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가 성범죄와 구설에 시끄러울 때가 있었다
이른나이에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차승원의 가정사가 범상치만은 않았었기에
확인도 되지않은 추잡한 연예계 뒷소문과 더불어 사주풀이를 하는것을 들은 기억이 있었다
당시 사주란것을 처음 학문적인 시각으로 접하고 있을 때였고
시작은 누구나 그렇듯이 도화살이니 하는 신살단편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근거로 삼는것이 보편적이었다
내용을 떠올려 보자면 이렇다
차승원 본인이 오래간 추잡하게 놀았으나 운좋게 구설을 일으키지 않았지만
도화글자가 너무강해 자식에게마저 그 색정이 옮은 것이라는 식으로 풀이를 하고
차승원 본인도 여전히 남모르게 그렇게 살고 있을거라는 것이었다
그럴싸한 해석이라는 이해를 하기에도 터무니없이 뜬구름 잡는 소리지만
그런것이 사주라니 알고 배우는 차원에서 끄덕거렸던 기억이 있다
차승원 본인이 생긴것이 매력적이라 그러했고, 연예계란것이 응당 그렇다는 생각도 한몫 거든 셈이었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차승원의 지고지순한 가족사가 밝혀졌고,
가족에 대한 애정과 순애보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사람이었고, 멋있는 사람이었음이 알려졌다
세상이 어떻게 바라보든, 가족을 위해 끝까지 자신이 짐을 지고 가려고 했던 모양이다
지금 인터넷에 차승원의 사주를 검색해보면,
삼시세끼 프로그램 이후 더더욱 최신정보에 의한 사주풀이가 두드러져보인다..
도화글자를 직업적 매력과 요리등에 실력을 발휘하는 요소등으로 쉽게 풀이를 해버리게된다
그리고 새로이 밝혀진 가정사를 밑바탕으로 처복과 자식복을 간명하게 되는듯 했다
수많은 학인들이 인터넷에 올려두신 글로서 가르침을 받은 것이지만..
선운 선생님은 사주란건 사람을 이해하는데 쓴다고 가르침을 주셨다..
옆동네 김병우 선생님께는 사주란건 맞지 않는것인데 맞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이미 일주일전부터 한시간 단위로 기상예보롤 하고, 당장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도 맞지않는것이 날씨인데
여덟글자.. 심지어 여섯글자.. 더 심지어는 한글자, 더더 심지어는 남의 글자 한자를 쥐고 이리저리 흔들면서
시시때때 일분일초 살아가는 사람의 삶을 모두 가늠하려는 시도를 보면 먹먹할 지경이다..
그저 이해를 해보려고만 해도 한도 끝도 없는 것이고 맞지않은것이고 맞는 것이기도 한데..
목함지뢰 폭팔사고로 다리를 잃고, 생명을 잃을뻔한 부사관에게
대기업측에서 위로금 5억을 지급한다는 뉴스가 나왔었다
그리고 일촉즉발 국지전 위기로 몰아져가는 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한 병장들의 뉴스와,
그들을 대기업에서 특채채용하겠다는 뉴스가 함께 나왔다
'대박이네~'
세월호 사고로 생때같은 아이들 목숨만 250 여명.
그렇게 된 관리실패, 구조실패에 대한 책임과 적폐를 도려내기를 호언장담 공언하고 약속한지 500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도 무엇도 제대로 밝혀진것은 없이 시끄럽게 굴지말고 돈받으라 문자날리고,
그렇게 시간을 살아낸 유가족에게 돌아갈 유족보상금이 수억대에 달한다는 소식에
'돈 더 받으려고 저지랄들'
선운선생님이 올려주신 강의를 통해 길신은 나를 살리고, 흉신은 나를 죽인다는 간단한 정리를 해본적이 있다
그러니 길신은 이로운 것이고, 흉신은 해로운 것이라 여긴다고..
그러니 흉신을 남을 이롭게 만들고, 길신은 남에게서 앗아오는 것이라 하시는 거라고..
위의 발언들은 상관월지, 상관월 투간 정관, 무인성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애초에 금권주의, 인간이기 이전에 돈 이야기를 하는게 당연시되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별것 아닌 이야기일수 있지만..
이 길흉과 무너지는 사회질서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가를 생각해보면
결국 흉신탓을 하게되는 자신이 보인다..
오직 열심으로 땀흘려 세상을 살아가고 그 희열에 만족해하며 살아가는 그런 모습..
재생살된 어떤이는 자기 자리보전과 안위를 위해 나라를 뒤집어 엎고 수백의 목숨을 뺐었다..
그게 뭔가 대단한 권력이나 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쫓겨날 자기자리 지키려 그저 열심히 실천한 해답이고 본능의 결과였다..
많은 사람들이 불행의 구렁텅이로 스스로 파들어가며 산다
그 과정이 자기 희생적이고 인간승리라 감동이 있어 박수를 받나보다
많지 않은 이들이 사람답게 살자고 말한다
안분지족, 발전없는 삶을 살며 혜택만을 누리는것 같아 멸시받는 모양이다
니가 사회불만을 가지는것은 잘못이고 이나라는 풍족하고 모두가 잘사는 나라라고 한다
그런데 하루종일 시름하며 사주팔자 뒤치덕거린다
불우한 이들을 위해 내것을 떼어내 기부를 하고, 땀흘려 봉사를 하면 존경받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이 공동체에서 거둔 세금으로 문제를 해결하자 하면 썩어빠진 인간이라 하고..
