당기고 아래에서 끌어 내리며, 위에서 썩은 물을 쏟아붓고 있었던 겁니다.
대한민국이 이토록 망한 것은 좌파의 힘보다는 우파란 자들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비겁(卑怯)함과 천박(淺薄)함과 부풀어 터진 이기적 욕망 때문인 겁니다.
이 비겁한 자들은 지금 윤석열을 시기(猜忌)하고 있습니다.
전쟁 중에 이순신(1545-1598)을 잡아 올려 주리를 틀었던 이가 조선조 사대부들이 환생(幻生)한 듯한 그 얼굴들, 그들이 국힘당이란 썩어빠진 모리배 정치 집단의 괴물(怪物)들 입니다.
복더위에 상해버린 시래기 죽같이 악취(惡臭)나 풍기고, 어디 한 군데도 쓸 데가 없는 자들이 어디서 무슨 체면과 명분으로 윤석열을 헐뜯는 겁니까?
이미 늙어서 나이 70인 저는 윤석열을
지지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그가 치르고 있는 이 장엄한 전쟁을 지켜보면서, 그의 말투에서 그의 행동에서 촌스러움 을 보며, 그의 눈빛 에서는 의외로 샤이한 기색도 발견하며,
그의 논리에서 디테일이 결여되어 미흡함을 발견하며, 그러나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핏빛 단심도 보면서,
그가 시작한 전쟁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는 심정이 된 것입니다.
대통령을 했다는 인물들이 국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그렇지만 싸워달라고, 이 위태로운 시기에 성명문 하나 낼 양심과 투지와 판단력 한 줌도 없습니까?
보수에 그런 결기, 근기가 없고, 남의 집 싸움 구경하듯이 팔짱 끼고 그저 세 치 혀만 놀릴 때 느닷없이 좌파의 ***이 굴어야 마땅할 윤석열이 자신을 드러낸 것입니다.
참으로 기대할 수도 없었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천둥번개 아니었습니까?
윤 총장이 조국과 대치하고 추미애와 싸울 때 도무지 물러서지 않았던
그의 행보 전과정을 보면 나타납니다.
그는 더 큰 권력을 손에 넣자고 不義 (불의), 불공정, 위법과 싸운 게 아닌 겁니다.
도무지 두려울 것이 없는 권력자인 좌파들, 그 좌파들이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곰 같은 사나이는 싸우기 시작한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좌파가 아닌 그 누가?
윤석열을 비난할 수 있단 말입니까?
나라가 존망(存亡) 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 마치 백면 책상 물림들이 흠을 잡아 이순신(1545-1598) 장군을 잡아 올리듯 윤석열을 세워두고 앞뒤에서 칼을 꽂으면 되겠습니까?
그게 우파입니까?
지금 이 내란 상태가 오로지 탄핵(彈劾) 당한 박근혜의 복수전 입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나라 도둑질의 건곤일척(乾坤一擲) 전쟁 아닙니까?
박근혜, 이명박은 왜 단 한마디 말도 없습니까?
왜 저항하지 않습니까?
나는 옥에서 죽어도 좋다.
차라리 옥에서 죽는 게 나의 명예다.
나를 딛고 나라만은 지켜달라. 이렇게 말할 정신과 의지와 투지는 없는 겁니까?
그래서, 모두들 혼이 없어서 나라가 저들의 식도 속으로 지금 넘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인의 지력 으로는 이승만 박정희가 세우고 키운 대한민국을 보유할 자격이 없습니다.
한국인은 너무나 허접해졌습니다.
과분하게 잘 살았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쓰고 있는 이 필부 노인도 죄인입니다.
제 죄(罪)를 자수(自首)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