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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연세대-고려대, "2001년 이후 14년만에 결승 맞대결" | |
기사입력 2015-07-30 오전 8:02:00 | 최종수정 2015-07-30 오전 8:02:58 | |
▲29일
국토중심의 산소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제4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건국대와의 4강전에서 승리를 이끌며 결승전에 진출한 '신촌
독수리' 연세대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연세대는 29일 태백 고원1구장에서 열린 제4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에서 한승규와 이근호(이상 1학년), 이세윤(2학년)의 릴레이포로 '황소 군단' 건국대에 3-2로 승리했다. 연세대는 16강 울산대, 8강 호남대 전에 이어 이날도 1골차 승리를 거두며 14년만에 정상 탈환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이상윤 감독 부임 이후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건국대의 흐름을 감안하면 전반 초반부터 대등한 승부가 예상됐으나 의외로 승부는 싱겁게 흘러갔다. 전반 시작 7분만에 한승규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연세대는 전반 9분 이세윤의 도움을 받은 이근호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다. 이른 시간에 2골로 분위기를 탄 연세대는 유정완(1학년)과 이세윤 등의 활발한 문전 침투를 앞세워 건국대의 지친 수비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전반 25분 부상을 입은 이근호 대신 김기수(2학년)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준 연세대는 전반 26분 이세윤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건국대 골키퍼 이승원(2학년)의 미숙한 판단과 수비 밸런스 결여를 놓치지 않은 연세대 선수들의 기밀한 움직임은 초반 주도권 장악에 큰 영향을 미쳤다. 평소와 달리 발놀림이 대체로 무거웠던 건국대는 해결사 김운(3학년)과 원기종(1학년) 등을 축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연세대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데 실패했다. 후반들어 연세대는 김민재와 유정완을 빼고 김성중(3학년)과 두현석(2학년)을 투입하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통해 결승전 대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었다. 그럼에도 연세대의 교체 카드는 오히려 독이 됐다. 3골차 넉넉한 리드를 안은 탓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며 상대에 역습을 허용했다. 후반 18분 황기욱(1학년)의 자책골로 만회골을 내준 연세대는 건국대의 적극적인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건국대는 김운과 원기종, 정솔빈(1학년) 등을 중심으로 연세대의 느슨해진 수비 조직력을 적재적소에 공략했다. 후반 38분 김운이 2번째 골을 쏘아올리며 어느새 1골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빠른 공-수 전환과 측면 크로스 등이 안정을 찾으면서 공격의 빈도를 더욱 높였다. 그러나 한 경기를 더 치른 체력적인 여파를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막판 매서운 공세로 연세대의 수비를 공략했지만, 체력이 떨어진 나머지 문전 앞에서 집중력도 덩달아 저하됐다. 후반 중반 이후 건국대의 맹추격에 고전하던 연세대는 골키퍼 전종혁(1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육탄방어로 간신히 위기를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다. 미드필더 한승규는 16강 울산대 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물 오른
결정력을 자랑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인도했다. 건국대는 연세대의 다이나믹한 플레이에 전반 3골을 내준 후유증을 떨쳐내지 못하며 아쉽게 3위에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건국대는 이상윤 감독 부임 후 첫 전국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남은 시즌 무한한 가능성을 예고했다. ▲29일
국토중심의 산소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제4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성균관대와의 4강전에서 승리를 이끌며 결승전에 진출한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이날 경기 역시 선수단 로테이션을 폭넓게 활용한 고려대는 경기 내내 성균관대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문전 앞에서 마무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성균관대는 특유의 빠른 공-수 전환과 측면 크로스 등을 앞세워 고려대의 '토털 축구'에 맞불을 놨지만, 평소와 달리 움직임이 무거웠다. 후반들어 이상민(2학년)과 명준재(3학년) 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진 고려대는 김건희와 명준재 등의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를 앞세워 성균관대 수비를 조금씩 타개했다.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다. 고려대는 후반 38분 장성재가 통쾌한 중거리포로 성균관대의 골망을 가르며 '0'의 균형을 깼다. 4분 뒤 김수직(4학년)의 도움을 받은 허용준이 또 한 번 성균관대의 골네트를 가르며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다. 고려대의 다양한 공격 루트에 수비 집중력이 한번에 무너진 성균관대는 이동일(1학년)과 정준규(3학년) 등을 축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195cm 장신 센터백 이다원(1학년)이 버틴 고려대의 수비라인은 견고했다. 고려대는 유연한 경기운영과 순도높은 결정력, 안정된 수비 밸런스 등 '3박자'가
한데 어우러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안정된 경기력과 함께 모처럼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등 경기의 질이 훌륭했다. 지난 6월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
우승 등으로 상승 무드에 있던 성균관대는 경기 내내 고려대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집중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3위에 오른 것에 위안을
삼았다. 한편, 두 팀의 준결승은 31일 오후 2시 KBS1을 통해 전국에 일제히 생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