도와달라 절규하는 절망에 빠진 이들을 위해 눈물흘리며 거둔 돈은 값지지만
그런 사람들 모두 인간의 존엄을 갖고 살수있게, 돈때문에 살기위한 구걸을 하지않게
최소한의 복지를 갖추기 위해 조금씩 더 걷어 실천하면 된다고 하면 놀부들 얻어 퍼멕이려는 사기꾼 이라 한다
그런 모든것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고
그것이 맞지않지만, 맞는건가 생각한다
흉신이라 그렇다 한다면, 길신이라 앞뒤분간 못하고 모르는것이라 할수도 있는것이고
제화되어 그렇다 한다면 제화되지않아 그나마 이렇게 산다 해버릴수도 있다
사주에 뭐가 없으니 그렇게 살지마라, 자식낳지마라, 결혼하지 마라
깊은 고민으로 시름할 타인의 삶을 뭔지모를 말장난으로 태연하게 결정짓는것에서 부터
저인간은 이글자가 있어서 그래. 상종을 하지말자 쉽게도 해버리는 말들..
본인사주에 얼마나 많은 흉이 있는지는 본인들이 알것인데 그렇게들 산다
흉없이 사는사람 없는데 그리 산다
그렇게 남들을 보게되는 자신이야말로 생겨먹은대로 보고산다 인정하라는게 선운선생님의 사주인것 같다
남들 보지말고 나를보며 살라고..
남을 보살피고 치유해주며 살 운명을 진 사람이, 그런 사주를 가진 사람이 대체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 더 그렇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 사주를 본다
인간성이 땅바닥에 떨어져도 그런 한세상 웃고 울고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며 사는 그들 또한 사람이라서
왜그러는가 수긍을 하기위한 방법이 사주인 것으로 그렇게 산다
바뀔것도 아니고, 바뀔수도 없어서
그저 그대로를 바라보기 위해, 종교는 없고 기도를 할 일도 아니라서 사주를 보며 사는게 의미인가 한다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왕초보도 안되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조건이란게 불공평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하게 되네요...
사주라는게 어느 시점에서의 사고나 사건등을 맞추는 건 거짓말이라고 보지만
노력으로 되어지지 않는 것들....성향이나 성격, 능력, 그릇등은 사주로 설명되어진다고 봅니다.
평등한 기회 공평한 경쟁을 주장하며 사회복지제도의 부작용을 역설하는 쪽도 있는데
애초 공을 찰 수 있는 능력조차 가지지 못하고 태어난 운명들을
기울어진 운동장에 밀어넣고 공평한 경쟁을 하라는 소리와 뭐가 다를까 싶었네요
내 수준에서 이해된 선운선생님 철학의 일부분은 사회복지제도의 필요성입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 자연에게 좋고 나쁜 것이 없듯이 인간의 삶 또한 좋고 나쁜 것이란 것은 그저 인간의 편협한 판단에 의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값없이 받아 태어난 능력을 권력으로 쓸 때 세상이 불평등해 진다고 루소가 말했듯이 저마다 거저받아 태어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무능력한 사람들에게 쓴다면 세상이 공평해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러한 삶의 깨달음이 없어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고 자신이 능력이 자신이 잘나서 형성된 듯 권력을 휘두르니 일장춘몽, 생노병사라는 자연의 소성을 성찰없이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주에 대하여 잘 모르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
특히 선운선생님의 팔자를 태하는 태도에 깊은 공감을 느끼며 자주 들어와 앉아 읽게 되는 일인으로서 그럼에도 세상을 '긍적인 관심'으로 보아야 겠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팔자를 보는 사람입니다. 주제 넘었다면 죄송하고,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금권사회는 1% 가진자들의 기득권을 위해 나머지가 희생하고 부양하는 사회입니다
그 사회가 유지되는 이유는 돈과 기득권을 놓고, 나눌생각도 없는 소수의 사람들과,
인간성을 버려서까지 추종하고 그 계층에 소속되길 희망하는 절대다수의 사람들 때문입니다
이런 우리가 가진 재관인의 기준에서 반응하는 많은 모습들을 고민해본 흔적이며
사주를 통해 나를 알기에도 앎이 부족하고 맞지않음이 깊음에도
사주로 타인을 쉽게 단정짓기까지 하는것에 대한 고민의 글입니다
그러니 선악길흉을 나누는것 보다도 맞고 맞지않음을 분명히 하려는 것 보다도
무지해서 해결하고 이해할 방도없이 사는 모습을 남겨보았습니다
고민의 답글 감사드립니
세월호 유족들 ..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고통을 겪고도 당하는 수모를 생각할 때 정말 가슴이 답답해오는데
글을 읽다보니 저 사람들이 겪는 사회적 고초도 역학적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우리 사회의 비루한 관숭배 습성과 연결이 될 것 같다는...
음.. 차승원이 지고지순 하다고요..?ㅠ 가족사 물론 멋지죠..근데 지고지순은 잘 모르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