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상강치성 태을도인 도훈
천지공사에 대한 확신과 성경신의 성사재인
2023. 10. 24 (음 9.10)
안녕하십니까? 태을도인 새달입니다. 1년 중 폐장에 해당하는 상강을 맞이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결은 차고, 일교차가 크지만 그렇다고 낮에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가을을 건너뛰어 여름에서 늦가을이나 초겨울로 성큼 접어든 느낌입니다.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많아졌고요, 감기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도 제법 있습니다. 환절기라 다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보통 연초에 1년 계획을 세우지만, 연말에 다다르면 도중에 계획을 수정하거나 목표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더러 있지요. 회사나 여타 조직에서 연간 계획을 짤 때에도 ‘안(案)’을 세운다고 합니다. ‘확정’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 안은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증산상제님의 천지공사는,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행하시는 동안에는 “사정을 얘기하면 가늠을 변경하리라” 하셨지만, 천지공사를 끝내시고는 이를 천지에 질정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종도들에게 “물샐틈없이 짜놓았으니, 제 도수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말씀하셨습니다. 물샐틈없다는 것은 빈틈없이 치밀하게 다 정해져 있다는 뜻이지요. 증산상제님의 천지공사는 성사재인할 때, 즉 인사로 전개되어나갈 때, 애초의 천지공사 내용에 변경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확정지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도수에 맞추어 도래하면, 천지공사에서 계획한 그다음 국면이 반드시 전개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환경으로써 그냥 열리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인간의 행위가 개입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천지공사는 성사재인에 의해 인사로써 전개되도록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들이 상극심으로 행하든 상생심으로 행하든, 그것이 역천이든 순리이든, 인간들이 움직이는 바에 의해서 천지공사 내용이 현실로 전개됩니다.
우리는 이미 상제님께서 재세시에 “조선을 일본으로 넘긴다”고 하셨고, 그래서 그후에 일제치하 36년을 거친 것을 알고 있지요. 그런데 ‘왜 하필 일본일까?’ 하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때 당시 조선에는 주변의 열강들이 죄다 들어와 있었지요. 러시아, 중국, 일본이 들어와 있었고, 미국이나 영국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나,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그 안에 있는 소수민족들과 자기 국민을 대하는 중국을 보면, 우리가 일본의 지배를 받는 동안 박해와 수탈이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의 정신과 맥을 지켜내면서 지금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근대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증산상제님의 천지공사는 당시의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도모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향으로 공사를 행하셨다는 뜻입니다.
최근에 종장님께서 태을도 카페에, 탄허스님의 예언이 어떻게 실현되었는지 글을 올리신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남북통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궁금해하면서도, 대략 급살병이 돌 때 의통구호를 행하면서 자연스레 남북통일이 되는 걸로 짐작해 왔는데, 탄허스님은 여자 임금이 나오고 3~4년이 지나면 남북이 통일된다고 예언한 바 있습니다.
탄허스님의 예언 후에 최초로 나온 여성대통령이 박근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에 취임하고 2016년 12월에 국회에서 탄핵의결이 있었습니다. 2017년 3월, 헌재의 탄핵 인용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탄핵과정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기에 위법적인 기획탄핵으로 태을도에서는 판단했고, 이는 곧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이라 보았기에, 의통기지인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탄핵의결이 있은 12월 동지에 대시국을 선포했습니다.
대시국은 증산신앙인이라면 아는 분들이 꽤 있을 텐데, 후천에 세워질 세계일가 통일정권의 국호를 증산상제님께서 일찌감치 ‘대시’로 못박아놓으셨지요. 이중성선생의 <천지개벽경>에서 ‘후천에 세워지는 나라의 국호는 대시(大時)’나 <대순전경>의 후비소 공사에 나오는 ‘대시태조 출세...창생점고 후비소’ 구절을 통해, 활자로 박혀있는 ‘대시’ 국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 스스로도 급살병이 터진 후에 세워질 것이라 생각했던 대시국을, 대한민국이 이렇게 아직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선포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하지만 태을도에서는 대한민국이 넘어가는 것을 막고자 대시국을 부랴부랴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선포하고 보니 탄허스님의 예언이 우리도 모르게, 우리가 의도한 바가 아님에도 결과적으로 그 예언이 이루어졌음을 알고, 새삼 증산상제님의 천지공사가 얼마나 어김없이 인사적으로 차근차근 실현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까 종장님이 성경신을 말씀하셨는데요. 저도 조금 전에 짚었던 것처럼, 천지공사가 현실에서 구현될 때 환경적인 요소로 인간들에게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도이든 간에 인간들의 노력에 의해 인사로써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증산신앙인들이 상제님 천지공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그것을 우리가 이루어내는 성사재인 측면에서 성경신을 다해 천지공사를 현실 속에 이화한다는 각오로 신앙생활을 해나가기를 바라고 또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세상이 혼란할수록 수습할 중심이 확고하게 자리잡혀 있어야 사람들이 안심안신할 수 있겠지요. 천하가 도탄에 빠지면 도로써 구해내고, 천하가 파탄에 이르면 나라가 출범한다지요.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을 앞두고, 의통기지인 자유민주 대한민국이 적화되려 하는 위기일발의 순간에, 태을도 대시국이 선포되었습니다. 천지부모님의 보살핌에 새삼 감사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