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첫 주 물날(수요일)마다 열리는 ‘2023 기독청년학생을 위한 사회선교학교’ 첫 시간 시작했습니다.
먼저 밝은누리 인수마을 둘러보며 간단히 소개 듣는 시간 가졌습니다. 그리고 생명평화길벗의 활동 이야기 나눕니다.
살아가는 실재를 조금이나마 보고 들을 수 있어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지, 어떤 운동을 하고 있는지 잘 전달됐어요.
'민의 주체적 자발성에 토대한 마을자치운동과 풀뿌리운동' 생명평화길벗을 이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생명평화길벗의 시민사회운동은 '공동주체'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자본의 다양한 지배 형테에 따르지 않는, 한 개인, 관에 의존하지 않는 공동주체로서 대안적 삶으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민사회단체는 관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꾸리고 활동가를 모집해 운동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이 운동의 한계와 위험은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관, 정권의 성격에 따라 지역 주민 주체의 역량을 고양시키는 때도 있고 관 중심적 사업으로 대안적 공동체를 해체시키기도 합니다. 그럼 관의 지원을 받을때는 열심히 운동하고 지원이 끊기면 이어오던 운동뿐 아니라 단체마저 해체되어 사라지고 맙니다.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단체들은 지원 들어오는 단체들 중에서 골라 지원하는 습관 속에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년 지나고 나면 다양성이라는 이유로 다른 단체에 그 지원이 넘어가게 되지요. 그래서 관에 의존하는 시민사회단체, 운동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지속가능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 실재를 생명평화길벗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생명평화길벗은 '민의 주체적 자발성'을 토대로 모였고 가까이 있는 관계들 속에서 분명한 문제의식을 갖고 운동합니다.
관계 속에서 필요에 의해 밥상이 생기고, 학교가 생기고, 찻집, 공방, 공용사무실이 생깁니다.
멀리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 가까이 있는 옆집, 우리 동네 이웃들과 함께 이 운동을 이어갑니다. 이 운동은 공통된 문제의식과 필요에 따라 주민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주체성을 갖고 할 때 지속 가능한 운동으로, 삶의 대안적 양식,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관에 지원을 절대 받지 않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지원이라는 개념으로 받지는 않습니다. 관을 우리 운동에 초대하고 연대하는 방식으로, 관의 지원 없이도 할 수 있기에 지원에 매이지 않고 관 중심적으로 끌려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안적인 공동체, 시민사회운동의 실재를 소개하며 관은 이런 단체를 찾고 집중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생명평화길벗의 이런 힘 있는 지속 가능한 운동은 지금 내가 있는 곳, 내가 지금 관계 맺고 있는 이들과 함께 공동주체로 하고 있기에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깨어 있는 주체가 되기 위해 다양한 공부와 수련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청년아카데미, 삼일학림, 공동체지도력훈련등 다양한 공부 모임을 하고 이 배움을 실천가는 운동들이 있습니다. 농생활, 공동육아 어린이집, 대안학교, 마을밥상, 생태건축, 마을찻집, 신문등 배움을 토대로 대안, 대조, 대항의 운동을 삶으로 살아갑니다.
다양한 문제, 다양한 어려움들 만나지만 지금 내가 머무는 곳에서 함께 하는 관계와 작은 것 하나부터 거슬러 생명답게 살아가는 실재가 진정한 운동이구나 배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용 사무실'꿈꾸는 일터', 마을 공방 '오늘 멋지음'과 두레 생협까지