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새로 선정한 울산12경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옹기마을, 그곳에서 열리는 2016년 울산옹기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세계 최고의 옹기를 만들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옹기의 장인들이 모여사는 외고산 옹기마을은 이제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울산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옹기마을은 6.25전쟁을 거치며 산업화의 여정에서 수많은 영욕(榮辱)의 과정을 겪었다. 집집마다 장독대가 없는 집이 없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레 사용하던 옹기는 아파트 문화의 대량 유입과 산업화로 인해 점차 설자리를 잃었다. 사람들의 실생활에서 옹기 대신 냉장고를 비롯한 첨단의 가전기기에 자리를 내주었고, 그릇조차 외국제품이나 일회용품에 점점 밀려났다. 그래서 옹기의 자랑스런 역사를 이해하고 실생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울주군에서 옹기축제를 개최하게 됐고, 이제는 명실공히 전국적인 축제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옹기는 일차적인 재료가 흙이기 때문에 공정에서 물과 결합해야 생명을 얻게 된다. 그런 다음 1000도가 넘는 뜨거운 불시련을 견디어야 하고, 마지막 과정에서도 선선한 바람의 응원을 받아야 완성된다. 이런 공정에서 하나라도 어긋나면 파기(破器) 된다. 보잘 것 없던 흙이 장인의 손길을 거쳐 그릇이 되고 작품이 되는 과정은 인생이란 그릇의 흥망성쇠와 닮아 있다.
옹기장인들의 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고,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옹기축제는 5월 5일에서 5월 8일까지 이어진다. 굿뉴스울산 박정관 기자
기네스인증을 받은 세계최대 크기의 옹기작품
옹기박물관 포토존-굿뉴스울산 이금희 대표
옹기박물관 포토존
옹기박물관 포토존, 박정관 편집장
반질반질한 크고 작은 옹기들
옹기판매장의 옹기들
옹기난장촌. 진흙던지기 체험
꼬마 토마스 기차 타는 아이들
체험부스
물놀이장에서 신나는 아이들
미꾸라지 잡기 체험
앙증맞은 옹기에 담긴 다육이
축제가 벌어지는 마당 한켠 꽃밭에 놓인 옹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